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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건강의 적 새집증후군 '경보'] 새집증후군 어떤 증상 있나 [부산일보 2005-12-21 12:12] 일곱살 난 남자아이 지민이(가명)는 지난해 이맘때 천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처음엔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인 줄 알고 치료를 시작했던 의사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질환에 각종 검사와 병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민이의 천식이 심해진 때와 새집으로 이사한 시기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집증후군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지민이의 엄마는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공기청정기도 설치하고 산세베리아같은 공기정화용 식물도 키웠기에 별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약하게 천식을 앓고 있던 지민이에게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실내오염물질은 치명적이었다. 결국 지민이는 겨울내내 다른 집으로 피신을 해 생활하면서 천식을 치료해야 했다.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성호 과장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오는 사례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바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또 체중당 호흡량이 어른에 비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설명. 특히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일수록 오랜 시간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른들도 △눈과 목의 건조감 및 자극에 의한 통증,천식 호흡곤란 등 호흡기 장애 △아토피 피부염,두드러기,습진 등의 피부 장애 △두통 및 구토,어지러움증,불면,초조 및 불안,피로 등의 신경정신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 과장은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 심한 경우엔 새집이 아니라 1년 이상 된 집에서 살 것을 권한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면 실면적을 고려한 환기용량의 공기청정기나 배기팬을 설치하는 등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두통이나 구토,자극에 의한 눈과 목의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재빨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식염수로 눈을 씻어주며,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설] 새집증후군 예방에 더 많은 관심 기울여야
[부산일보 2005-12-21 12:12]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 입주 물량이 3만3천여세대에 달하는 부산지역 아파트의 새집증후군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건축자재나 벽지·바닥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가 거센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한 아파트단지는 실내온도를 높여 벽지·바닥 등에 스며있는 오염물질을 활성화한 뒤 배출하는 '베이크 아웃'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다른 아파트단지들도 베이크 아웃을 실시하고 있어 베이크 아웃이 새집증후군 예방의 한 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베이크 아웃은 새집증후군 유해물질의 절반 정도만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베이크 아웃을 새집증후군을 퇴치하는 금과옥조로 여겨선 곤란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김해지역 신규 아파트의 침실과 거실에서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모두 기준치의 3배가 넘게 검출되었다. 물론 부산지역 아파트에 대한 자료는 아니기 때문에 부산지역 아파트의 실내공기질에 대한 수치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신축아파트 대부분은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해성 물질로 인해 실내가 오염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새집증후군은 두통과 구토,아토피성 피부염,천식,만성피로,불면,요통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바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와 노인들은 더 많은 유해물질을 흡입하게 돼 건강에 위협적이다. 어렵게 구입한 새집에서 각종 질환을 얻게 된다면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일도 없다. 건설사들은 친환경 자재를 보다 많이 사용하고,입주자들은 베이크 아웃과 잦은 환기로 새집증후군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새집증후군 예방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숨은 건강의 적 새집증후군 '경보'] 건설사 대처는
[부산일보 2005-12-21 12:12]
내년부터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권고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권고안은 2004년 5월이후 사업이 승인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시공업체는 입주 3일전부터 출입문 게시판 등에 실내공기질 측정결과를 공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환경부의 개정안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 권고기준은 210(단위 ㎍/㎥),벤젠 30,톨루엔 1,000,에틸벤젠 360,자일렌 700,스티렌 300 등으로 정해졌으며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시공자는 이 같은 권고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입주 예정자들은 공고문을 유심히 살펴봐 환경부의 권고안을 초과하는지,다른 아파트들에 비해서 오염 정도는 상대적으로 어떤지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오염 정도가 심하다면 입주 전 혹은 입주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시급히 베이크아웃 등의 개선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입주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새집증후군의 유발물질을 감소시키려는 건설사들의 대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의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베이크아웃(bake-out)과 플러시아웃(flush-out·강제환기),친환경자재의 도입이다. 특히 이미 공사를 완료한 이후 유해물질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베이크아웃과 플러시아웃 시행이 가장 활발하다. 내년 2월말 3천600여세대가 입주예정인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공사를 완료한 이달 초부터 한달간 4시간마다 20분씩 난방을 하고 1주일에 한 번씩 환기를 시키는 방법으로 베이크아웃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거실 바닥 마무리 작업 때 사용된 접착제도 친환경자재로 교체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안락뜨란채 1,2,3단지 2천700세대가 차례대로 입주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의 경우 구체적인 지침까지 마련해 올해 초부터 베이크아웃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입주 15~30일 전에 평수에 따라 3~5일 정도 실시하는데,우선 세대내 모든 방문과 가구류의 문을 모두 개방하고 베란다 새시문과 출입문은 완전히 닫은 후 온도도 첫째날은 23~25도,둘째날부터는 28~30도를 유지하면서 하루 8시간 보일러를 가동한다. 그리고 매일 1시간 정도 출입문과 새시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욕실 환기팬과 주방렌지후드를 가동시켜 충분히 환기를 시킨다. 이달 초 입주한 김모(33)씨는 "처음엔 새 아파트로 이사와 아이들의 아토피 증상 등 여러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냄새가 나거나 한 적은 없어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 없어 집을 비울 때는 늘 베란다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고 말했다. 주공은 또 내년부터 발주되는 아파트는 벽지,바닥재,석고보드,페인트,접착제 등의 자재를 현재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등급 3급(양호) 수준에서 한 단계 높은 4급(우수)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연제구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1천100여세대도 입주 전 5일동안 주공과 같은 방식으로 베이크아웃을 시행한다. 월드메르디앙 관계자는 "이미 아파트 시공전부터 새집증후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대부분의 자재를 최고급의 친환경자재로 사용한데다 입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베이크아웃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6월 입주하는 북구 금곡동 대우이안 200여세대를 비롯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입주 전 베이크아웃이 점점 정착되고 있으며 지역과 중소형 건설사들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관심이 워낙 높고 관련 법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 1군업체 정도면 본드 등 웬만한 마감재는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있고 베이크아웃도 머지않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필수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새집증후군'에 대한 대처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초보단계다. 현재 국내 건축자재 인증표시제도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등급과 KS마크,환경마크 등 3가지로 나눠져 기준도 모두 다른데다 2만여개의 건축자재 중 인정되는 제품은 아직까지 극히 제한돼 있다. 또 베이크아웃의 효과도 계절과 실내외 온습도,일사량 등에 따라 다르고,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닥난방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새집증후군 주요 발생원과 인체 영향
오염물질 주요발생원 인체에 미치는 영향
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연기,세척 및 청소용품,페인트,접착제 골수손상,혈소판 감소증,백혈구 감소증,빈혈증
톨루엔 페인트,접착제,난방기구,카펫,단열재,왁스,코킹제 등 간 혈액,신경 등에 독성 피로감,정신착란: 가장 독성 강함 자일렌 페인트,접착제,난방기구,카펫,코킹제,염료착색제 신경계에 대한 독성이 아주 강함 에틸벤젠 가구광택제,페인트,바닥왁스,전기용품 등 신경계에 대한 독성 강함 펜타클로로벤젠 목재방부제,곰팡이 제거제,좀약 정서불안,신경착란,피로감 디클로로벤젠 방향제,곰팡이 제거제,좀약 어지럼증,신경계 손상,피로감 포름알데히드(HCHO) 목재방부제,화장품,가구,합판,단열재,접착제 어지럼증,신경계 손상,피로감,발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