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 비닐에 가려진 전통농업의 흙덮기(흙살림) [2]
흙 속 생물의 숨통을 죄는 비닐덮개농법
지구는 대기권(大氣圈)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면에 가까운 대기성분은 수증기를 제외하면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 탄산가스 0.03%와 미량의 네온, 헬륨, 크립톤과 오존(O3)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대지를 덮고 있는 대기는 태양열을 흡수 반사하여 대기온도를 조절 생물의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 조정기능이 인류의 과도한 욕망으로 저하되면서 오존층파괴와 기온상승이란 재앙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오존층은 지상 20~50km 상공에 오존이 다량 분포한 지대로 자외선의 과잉조사(照射)로부터 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기 중의 탄산가스농도의 증가로 밀도가 높아지면서 복사열이 이 장벽을 제대로 통과 못해 온도상승과 이로 인해 수증기가 증가되어 열을 더욱 흡수하게 된다. 이 같이 흙을 싸고 있는 대기가스의 거대온실에 구멍이 뚫리고 유해가스의 집적으로 생물이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사람과 생물이 활동하는 생물권(生物圈)과 미생물과 소동물의 안식처인 흙(土壤圈)에는 어떤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가? 생물권에서는 화석연료의 지나친 소비와 열대림의 남벌로 탄산가스의 증가는 기온상승의 기후변화로 해수면의 상승과 생태계의 교란으로 열대작물지대가 북상하고 건조지대가 발달하여 한발이 심해지고 빈발하게 되어 농업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대기권 온실가스 덮개의 고장이 세상을 놀라게 만들어 기후변화방지협약을 내세워 지구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촌 어디를 가나 흰색과 검은색 비닐로 뒤덮여 있는 흙은 죽어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비닐로 겉포장덮개를 씌워 온실을 짓고 그 속에서 작물을 주년으로 재배하고 비닐로 도배하듯 논밭 이랑과 두둑을 백색과 흑색의 비닐필름으로 덮어 흙의 표토를 완전히 대기로부터 차단하는 이 비닐농법을 녹색혁명 이후의 연거푸 성공한 백색혁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비료포장지(包裝袋)와 농약병, 생산물의 포장과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비닐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세상이라 온 강산의 흙이 비닐로 덮이는 비닐천국은 자업자득의 소산이다. 비닐덮개의 생산적인 농법 덕분에 계절마다 즐기던 과일의 고유한 맛과 향수를 잃은 채 산더미로 쌓인 비닐폐기물 숲에 갇혀 값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 것이다.
애초 전통농업시대에는 볏짚, 산야초, 두엄 등 유기자재를 이용하여 가뭄 시에 수분보존과 잡초억제, 발아 촉진과 보호, 강우로부터 흙의 유실방지 등을 목적으로 흙을 덮는 농법(敷草)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것이 비닐의 출현으로 전통 피복자재가 비닐로 바뀌면서 비닐농업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강우형태는 이른 봄에 한발과 여름장마철의 집중호우가 매년 다반사로 찾아와 이를 대처하기 위해 전통농법시대에도 적잖은 고심을 했고 그 결과 흙을 피복하여 흙의 유실을 억제하고 수분을 보존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 이른 봄 가뭄에 짚류와 산야초를 밭두둑에 펴 놓아 수분손실을 줄여 한발을 극복하고 작물수확 후 호우기에는 흙의 침식방지에 효과적인 그루터기를 그대로 남기거나 작물수확 후 잔사를 밭에 깔아 두는 전통을 장려하였다.
과수원의 초생재배는 일차적으로 흙을 보전하는 농법으로 최근에는 녹비작물로 호맥을 재배하여 뿌리를 깊이 뻗게 하고 근권을 개선하여 물을 함양 보존하고 지력을 증진하고 가축의 사료로도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흙 피복농법의 전형(典型)이 되고 있다.
흙의 표토를 제대로 유지 관리해야만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 단순한 진리는 동서고금의 역사적인 전적(典籍)을 통하여 학습이 계승되고 있다. 흙은 지구의 최외각 지면으로 작물재배의 중심인 표토는 생물이 가장 많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양수분의 저장고이다. 수분과 양분을 보존하고 지온을 올리며 잡초를 억제하고 표토를 보전하려는 흙덮기에서 출발된 고전농법이 효율성에 밀려 흙속 생물의 숨통을 죄는 비닐덮개농법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첫댓글 전통농업 흙덮기글 잘읽고갑니다.비닐을 대체 할수있는 다른것을 고민해봅시다 .모두
볏짚, 산야초, 두엄 등 유기자재는 강우시 질쇼 유출을 시킵니다.
지하수와 호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가뭄 시에 말라 버림으로 수분보존은 최소화되고 강우시 흙의 유실은 방지되나 질소 인산 가리의 용탈로 지하수와 호수의 물이 오염됩니다.
즉 흙덮기는 과도한 노동력의 소모로 농민들의 허리 무릎을 망가트린 주범 이고
표토의 미생물상을 해치기 때문에 유기농의 대안은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최상인지 알려주셨음 합니다.
제 경우는 가로수의 낙엽포대들을 가져와서 낙엽들을 두텁게 깔아놓습니다.(가을 말)
그리고 봄 파종기때는 검은 부직포를 그 위에 덮습니다만....
카페지기님의 최종 대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