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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만년만에 뵙는듯한 기분입니다.
연휴가 길어서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핸드폰으로 사진찍으면 저장을 눌러줘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일요일 하루를 날려버려 몹시 좌절했지만,
뭐 그래도 어쨌든 오늘도 오타와에서 외로이 울부짖는 총각이 한 수 올립니다.
저도 스터디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애로했고 지정학원을 온것도 아니라...
밑에 글올리신분들 친하게 지내시는거 보면 무척이나 부럽답니다.
한 이주간 평온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아침 8시 지자스를 외치며 칼기상, 차가운 도시남자의 아침은 사과 한 알로 시작하려다 이빨이 시립니다.
10시까지 씻고, 아침 뉴스보면서 혹시 예쁜 여자 아나운서 나오지 않을까 채널 서핑을 좀 한 후에
학교로 향해서 랩실에서 랩.... 아니 공부를 하구요.
12시부터 4시까지 장새벽 선생님과 함께하는 특별한 출첵 및 공부
(선생님이름이 'Dawn' 이라 클래스에 단 한명있는 한국인 여학생과 함께 멋대로 새벽선생님이라 모시고 있습니다.)
끝나면 집에가서 점심겸 저녁을 해먹습니다.
진리의 곰탕은 2주만에 질려서 요새는 그냥 어묵 좀 사다가 볶아놓습니다. 한국슈퍼마켓가면 팔아요 여기도.
돌김들고 온걸로 김자반 해놓은건 아직도 한 사발이 남아서 꾸역꾸역 먹습니다.
김치까지 먹기에는 너무 비싸더라구요. 토론토 다녀온 클래스메이트 왈.
토론토는 어마무지하게 한국스럽게 살수 있다네요. 돈만 있으면.
뭐 그거야 만고의 진리고, 아무튼 이렇게 밥을 해먹고 나면
다시 학교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텅 빈 교실에서 홀로 홈워크 & 문워크......
이렇게 하루가 저문지도 어언 2주. 더 이상은 안돼!를 외치며 주말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월요일이 빅토리아 데이고 하니, 뭔가 돌아댕겨볼만 하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대망의 토요일,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습니다. 대책이 안서더라구요.
같이 나가기로 한 중국인 친구 한명, 사우디 친구 한명과 전화로 다시 조율을 했습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그리고 행크놈이나 다 영어가 아직 미비한지라 조율만 30분.....
"다들 바쁘제? 일요일은 다들 볼일보고 쉬고, 월요일날 시원하게 갔다오자카이."
"나 싫습니다 월요일. 우리 엄마가 자전거. 빅토리아는 예쁩니까?"
"뭐라 카는교......"
아무튼지 이렇게 억지로 마쳐놓고, 일요일은 빨래, 청소 및 격렬한 아마존식 국민체조. 그리고 네피언 동부 탐방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역순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문워크로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설정티가 다분히 나지만 그냥 너그러히 이해해주십사 하면서 여정을 계속합니다.
고민끝에 카나타까지 왕복 30KM 자전거 여행 결정!
가서 사진도 찍고 포스팅도 해야징~ 하면서 부리나케 출발했습니다.
결과는..... 지도로 보시죠.
네, 오타와는 스콜이 내리는 도시였습니다. 아놔......
때마침 노트북을 백팩에 메고 달리던 상태라 움직이지 못하고 대로변에서 고립되었지요.
근처에 버스정류장은 지붕이 없고.....
들어갈만한 건물이나 루프도 하나 없었던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노트북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결과는 가방빼고 푹 다 젖었습니다.
우산을 썼음에도;;;
오늘의 교훈 : 촌에서 어디 나갈때는 일기예보를 확인합시다.
뭐 아무튼지 그랬습니다.
그렇게 시to the망의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월요일의 해가 밝게 솟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전화벨이 불길하게 울렸습니다.
"미안합니다. 나. 시스타가 한류. 아픕니다."
".....오케이"
"헬로 행크. 아임 카림. 아임 쏘...."
"오케이 댓츠 오케이. 씨유 투모로."
......그냥 혼자 갔습니다. 나쁜놈들.
이왕 이렇게 된거 자전거로 간다!!! 외치고 출발했습니다.
버스가 자전거도 태워주거든요.
집앞 정류장에서 95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리도센터에 도착, 자전거를 내리고
바로 내려가면 오타와 대학! 안장이 흔들리기 시작해서 일단 패스했습니다 = -=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리도(Redeau)스트릿입니다.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대망의 바이워드 마켓이 나오네요.
오바마 쿠ㅋ키ㅋ 돈이 없습니다 외국인 노동... 아니 학생은. 그냥 또 패스했습니다.
이쯤 오면 다 온겁니다. 여기서 다리타고 넘어가면 개티뉴, 퀘벡입니다.
다짜고짜 메이저힐스 파크 진입. 사진을 막 찍어서 막상 쓸만한 입구 사진이 없더라구요.
개티뉴 시!
여가 팔리아멘트 빌딩이었나..... 맞을꺼에요 아마.
바람이 너무 강렬해서 제 사진찍기는 포기. 절대 숫기가 없어서 포기한게 맞습니다. 음?
이렇게 퇴장......
사실 튤립 페스티발 사진들도 좀 찍긴 했는데 그건 영 다 흔들려놔서;;;;;;
옷을 너무 막 입고 나가서 바람에 날리는 통에 사진을 제대로 찍은게 별로 없네요.
그리고 중요한 건, 갈 때 또 비왔습니다.
...... 자나깨나 일기예보 다시보자 당일날씨
그나마 다운타운이라 비피할 빌딩은 많더라구요.
위쪽 팔리아멘트 빌딩이랑 기타 건물들은 다음 번의 재미로 남겨놨습니다.
도시가 작아서 하루에 다 투어할 수 있는데, 그럼 다운타운 갈 핑계가 없어지더라구요.
이렇게 핑계를 남겨놔야죠. 에헴.
이렇게 환타스틱한 날씨와 함께한 연휴가 끝이 나고,
우리 클래스는 곧바로 First Test를 치뤘습니다.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는 다 잘 나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한국인이 그래마가 B0라니!
창피하네요. 열공 후 뵙겠습니다.
P.S 혹시 챔피온스리그를 볼만한 펍을 아시는부운......
여기서 9년째 살고 있는 K에게 물어봤지만
"여 지금 하키 플옵이라 어데도 다 하키틀텐데예"
"내가 바꿔달라꼬 말하믄 으떻겠노."
"양키들 하키 보는데 채널 바꿔달라카모 퍽도 좋다카겠네예"
"......"
(K는 오리지날 부산 사나이, 이민8년차, RMC에 다니고 있는 미래의 오피서입니다
소개팅 가능하...도록 꼬셔볼까요?)
뭐 결론은 이렇게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어느새 오타와에 도착한지 한 달이 지났네요.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보내주신 영어책은 참 유용하게 공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긴 책이 정말 너무 비싸네요. 그래마가 영 고심이라
이 녀석도 한국보다 한 두배는 비싼듯 싶습니다.
뭐, 결국 즐겁게 카드를 긁었지만요.
혹시 오타와에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예전에 블로그에 정리해놨던 기본 생활 자료들 올려봅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5월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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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타와에 도착해서 혀를 굴리기 시작한지가 3주가 넘었습니다. 몇 가지 추천 사이트를 덧붙이며, 포스팅을 시작할까 합니다. http://www.ottawacitizen.com/ - 오타와 지역지. 재밌습니다. 쉽습니다. 학교에서는 공짜입니다(!!) http://www.algonquincollege.com/ - 알공퀸 칼리지 홈페이지.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뭐 찾기 어렵습니다만, 익숙해지면 직관적 인터페이스라 좋습니다. http://csakorea.com - 캐나다 총유학생 협회. 당신의 어학연수를 책임져 드립니다!! = - = http://www.weatheroffice.gc.ca/city/pages/on-118_metric_e.html - 오타와 기상 예보~ 오타와 주요 어학원 CLLC - 프로모션이 자주 있습니다(아이패드나 노트북 껴주는등). 프레스턴 스트릿에 있습니다. 할리팩스, 오타와에 분원을 각각 두고 있습니다. 레벨 하나에 10주동안 진행됩니다. 기타 장점은....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 0- (http://www.cllc.ca/) GEOS - 오타와에서는 제법 유명합니다. 퀸즈 스트릿에 위치해있네요. ELS보다는 토플이나 인텐시브 잉글리쉬로 유명하구요 뭐 분원이 제법 큰 도시에는 다 있는 중형이상의 학원입니다. 프리빗으로 수업진행하는 방식이 맘에 드네요. 지역별로 홈페이지가 틀린데, 오타와 주소는 http://www.geosottawa.com/ 입니다. l`Estre - 회화 중심, 소규모 학원입니다. 엘긴 스트릿에 있네요. 이름보시면 아시겠지만 불어 강의도 됩니다.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 역시 안가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학비는 좀 싼편같네요. 24주가 6000불도 안하다니.... 시간이 적을래나요. (http://lestrieonline.com) CLC - 아까 말씀드린 CLLC랑은 다른뎁니다. 알버트 스트릿에 있음... 다운타운이네요. CLC는 오타와, 몬트리올, 토론토. 즉 온타리오, 퀘벡 근처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학원입니다 Canada Language Center의 약자구요. 수업이 상당히 빡(?)세기로 유명한 것 같네요. 아침 9시 - 오후 네시까지;;; 그만큼 학비도 비싸니 참고하시구요. 24주 10500달러!!! =- = (http://centralinguistar.com) 그외... 주희님의 달달한 오타와 생활 & 연애기! 2010년 싸이월드 TOP 100 블로거시기도 합니다 ㅎㅎ http://www.cyworld.com/juhui8576/ OCTRANSPO 싸이트. 버스 정보는 여기서 찾아봅시다! 뭐 구글 맵으로 길찾기 하셔도 뭐 타야되는지 잘 나오긴 합니다. http://www.octranspo1.com/?from=splash 오타와근처 커뮤니티 인포메이션! http://www.cominfo-ottawa.org/main_eng.html 온타리오 주정부 주요 인포메이션! http://www.ontario.ca/en/residents/index.htm 오타와 시청 - 방문객 인포메이션! http://www.ottawa.ca/visitors/index_en.html 쓰다보니 추천싸이트가 아니라 그냥 제 즐겨찾기 옮겨놓는 수준이네요 = -= 캐나다 주요지역 전화번호. 뭐 롱디스턴스 콜을 할일은 별로 없겠죠? Canada Area Codes Alberta (Calgary, Banff, Red Deer, Medicine Hat, Lethbridge and southern Alberta) - 403 Alberta (Edmonton, Jasper, Grande Prairie, Peace River and northern Alberta) - 780 British Columbia (all except Vancouver area) - 250 British Columbia (Vancouver, Richmond, Abbotsford, Whistler and southwestern BC) - 604 British Columbia (Vancouver, Richmond, Abbotsford and southwestern BC) - 778 Manitoba - 204 New Brunswick - 506 Newfoundland - 709 Nova Scotia (all of Nova Scotia and Prince Edward Island) - 902 Ontario (Hamilton, Toronto suburbs and central southeastern Ontario) - 289 Ontario (Toronto area) - 416 Ontario (London, Windsor and southwestern Ontario) - 519 Ontario (Ottawa and southeastern Ontario) - 613 Ontario (Toronto area) - 647 Ontario (North Bay and northeastern Ontario) - 705 Ontario (Thunder Bay and western Ontario) - 807 Ontario (Hamilton, Toronto suburbs and central southeastern Ontario) - 905 Quebec (Quebec and eastern Quebec) - 418 Quebec (central southern Quebec excluding Montreal) - 450 Quebec (Montreal area) - 514 Quebec (Western Quebec) - 819 Saskatchewan - 306 Yukon and Northwest Territories (Yukon and Northwest Territories)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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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우 훌륭한 사진과 경험담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무쟈게 해보고 싶었던 건데... 캐나다에서 자전거 타고 여행다니면서 사진찍고 글쓰기.... 어흑 부럽네요... 진짜루...
계속 기대가 되게 만드는 연재... 잘 보고 있고요~ 너무 정성스럽게 올려주시는 포스팅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재밌게 지내세요!!!!
그리고... 캐네디언들 하키 보는데... 그것도 플레이오프 시즌에...축구 보겠다고 티비 채널 바꿔달라카면... ㅋㅋㅋㅋ
폭동, 난동 날것임요. 확신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겠죠? ㅎㅎ
생맥에 큰 TV는 포기하고 LCBO가서 소주나 댓병 사와서 집에서 오징어 굽고 소주 빨아삐리뽀나 하믄서 봐야겠습니다.
룸메이트가 꽃다운 열일곱살 캐나디안 축구 꼬꼬마 유망주라 그나마 축구 얘기로 많이 토킹은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밴쿠버, 토론토에만 프로팀이 있는데 이제 몬트리올에 내년 창단하고, 제 룸메이트는 내후년 창단 예정인 오타와팀에서 뛰고있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원장쌔임..... 페이스북 리스트에 요새 원장쌤이 자주 보이셔서 이거 친추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무척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죽어라 올리는 이유는 한분이라도 좀 오타와로 오셔서 저랑 놀아주십사.... 하는건데 아직 반응이 없네요
1. 오징어 잘못 굽다가 또 일 커질 수 있습니다. ㅎㅎㅎ 그냥 일제 어포 같은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ㅋㅋㅋ
2. 오타와로 다음 회원을 보낼 수 있도록 오타와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요!
그냥 요즘은 불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도와주세요!!! ㅋㅋㅋㅋㅋ
과제 끝내고 필이 충만하게 올라와서 썼더니 어느새 새벽 한시네요. 저는 자러 가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 아니 즐거운 하루되세요!
아녜요 괜찮아요... 안그래도 자고 싶던 차에.... 잘자라고 인사해 주니 고맙..... Zzzzz..... ㅋㅋㅋ
행크~~ 난너무 사랑스러워 질라그래 ㅋㅋㅋㅋㅋ( 주환아 미안..ㅎㅎ) 왜케 글을 잘써줘~~~ 항상 아프지 말고... 잘지내!!!
ㄷㄷㄷ 사랑스럽지 않아도 괜찮아요ㅋㅋ
원체 집 밖에서는 안 아픈 몸'덩어리'라... 군대에선 억울했는데 여기서는 다행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아~
열심히 여행하고 사진찍고 아 부럽다. 부러워 죽겠슈....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국회의사당은 다음번의즐거움으로넘겼습니다ㅋ 리도에 비원이있고 옆에 그린마트가있지요 ㅎ
캐나디안데이엔박물관미술관 다공짜라고해서그때폭풍감상할예정입니다ㅎ
미술관.... 정말 미술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ㅜ_ㅠ;;;
박물관 미술관 가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흑...
옛날 물건이나 예술작품을 구경하면... 그냥 너무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하고 막 그래요 ㅎㅎㅎㅎ
한번 느껴보세요 ㅎㅎㅎㅎ
근데... 캐나다 국회의사당 좀 뜬금없지 않어? ㅋㅋㅋ
넓은 뜰에 덜렁 건물. 끗. ㅋㅋㅋ
오타와에 세번 가서 갈 때마다 국회의사당 갔었는데...
거기 전망대에 갈 수 있는지 몰랐네.. 이런... ㅋㅋㅋ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의 단점이군... 쯧. ㅋㅋㅋ
중간에 보이는 자네사진...헬쓱해 보이는 구료~~~잘 챙겨 드시게~~~
그나저나...강의실인가~? 이건무슨.....어마어마한 곳에 다니는거 같구료~ㅎㅎ
부럽부럽~ㅎㅎㅎ
그나저나...님하~~~님도 우리 가족이삼~ 다른애들도 막 들이대서 친해진거니까능.ㅎㅎ
함께해용~~~
글 너무 고맙소~무슨 전문가 같자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