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기 59방 엄혜령 2코디 간증🌹
주님 44기에도 간증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에 간증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떠올려봅니다.
11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코디로 섬긴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59방과 69방에 다 초대가 되었다가 거의 코디와 섬김만 남은 방에서 다시 나가기 하여 새로 만든 59방에 초대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카톡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카톡을 통해 먼저 인사하고 소식을 공유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체카톡방을 되도록 만들려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피상적인 관계와 수많은 관계를 상징하는 카톡방을 오히려 피하고 일상 중에 카톡을 자주 보는 것도 저는 좋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처음 보는 기도용사님들께 일일이 카톡으로 인사드리며 기도제목을 포함한 인폼을 받고 카톡서랍에 자료를 저장하고 기도용사님들이 직접 기도하시도록 안내하고 세워가는 일은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42기수에 초대받고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저의 아이 기도를 모르는 분들이 열렬히 해 주시는 것에 눈물로 아멘아멘 하다 그 날로부터 염치 없어 매일 들어오다
43기수에 매일 기도할 수 있는 것에 그저 흥미를 붙였을 뿐인데 44기에 코디로 부르셨을 때까지도 기도제목만 시간 맞춰 올리면 될 줄 알았다가 한 분 한 분 기도를 직접 인도하는 용사로 리더로 세워가는 일이 진짜 코디의 일임을 알게 되고는 심적으로 많이 버겁기도 했습니다.
밤낮 보이스톡과 카톡으로 쫓아가고 따라가며 배우던 방학이 지나 44기가 출항하고 바짝 긴장하던 열흘이 지나고 스무날 중반이 지나고 연말이 다가오며 44기를 앞두고 정신없이 쫓아오던 코디훈련과 기수 출항했을 때의 긴장감은 어느새 루틴으로 익숙함으로 자리잡히고 한 분 한 분 코디들과 부담을 나눠지며 59방이 세워져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정레이니 코디님이 항상 한 번만 제대로 익혀두면 계속 반복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쉬워진다는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평생에 매일 이렇게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는 이곳에서 기도하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용사들의 구체적인 기도 외에 나라를 위한 기도, 교회를 위한 기도 등이 어떤 응답과 열매를 맺는지 구체적으로 볼 수 없는데 의미 있을까 고민됐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사역이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교회와는 달리 영적 전쟁터와 같은 이곳에선 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이곳 기도방과 기도용사님들이 무너지는 것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시간 연락을 두절하고 관계를 쉬고 싶어 했던 시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 생각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로 많이 판단하고 힘들어 했었습니다..
돌아오는 시어머니 생신이 칠순인데.. 생애에 한 번 뿐인 생신이고.. 기도방을 통해 많은 인생이 질병 중에 있고 또 가는 날을 알지 못하는 인생 속에 금번 생신을 꼭 축하드리고 싶기도 했고 이제는 두렵더라도 화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여러 번 화해하고 싶었지만 다시 또 관계가 틀어질까 자신이 없었고 제 정신 건강이 많이 약해져 있고 아이를 건사하는 일에도 에너지가 많이 드니 조금이라도 다른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었는데
매일밤 이리 절실히 타인을 위해 간구하고 기도하면서.. 시부모님과 연락을 두절한 채 남편을 이 상황 속에 놓아두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거짓된 일 같았습니다.
성경에 말씀하시는 대로 살아가고 진짜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생신 이틀 전 연락드리고 장소와 시간을 잡아 아버지와 어머니를 뵙고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용서해주시고 연락드린 것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드린 것만으로 참 기뻐하셨고.. 저도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로 늘 저희 가정 중보해 오신 대로 세여리 초청을 말씀드리니 그대로 수락하셔서 지금도 세여리 기도방에서 함께 기도해주고 계십니다..
만 4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제 스스로 큰 짐이자 과제였던 일이… 너무 자연스럽게 늘 뵈왔던 것 마냥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저 감사와 기쁨으로 절 받아주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리고 저를 기다려 준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아이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의 엄마도 금번 소식으로 한시름 놓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제 주변의 가장 소중한 가족들을 걱정하고 기다리게 했었다는 걸 보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기다려준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세여리 기도용사들 앞에 코디로서 못난 모습 보여 실족케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만
하나님이 제게 하신 일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부담과 짐에서 자유로워지고 부모님의 사랑을 되찾았고 남편 앞에서도 제 스스로 죄책감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 또 변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키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2023년 우리 가족 완전체로 회복시키신 주님 감사합니다. 우릴 위해 기도해주시는 부모님 너무 든든합니다. 불쌍한 나를 건져주신 주님 길가에 구르는 짱돌을 그 이름마저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아멘.
🌹44기 59방 엄혜령 2코디 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