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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2회 우리말 실력 알아보기
1. 다음 중 맞춤법에 맞는 것은? (정답 : 3)
① 거칠은 들판 ② 날으는 기차
③ 녹슨 철모 ④ 옥상에 내걸은 현수막
어간 말음이 'ㄹ'인 용언에 '-(으)ㄴ'이나 '-는' 어미가 결합하면 'ㄹ'이 탈락한다. 그러므로 '거칠- + -은 → 거친', '날- + -는 → 나는', '내걸- + -은 → 내건'과 같이 활용한다.
2. 다음 밑줄 친 "되다"의 활용형 중 잘못된 것은? (정답 : 1)
① 12시가 되서야 도착했다.
② 요즘 공부가 잘 안돼 걱정이다.
③ 훌륭한 사람이 돼라.
④ 내 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되다’ 다음에 어미 '-어'나 '-었-' 등이 연결될 경우는 '되어→돼, 되었-→됐-'과 같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되-'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바로 연결될 경우에는 '돼-'로 줄어들 수는 없다. ◎ 되- + -어/-었- → 돼, 돼라, 돼도, 돼서, 됐다…. ◎ 되- + 자음어미 → 되지, 되면, 되고, 되니, 되게, 되는, 되시고, 된, 될…
3. 다음 중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정답 : 4)
① 깨끗이 ② 일일이 ③ 꼼꼼히 ④ 틈틈히
‘깨끗하다’에는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깨끗이'가 된다. 명사 반복어 '일일, 틈틈'에는 '-히'가 아니라 '-이'가 연결된다. 그러므로 '일일이, 틈틈이'가 된다. 형용사 '꼼꼼하다'는 '꼼꼼히'가 된다.
4. 다음 중 맞춤법에 맞지 않는 단어가 포함된 문장은? (정답 : 1)
① 냄비에 물을 붇고 끓였다. ② 불은 국수
③ 개울물이 불어 오른다. ④ 퉁퉁 부은 얼굴
①에서 '액체나 가루를 다른 곳에 담다'의 의미로 쓰이는 말은 '붓다'이다. 이는 'ㅅ불규칙 용언'이므로 '물을 붓는/붓고/부어서/부었다/부으니…'와 같이 쓰인다. ②와 ③의 '불은, 불어'는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다',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의 의미를 지니는 '붇다'의 활용형이다. 이 '붇다'는 ㄷ 불규칙 용언이므로 '{재산이/국수가/강물이} 붇게/붇고/붇는/불어서/불었다…'와 같이 쓴다. ④의 '붓다(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5. 다음 중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정답 : 3)
① 김치찌개 ② 육개장 ③ 떡볶기 ④ 볶음밥
가래떡을 토막 내어 쇠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을 하여 볶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은 '떡볶이'이다.
6. 다음 중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정답 : 4)
① 숟가락 ② 젓가락 ③ 삼짇날 ④ 섯달 그믐
한글 맞춤법 제29항에는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므로 '술 + 가락', '삼질 + 날', '설 + 달'은 각각 [숟까락], [삼짇날→삼진날], [섣딸]로 발음이 나므로 '숟가락, 삼짇날, 섣달'로 적어야 한다. 한편, '젓가락'은 '저 + 가락'의 구성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것이다.
7. 다음 밑줄 친 말 중 잘못된 것은? (정답 : 1)
① 가뭄에 나뭇잎이 오그러졌다.
② 불길이 점차 사그라졌다.
③ 꽹과리와 북, 장구 등이 한데 어우러졌다.
④ 아이가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다.
오그라지다, 우그러지다'가 옳다. 특히 '사그라지다'를 '*사그러지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우러지다', '넘어지다' 또한 '*어울어지다', '*너머지다'로 잘못 쓰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8. 다음 중 잘못된 표기가 쓰인 것은? (정답 : 2)
① 며칠 동안 휴가를 다녀왔어.
② 오늘이 몇 월 몇 일입니까?
③ 이번 달은 공휴일이 모두 며칠이지?
④ 가만있자, 아버님 생신이 8월 며칠이지?
[며칠]로 발음하는 한 의미에 상관없이 '며칠'로 적는다. '*몇 일'로 적는 경우는 없다.
9. 다음 중 사이시옷이 잘못 쓰인 것은? (정답 : 3)
① 찻간 ② 횟수 ③ 촛점 ④ 숫자
한글 맞춤법에서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의 여섯 한자어에만 사이시옷을 쓰도록 규정해 놓았다. 그러므로 '焦點'과 같은 단어는 그 발음이 [초쩜]으로 나더라도 '*촛점'으로 쓸 수 없고 '초점'으로 써야 한다.
10. 다음 중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은? (정답 : 2)
① 문을 나서는데 연락이 왔어.
② 우리가 지금 가는데가 어디지?
③ 그를 설득하는 데 사흘이 걸렸다.
④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ㄴ데, -는데’는 일정 상황을 전제하는 뜻으로 쓰이는 어미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하지만 ②, ③, ④의 '데'는 '장소, 경우, 처지' 등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11. 다음 밑줄 친 말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정답 : 3)
① 의지할 데 없는 가엾은 처지가 되었다.
② 부모 잃은 아이가 너무나도 가여웠다.
③ 졸리워서 더 이상 못 참겠어요.
④ 새벽이 되니 아주 졸린다.
‘*졸립다’는 '졸리다'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졸립고, *졸리운, *졸리우니, *졸리워' 등은 잘못이고 '졸리고, 졸린, 졸리니, 졸려'로 써야 한다. 한편, '가엾다'와 '가엽다'는 둘 다 표준어이다. 그러므로 '가엾고/가엽고, 가엾은/가여운, 가엾어라/가여워라'와 같이 두 말의 활용형이 모두 쓰일 수 있다.
12. 다음 중 잘못된 것은? (정답 : 2)
① 아무튼 ② 어쨋든 ③ 여하튼 ④ 하여튼
‘어쨌든’은 '어찌하였든'의 준말이므로 '*어쨋든'으로 쓸 수는 없다. '아무튼', '여하튼', '하여튼'은 모두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들은 현대국어에서 '*아뭏-, *여핳-, *하옇-'과 같은 어간에 '-든'이 결합한 것이 아니므로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13. 다음 밑줄 친 말 중 잘못된 것은? (정답 : 4)
① 웬 사람이 너를 찾아왔어.
②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③ 네가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웬일이니?
④ 이게 왠 떡이냐?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를 나타내는 관형사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 어찌 된 떡' 등의 의미로 쓸 때는 모두 '웬'으로 써야 한다. '웬일'은 '어찌 된 일'의 의미를 지니는 합성어이다. 한편,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다.
14.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의 발음을 잘못 제시한 것은? (정답 : 3)
① 아이가 책을 읽고 있어. → [일꼬]
② 시를 한 수 읊고 있었다. → [읍꼬]
③ 시냇물이 참 맑구나. → [막꾸나]
④ 늙지 않는 비결이 뭔가? → [늑찌]
표준 발음법 제11항은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 으로 발음한다.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 로 발음한다."와 같이 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맑구나'는 [막꾸나]가 아니라 [말꾸나]로 발음해야 한다.
15. 다음 밑줄 친 단어 중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것은? (정답 : 4)
① 꽃집에는 후리지야 향기가 가득했다.
② 진압용 화이바를 쓴 전경들이 들이닥쳤다.
③ 그녀는 입술에 립클로즈를 발랐다.
④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freesia는 '프리지어', fiber는 '파이버', lip-gloss는 '립글로스', flash는 '플래시'로 적는다.
16. 다음 지명 중 로마자 표기가 잘못된 것은? (정답 : 2)
① 대구 - Daegu ② 부산 - Pusan
③ 강릉 - Gangneung ④ 청주 - Cheongju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2장 제2항에서는 "'ㄱ, ㄷ, ㅂ'은 모음 앞에서는 'g, d, b'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산'은 'Pusan'이 아니라 'Busan'으로 적어야 한다.
17. 다음 중 용언의 명사형이 잘못된 것은? (정답 : 1)
① 고기를 구음 ② 땅에 떨어진 연필을 주움
③ 얼굴이 퉁퉁 부음 ④ 손톱이 매우 긺
‘굽다, 줍다’ 등의 ㅂ불규칙 용언에 '-음'이 결합하면 '구움, 주움'이 된다. '붓다'의 명사형은 '부음'이고, '길다'의 명사형은 '긺'이다.
18.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말의 뜻은? (정답 : 1)
더욱이 선생께서는 천여 명의 많은 군사로 우리를 도와 주신다 하니 미쁘고 든든하기 한량이 없습니다. ≪박종화, 임진왜란≫
① 믿음성이 있다.
② 마음에 흡족한 느낌이 있다.
③ 이전보다 훨씬 더 예쁘다.
④ 기분이 매우 좋다.
‘미쁘다’는 '믿음성이 있다'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예) 왕의 태도는 공주에게 대하여 이렇게 지성스럽고 {미쁘고} 겸손했다. <박종화, 다정불심> / 이리하여 한 사람, 한 사람 조선의 힘 있고 {미쁜} 아들을 구하는 것으로 일을 삼고, 의무를 삼고, 낙을 삼았다. <이광수, 흙>
19.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말의 뜻은? (정답 : 2)
제발 남편이 신발과 댕기를 사 오기를 축수하고 나서, 짜장 댕기와 고무신을 사 오지 않으면 사생결단으로 싸워 보리라 마음먹었다.≪정비석, 성황당≫
① 틀림없이 ② 과연 정말로
③ 조금도 어김없이 ④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짜장’은 '과연 정말로'의 의미를 지니는 부사이다. 예) 기를 쓰고 가르쳐 본댔자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짜장 헛된 이야기만도 아닌 셈이었다.≪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 충주집 문을 들어서 술좌석에서 짜장 동이를 만났을 때에는 어찌 된 서슬엔지 발끈 화가 나 버렸다.≪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20. 한국 어문 규정에 관련된 사항 중 옳은 것은? (정답 : 4)
①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한글 맞춤법에 따라 적는 것이 원칙이다.
② 한글 맞춤법의 큰 원칙은 표준어를 소리대로만 적는 것이다.
③ 한국 어문 규정에는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세 가지가 있다.
④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받침에 "ㄱ,ㄴ,ㄹ,ㅁ,ㅂ,ㅅ,ㅇ"만을 쓸 수 있다
1.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 1 항 :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한글 맞춤법' 제 1 항 :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3. 한국 어문 규정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네 가지이다. 4. '외래어 표기법' 제 3 항 :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첫댓글 아직 미정의 컴이 왔다갔다 하여 답도 대신 올립니다. 어서 돌아와야 할 텐데...
하루만에 답을 올렸네????
너무 빨리 올렸나...
헉...벌써 문 닫았네이...ㅠㅠ 정답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미정 선배 컴이나 울 컴이나 증세가 비슷한 듯...ㅠㅠ
'짜장'이 '과연 정말로'의 뜻임을 처음 알았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