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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군산 백산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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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 장수면, 경남 거창군, 함양군 걸쳐있는 덕유산국립공원(1,614m)은 전북, 경남의 2개도 4개군에 걸쳐 있으며, 71년에는 도립공원, 75년에는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능선인 북덕유(향적봉)와 남덕유를 축으로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행정구역상 2개도(전북,경남) 4개군(무주군,장수군,거창군,함양군)에 걸쳐있다.
높이 1,614m. 북덕유산이라고도 하며, 소백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다. 주봉인 향적봉과 남서쪽의 남덕유산(1,594m)을 잇는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거칠봉·칠봉·삿갓봉·무룡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어 덕유산맥이라고도 한다. 산정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하며, 높이 900~1,000m에 위치한 심곡리 일대와 구천동계곡 주변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북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원당천은 깊은 계곡을 흘러 무주구천동의 절경을 이루며 금강으로 흘러든다. 산록에는 상수리나무 등의 숲이 울창하며, 능선에는 살구나무 등이 자란다. 산정에는 가문비나무·분비나무·눈향나무·주목·구상나무 등이 자라고, 특히 높이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는 철쭉 등이 자라는 초지를 이루어 식물의 수직분포를 보인다. 곰·사향노루 등의 희귀동물이 서식하며, 야생조류·곤충류·거미류의 종류가 많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이러한 덕유산의 절경과 무주구천동 계곡 및 산정(山亭)·사찰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무주군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를 1975년 2월에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총면적 219㎢. 공원의 대표적 경승지는 나제통문(羅濟通門)에서 북덕유산 중턱 아래 백련사까지 28㎞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다. 기암괴석·폭포·벽담(碧潭) 등과 울창한 수림경관이 조화된 33경(景)이 있다. 제1경(景)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가의암·추월담·수심대·수경대·청류동·비파담·구월담·청류계곡·구천폭포 등이 있다. 특히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장덕리 사이의 암벽을 뚫은 높이 3m, 길이 10m의 인공동문(人工洞門)으로 구천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곳이며, 고려시대까지 행정구역의 경계가 되어오다가 공양왕 때에 이르러 동문 밖의 무풍현이 동문 안의 주계군에 합쳐졌으며 1413년(태종 13)에 현재의 무주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도 이 문을 경계로 두 지역 간의 언어와 풍습 등이 다르다. 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에는 적상산성· 안국사·호국사·송계암 등의 유적이 있으며 칠연·용추폭포 등의 명승지가 있다. 적상산성은 고려시대에 축성되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기 위한 선원각 등 사찰과 사적이 많은 곳이다. 현재는 4문(四門) 가운데 서문과 북문만이 남아 있다. 이 산성 내에 있는 안국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극락전과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의 현판이 있다. 또한 구천동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백련사는 신라 때 세워졌으며,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소실되어 재건된 것이다. 이밖에도 1723년(경종 3)에 만들어진 범종이 있다.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오색단풍, 겨울 설경의 아름다움이 유적과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등산로가 나 있다. 또한 칠봉산록에 조성된 청소년 야영장이 청소년들의 심신단련장 및 국제 잼버리 대회장으로 이용되고 자연학습장인 덕유대가 있다. 그밖에도 숙박시설을 비롯한 공공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고속 버스, 열차를 이용하여 영동·대전까지 갈 수 있으며, 영동에서 무주구천동까지 운행하는 직행 버스가 있다
무주구천동 삼공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 코스에서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칠봉을 경유하여 오르는 방법, 백련사를 경유하는 방법, 그리고 오수자굴과 중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백련사를 경유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약 3시간 30분 소요). 또한 무주 리조트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를 수도 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 송계사 - 횡경재 - 백암봉
거창군 가북면 송계사는 덕유산에 몇 안 되는 사찰 중 하나로 백암봉(1.503m)에서 신풍령(빼재)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못봉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사찰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청량한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 계곡가의 송림숲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가북면 일원의 들녁과 주변의 산줄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송계사 기점 등산로는 계곡을 타고 오르다 도중에 갈라져 지봉 안부나 횡경재(싸리등재)로 이어진다. 계곡을 따르다 지능선을 타는 횡경재 등로가 덕유산 주능선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무래도 횡경재 산길을 이용하는 등산인이 상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지봉 산행이나 송계사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는 비교적 완경사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타고 올랐다가 횡경재 지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편이 힘이 덜 든다.
매표소를 지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400m쯤 오르면 다리를 건너서면 도로 왼쪽에 영천약수가 보인다. 여기서 계속 도로를 따라 100여m 더 가면 송계사가 나오고, 약수터 방향의 산길을 따르면 송계사계곡 등산로다.
등산로로 들어서서 아름드리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계곡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송계사 0.5km, 지봉 안부 2km' 안내판에 이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골짜기로 내려서는 길이니 무시하도록 한다.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계곡에 우뚝 솟아 있는 암벽은 수리가 살아있다 하여 수리덤이라 불리는 바위다.
수리덤을 왼쪽으로 두고 계곡길을 300m쯤 따르면 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에 '송계사 1km, 중봉 5km, 지봉 안부 2km' 라 적혀 있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산길을 따르면 지봉 안부로 올라서고, 계곡을 건너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횡경재로 올라선다.
지봉 안부로 이어지는 길은 너덜, 잡목, 산죽이 뒤섞인 자연미 넘치는 길로, 줄곧 골짜기를 바로 옆에 끼고 이어진다.
횡경재 산길은 왼쪽 계곡 길을 따르다 또다시 계곡을 건너서면서 가파른 사면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 지능선을 타고 횡경재까지 오른다. 계곡을 건너는 지점('송계사 2.04km, 횡경재 1.24km' 안내판이 있음)에서 횡경재까지는 매우 가파른 산길로, 거리는 짧지만 1시간 가까이 걸리는 힘든 구간이다
▶안성 용추폭포 - 칠연계곡 - 동엽령 - 향적봉 - 구천동계곡
들머리는 칠연계곡이다. 무주읍에서 장수쪽으로 19번 도로를 따라 약 20km 정도 내려오면 안성면 소재지가 나온다. 안성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계곡을 도로를 따라 7km 정도 들어가면 전라북도 자연학습원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주차장과 현대식 화장실이 있고 칠연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성매표소가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울창한 숲속에 흐르는 계곡물이 장관이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오르면, 폭포가 연달아 흐르다 쏟아지고 그 물이 다시 흘러 또다시 폭포를 이루는 칠연폭포가 있다. 산행기점인 안성매표소 가려면 승용차로 이동하거나 무주읍에서 안성면까지 버스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안성면에서 매표소까지는 약 10km로 택시를 이용한다. 매표소 입구에서 조금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칠연폭포가 나오고, 동엽령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야 된다. 약 2시간30분 정도 오르면 나무계단길을 지나서 동엽령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한 삼거리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전에는 고동굴골로 동엽령 조금 앞쪽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자연복원을 위하여 등산로가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다.
동엽령에 올라서면 덕유산의 주릉이며 백두대간이다. 남쪽으로 가면 남덕유를 거쳐 육십령으로 이어진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노란색의 원추리꽃이 군락을 이룬다. 동엽령에서 두 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중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귀봉과 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고 북쪽으로 40분 정도 산행을 하면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에 도착한다.
식수는 향적봉 산장에 가야 얻을 수 있으므로 산행 전에 1리터 정도의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당일 산행을 계획하였으면 향적봉 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향적봉에 올라 조망을 하고, 백련사로 하산을 시작하면 1시간30분 정도면 백련사에 닿는다.
백련사에서 구천동관광단지까지는 약 7km의 완만한 내리막으로 구천동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이곳에 구천동 33경의 절반 이상이 있으므로 비경을 감상하면서 하산하면 된다. 매표소를 지나서도 계곡을 따라 나제통문까지 구천동 33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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