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로 가는 길에 점심식사를 위해 옥산휴게소에 잠시 머물렀다.
물레방아 뒤의 통나무 정자가 유난히 시원해 보였다.
예약시간 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해서 차안에서 대기 하다가 본관으로 들어갔다.
개인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기에 기다림 정도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홀에 들어서니 범상치 않은 조형물들이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기존에 다니던 박물관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임을 건희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회의실에서 우리가 견학할 내용들을 안내 받았다.
역시....시설이 만만치 않다.
미생물을 이용한 물질을 생산하기위해 공정을 개발하고 대량생산 전에
실효성을 시험하는 중간 생산 공장이다. (산업화 지원실)
미생물 배양기에 미생물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배양해서 반응기에 넣어 살균멸균시킨다.
유전체 연구실로 이동하는 중.
인간유전자구조 중 `염기'의 서열을 밝히고 기능을 연구해서 유전자칩에 보관한다.
이 연구소에 들어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석박사가
되어야 한다고 답변하시면서 얼굴을 붉히던 `박사님'표정에 까마득히 먼 나라일 처럼 느껴졌다.
연구소 앞에 진한 향기를 풍기며 도도하게 서있던 백합을 보며
`우리아이도 이곳에....'라는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