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둘러보다가 얄팍한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을 보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거기에 나온 글을 인용하거나 수업시간 재료로도 여러 번 썼다.
안철수 선생이 걸어오고 걸어가는 길에 대해 많은 생각(자신과 이웃의 삶, 세상과 역사)을 한다. 이 책은 <<한국 벤처의 성장과정>>이란 주제로 열린 안철수 선생 서울대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 16쪽. 제가 학생 때 고민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저도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인데 계속 이렇게 신세만 지고 받기만 하고 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굉장히 안타깝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런 문명의 이기를 갖는다는 건 저 혼자 살면 받을 수 없는 혜택인데, 저는 학생으로 공부만 해도 사회에서 저를 다 보살펴주잖아요. 저도 뭔가 역할을 해서 사회에서 받은 일부라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18-20쪽. 결단의 원칙-과거는 잊자.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미래의 결과에 미리 욕심을 내지 말자.
(내 한 몸 희생해서 주위 사람 행복하게 해주자. 한두 해 정도는 괜찮을 수 있지만, 사람이 그 이상을 참기는 힘든 것 같아요. 오히려 장기적으로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자기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자기 스스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자연적으로 주위 사람들도 결국 이해하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의대는 똑똑한 사람 필요 없고 성실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와야 한다. 날마다 백 명이상의 환자를 만나는 직업. 자질이 맞아야 한다. 직업을 택할 때 안정, 전망 보다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창조적인 직업을 선택하라.)
*23-26쪽. 새롭게 질문하고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
"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해야 하지?"-한 사람이 할 수 없는 크고 의미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여럿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의 존재의미?-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존재
"기업의 목적은 수익창출인가?"-수익이라는 건 기업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다.
* 기업의 성공 이끄는 열쇠는 사람에 있다. 비전 제시 리더 자질 강조. 동기부여의 기술.(피터 드러커)
*46-52쪽.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는 방법- 유혹에 빠지면 안 돼요.(편법은 주홍글씨), 어려운 시기에 문제를 고쳐야 해요. 운이라는 것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순간이다. 현실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지만 자기 운명과 미래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가지는 것.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
* 57쪽. 본질과 과정에 충실하다보면 결과는 따로 오는 것이다. 그런 믿음.
* 58-59쪽. 노안 때문에 돋보기가 필요하기 전에 대학원에 들어가서 학생으로 공부하겠다.(마흔 넷에 토플, 지엠에이티 시험 보고 석사과정 공부를)...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 있는 그대로 써요. '도전정신', '한 번 쯤은 뒤돌아서 나에게 기회를 준 사회를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 72쪽. 단지 열심히 살 뿐.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그 순간에 제가 가장 의미를 느낄 수 있고 재밌게 일할 수 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 83쪽. 이걸 읽고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내가 생각하는 주체가 되어야. 창조력은 좋은 질문을 하는데 나온다. 현대의 인재는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깨달음을 주어야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 깨달음-가장 크게 마음을 쓴다. 지식은 혼자 책 보고 알 수 있는 것이지만 깨달음은 참여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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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말(질문하실 때 자기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될 수 있는대로 짤막하게 말해주기 바랍니다. 길게 설명하지 마시고 정말 궁금한 것만 짤막하게 질문하시면 여러 사람들에게 질문할 기회가 돌아가 수 있습니다.)
* 89쪽. 자기가 못할 거라 생각한 일이지만 해보니 의외로 자기가 잘하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고, 반대로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해보니 안 맞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알아가야 하는 시기가 학생 때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다르다.(마이클 조던) 두 개가 합쳐져야.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는 것이 학생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즉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90쪽. 나 자신을 못믿는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약속을 한다. 먼저 제안하고 약속을 한다. 시간을 잘 보낼 자신이 없어서 학위과정에 들어간 것이다. 학위가 다섯 개인데 학위 하나하나가 삶의 흔적이다. 열심히 살았다는 흔적. 끝까지 인내했다는 흔적.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열심히 살았던 과정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죠. 외부의 힘을 이용해 나름대로 제 단점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 97쪽. 전쟁은 적을 믿으면 안되지만, 정치는 적을 믿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나라에는 정치가 없다.
* 97쪽.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 내가 이것을 이루면 여한 업없이 눈을 감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있는가? 제 경우는 삶의 흔적을 남기는 거예요.(메이크 어 디퍼런스. 비유 : 크로마뇽인의 동굴벽화) 저의 이름을 남기는 환상은 없어요. 이름은 남지 않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다든지 뭔가 바람직한 제도가 생긴다든지 또는 제가 쓴 책이 남는다든지 또는 제가 만든 조직이나 일이 남는다든지 하면 그럼 제가 살았다는 흔적은 남는 거잖아요. 그게 저한테는 중요해요.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살아왔으니까요. (어떤 언론인-인생의 성공-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
과연 나는 내 인생에서 어떤 것을 성취하면 내 인생은 성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행복한 가정, 좋은 아빠, 참된 교육자... 우리 말 운동가, 전교조활동가)
* 인재선발기준-인간관계, 가치관?이 가장 중요. 스킬보다는 재능을 보는 것이 장기 관점에서 중요. 발전가능성. 잠재력 확인. 강점찾기. 강점 개발. 재능확인.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한 분야의 전문성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가지면 두 개의 렌즈로 사물을 볼 수 있음. 그러면 사물을 훨씬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음.
* 당연한 것에 대해 질문하는 습관.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지 긍금. 하나하나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게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 돼요.
* 대학원 공부 필요한가?-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택해야. 나름의 방식 찾아야.
* 관계-커뮤니케이션 : 말-사람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