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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장호항 무늬오징어 돌발 낚시여행|
동해안 전 지역에 주의보가 떨어져 있는 가운데 10월 25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포항의 축구신동님,해당화마을님, 울산에 계시는 좋은 하루님,그리고 영천의 목내림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으로 대물 무늬오징어 체포를 목적으로 떠났다
그야말로 돌발 출조다. 돌발 휴가를 낸 축구신동님이 무조건 같이 가잖다 대물을 낚으면 멋지게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모양이라 ㅎㅎ
그런데 이번 원거리 출조는 아내도 모르게 도망치듯 집에서 빠져나왔다
포항을 떠난지 1시간 반 정도 시간으로 후포를 지나고 성류굴,불영계곡으로 유명한 울진을 빠져 나기면 경상북도 가장 끝마을인 나곡리 해안이 어느듯 눈 앞에 들어온다 바다가 완전히 미처버린 것 같다 운행중 차 안에서 찍어본거다
울진을 지나며 불영계곡 쪽 길을 바라보니 문득 우리 클럽 맹물 고문의 여행기가 생각이 났다 불영계곡을 거쳐 봉화로 가면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역인 승부역이 있다 지난 10월 초에 맹물 고문 부부가 다녀오신 여행기를 읽으면서 올 가을에는 나도 아내와 함께 꼭 승부역 나들이를 다녀오리라 맘 먹었는데 나는 맨날 쓸데없는 짓(아내의 입장에서 보면)만 하고 다니고 있으니 남편으로는 빵점이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경께 지점에 있는 동해휴게소를 거치며 강원도 첫 마을인 월천리가 나온다 여기 부터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구역이다 월천리에는 가곡천이 흐르고 하류 기수면 지역에 아담한 송림이 있다 이 사진은 원천교에서 차를 세우고 내려 다리 위에서 찍었다
이 가곡천변 도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겨울철 태백산 눈꽃축제로 유명한 태백시가 나오고 그 곳에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못이 있다 나는 40대 시절 한 때 수석에 잠시 빠진 일도 있었는데 그 때 이 가곡천과 인근 호산천을 가끔 찾기도 했다
월천리 송림은 사진 작가나 애호가들에게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장면은 여명이 밝아올 무렵 촬영된거
특히 겨울철이면 삼척 인근인 동해시 소재 추암촛대바위와 더불이 출사지로 각광을 받는다
일몰 전에 장호항에 도착해야 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달리는 차 안에서 가을 정취를 담아보았다
벌써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다
포항을 떠난지 2시간 반만에 장호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낚시 주 목적지는 장호항 큰 방파제를 지나 둔대암과 수리 바위 주변 그리고 장호항 내항이다
장호항에는 방파제가 두 군데 있다 방파제 포인트는 빨간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 내항이란다
장호항은 예전에 대구 지깅을 할 때 찾았던 곳이다 한 6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이 어선들은 낚시배 영업을 겸업하고 있다 한 때는 동해안에서 대구 지깅이라 하면 장호항이 명성을 날리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여러 항구에서 출항을 하므로 요즘은 대구 지깅의 Mecca로서 그 위상이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수리바위 남쪽 방향 전경 광각렌즈가 아닌 표준렌즈로 촬영하다 보니 전모를 다 담을 수 없어 수리바위 모습의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둔대암 방향의 수리바위 모습
파도가 거의 태풍 수준이었다
보도교로 올라가
둔대암 포인트인 돌고래상 앞 갯바위를 바라보니 낚시할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기념 촬영만 했다 좌로 부터 축구신동님,해당화마을님,목내림님,좋은하루님
저도 함께...
우리가 장호항으로 간다고 하니 영주에 계시는 착한백성님이 여러 차례 전화가 왔다 수온이며 각각의 포인트하며 아주 자세하게 안내해 주셨다 돌고래상 앞에서 2~3명이 서서 큰 방파제 하얀등대를 향해서 장타를 날려야 한단다 그리고 초입에서는 방파제 쪽 갯바위 주변을 노려라.....
포항에 계시는 런너 고문도 전화로 특히 갯바위를 향해서 캐스팅 할 때 유의할 점 까지 일러주신다
우리 일행들은 그림의 떡만 구경한다 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분이 우리가 묵은 팬션의 주인 아주머니여셨다
현지 상황을 착한백성님께 전화로 말쓰 드리니 차선으로 신남항 방파제로 옮기란다 신남리는 해신당이 있는 곳인데 우리들 맘 속에도 해신당이 없다 오로지 무늬오징어뿐이다
방파제 잎 쪽에 있는 섬이 막아주므로 파도가 장호항 보다 약해서 포인트에 들어서려니 에구~~감성돔 찌낚시꾼들이 이미 점령해 버린 상태.
방파제 중간 부분 부터 끝바리 쪽은 파도 영향이 심해 TTP 한 단께 아래로라도 못내려갈 실정이고 돌덩이가 아닌한 액션을 낼 수가 없어 신남방파데는 포기하고 길남항으로 또 장소를 옮겼다. 한 사람 정도 설 수가 있는 자리가 나온다 그 자리에 용감한 축구신동님이....
나머지는 방파제 입구에서 휴식겸 대기하고
이런 상황에서 착한백성님이 계속 전화를 주신다 정 안되면 이 싯점에서 불확실하지만 장호항 내항에도 가보란다
착한거~~~~ 축구신동님이 살오징어를 낚아오셨네요
두 마리나
밤 9시 까지 밥도 안먹고 강행군하다 보니 시장끼도 들고 해서 살오징어 두 마리를 들고 장호항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양념,채소,밥,약간의 다른 회를 넣어서 오징어로 횟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리니 흔쾌히 승락해 주신다 강원도 인심 참 좋아요
이거 둘 먹다 한 명 돌아가셔도 모릅니다
우리 일행들은 저녁을 먹고 팬션을 잡아 짐을 풀고 본격적인 야간 낚시를 서둘렀다
우리 일행들이 삼척 장호항으로 출조했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에 계시는 메니저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장호항 내항 포인트 상세 내용을 그린 그림을 내 스마트폰으로 보냈는데 봤느냐고
현장에 있을 때 파도 소리가 심해서 진작에 보낸 메시지를 보지 못한터라 들어가 보니 누가 보아도 이해하리만큼 자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우리 일행은 메니저님이 보내주신 자료를 토대로 내항으로 출동했다
각기 흩어져 자리를 잡았다 나는 컨디션도 안좋고 야간에 배 위에 올라가 낚시하는게 불편할 것 같아 키메라만 들고 Snapshot만
배 위에서
선착장에서
작은 방파제 등에서
내항이 온통 잘피밭이다
큰 방파제 끝바리 밑으로도 내려가고
내항 전역을 탐색해도 무늬오징어 반응이 전혀 없었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잘 낚였다는데....
주의보 영향인 것 같기도 하고 수온이 많이 내려간 탓이기도 하다 바람,파도가 터지기 전 보다 1~2도 정도 떨어진 수온이어서 그런지 에기를 만저보면 차겁다 착한백성님이 정보를 파악해 전화로 알려주신 수온은 17도였다
큰 방파제에서 둔대암을 바라보니....
한밤이 되니 외항 쪽 파도가 많이 약해지고 바람도 수그러지는 것 같은데 도데체 무늬오징어가 반응을 하지 않으니 더 이상 지체하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우리는 밤 1시경에 숙소인 장호팬션으로 들어왔다
해당화마을님이 정성드려 마련한 에기차 !! 드시면 시원하겠죠 ㅎㅎ
야식은 삼겹살에 소주
새벽 3시가 가까워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모두 새벽 5시에 일어나기로 하고
시간이 경과하니까 파도가 많이 죽었다 그런데 새벽 5시가 되어도 일어날 기색이 아니다 그래서 일일이 몸을 흔들어 깨워서 새벽 출조를 나가게 했다 나는 키로급에 준하는 씨알을 낚았다는 전화를 주면 현장으로 뛰어나가기로 하고 팬션에서 쉬고 있었다 잠을 거의 설친 팃에 컨디션이 엉망이었기에......
수잠을 조금씩 취하면서 전화를 기다렸으나 소식이 없다 꽝 치며 고생하겠구나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있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잠이 들어버려다
시끌시끌해서 잠에서 깬 시간이 아침 9시 반경. 내가 잠을 자고 있어 깨우기도 어럽고 씨알도 15~20센치 이하급이기에 나중에 큰거 낚으면 사진 찍는다고 손질을 한다고 야단들이었다
깜짝 놀라 다시 정리하게 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일출 좌우 피딩 때만 나오고 9시가 가깝도록 백방으로 노력해도 그 후로는 전혀 반응이 없었단다 적어도 키로급 두 세 마리는 낚을 수 있겠지 하고 원정 출조를 왔는데.....
회 뜨고 삶고
량이 많아 옆방 손님들에게도 서비스하고
아침겸 점심을 먹은 시간이 10시 20분경이 되었다
그후 오후 2시가 가깝도록 오침을 취하고 퇴실.
모두 둔대암과 수리바위 쪽으로 분산해서 낚시를 시작했다
사진은 수리바위 무늬오징어 포인트다 중앙에 있는 갯바위에는 3~4명이 서서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둥대암 돌고래상 앞 포인트가 대물 포인트라면 여기는 잔씨알 마릿수 자리란다
오른쪽 저 멀리 하얗게 보이는 방파제가 신남방파제다 착한백성님 말씀에 의하면 이 어느 곳도 포인트라 하는데 26일 오후에 합류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서울로 출장 갈 일이 생겨 착한백성님이 영주에서 이리로 오시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단다
원주에 계시는 뽀특님도 대전 출장에서 복귀하여 장호항으로 오신다고 연락이 왔다
수리바위 지역을 관광지로 잘 가꾸어 두엇다
오후 4시가 넘도록 둔대암에서 집중적으로 낚시를 했으나 이상하게 입질 한 번 못받는다
그래서 일행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한 결과 포항으로 내려가면서 후포항에서 시도해 보잖다
그래서 장호항으로 오고 계시는 뽀특님께 전화를 해서 이쪽 상황을 말씀드리니 강릉으로 가서 에깅을 한 번 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연락을 주신단다
포항에 계시는 여러 회원들이 조과 내용을 물어오는 전화가 상당히 많았다 주의보 뒤끝이라 아직 너울이 진정되지 않고 수온마저 갑자기 많이 내려가니 포항에도 조황이 별로 않좋은 모양이었다
장호항에서의 조황이 좋아서 하루를 더 묵게 되면 27일 낮에 장호항 윗쪽 용화리 초곡리 포인트도 둘러보고 아랫쪽 신남리 길남리 포인트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었으며 인근의 관광지인 해신당과 계곡 단풍도 구경하고 도로변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해안 절경도 찍어볼 요량이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들은 후포항으로 달렸다 장호항에는 명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다시 찾기로 하고...
회원 여러분 용화해변 부터 길남 까지 해안을 한국의 나폴리라고 일컬어질 만큼 명성이 있는 곳이니까 시간이 나시면 꼭 낙시가 아니드라도 가족과 함께 다녀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짐작이 가시겠죠 막 달립니다 후포 까지 1시간 남짓 걸리는데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
온 산야가 누렇게 물이 들었군요 내 가슴도 발갛고 노랗게 수채화가 그려지는 것 같았다
차가 달리는 가운데 내가 갖고 싶은 풍경을 담으니 난 마음의 여유가 있는데 다른 회원들은 어떨까 ??
사실 나는 낚싯터에 회원들과 함께 출조해서 여건이 안좋아 비록 내가 낚시를 못한다 하드래도 우리 회원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을 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카메라는 나에겐 낚싯대 만큼 소중하다
노을이 질 무렵 후포에 도착해 저녁을 매식하고 후포 큰 반파제를 찾았다 내항에서 툭툭 두 번 치는 입질을 받고 훅셋에 성공 랜딩하던중 무늬오징어가 빠져버렸다 방파제 높이가 높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무늬오징어 중량의 압박 때문인지 촉수가 설걸려서 그런건지 어두워서 확인할 수가 없었다 올리다 순식간에 빠진거죠
그 후로 우리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그 포인트로 공략에 나섰으나 더 이상 반응이 없어 밤 7시 40분경에 또 영덕 강구로 옮기기로 결정.
대부낚시 성채씨에게 전화로 강구 상황을 알아보니 본인도 출조해서 올 시즌 처음으로 꽝을 쳤다 합니다 주의보 뒷끝이라 아직 바다가 안정이 안되어 그렇치 싶다 하신다 그래도 우리는 늘 찾던 포인트로 향한다
몇 번의 캐스팅만에 목내림님이 25센치 정도의 무늬오징어를 낚아내신다 희망이 보였다
곧 이어 좋은하루님이 한치를 걸어올린다
나는 30센치 정도의 한치를 낚았다 흡사 다른 분이 저킹하는 과정에서 나의 원줄을 건드리는 것 같은 반응에서...
해장화마을님과 좋은하루님은 먼저 귀가하시고 축구신동님,목내림님과 함께 남아 목내림님이 한치 두 마리를 추가하고 장소를 옮겨 목내림님과 축구신동님이 포인트에 들어가 축구신동님이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았다
목내림님이 귀가를 하시고 축구신동님과 나만 남은 상태에서 축구신동님 혼자 포인트에 들어서 무늬오징어 두 수와 문어 한 마리를.... 전부 바닥에서 입질이 왔답니다
우리가 삼척으로 떠날 때 삼광님을 비롯해 몇 분의 회원이 주의보 상태에서 먼 곳 까지 가서 무리수를 뜨는게 안맞다고 만류를 하셨지만 기왕에 가기로 맘 먹은거 여행 삼아 다녀온 것이다
1박 2일 출조에서 비록 조과는 부진했지만 진행 과정이 즐거웠고 깨닫고 온 것도 많다 예년에도 그랬지만 지금쯤은 낱마리지만 키로급 대물이 낚이는 시기인데 기상이 악화된 영향인지 시즌이 조기에 마감되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한 두 차례 더 출조해 보고 올해 무늬오징어 출조는 끝내고 앞으로 볼락과 농어 출조에 매달려볼까 한다
함께 하고 출조 과정에서 격려해 주시거나 알뜰하게 정보를 주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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