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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大衆의 名號와 嘆德
其名曰普賢菩薩과普眼菩薩과普化菩薩과普慧菩薩과普見菩薩과普光菩薩과 普觀菩薩과普照菩薩과普幢菩薩과普覺菩薩이니라
如是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가 皆悉成就普賢行願하야 深心大願이 皆已圓滿하며 一切諸佛出興世處에 悉能往詣하야 請轉法輪하며 善能受持諸佛法眼하며 不斷一切諸佛種性하며 善知一切諸佛興世授記次第와 名號國土하며 成等正覺하야 轉於法輪하며 無佛世界에 現身成佛하야 能令一切雜染衆生으로 皆悉淸淨하며 能滅一切菩薩業障하며 入於無礙淸淨法界하니라
그들의 이름은 보현(普賢)보살과 보안(普眼)보살과 보화(普化)보살과 보혜(普慧)보살과 보견(普見)보살과 보광(普光)보살과 보관(普觀)보살과 보조(普照)보살과 보당(普幢)보살과 보각(普覺)보살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등 열 곱절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세계의 미진수 보살이 모두 보현의 행과 원을 성취하였으니, 깊은 마음과 큰 서원을 다 이미 원만히 하였습니다. 일체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곳에 다 나아가서
법륜 굴리기를 청하였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법의 안목을 잘 받아 가지어 일체 모든 부처님의 종자(種子) 성품을 끊지 않습니다. 일체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과 수기하는 차례와 이름과 국토와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심과 법륜 굴리심을 잘 압니다. 부처님이 없는 세계에서 몸을 나타내어 부처를 이루어서 능히 모든 물든 중생을 다 청정하게 합니다.
모든 보살의 업과 장애를 능히 없애고 걸림 없이 청정한 법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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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大衆)의 명호(名號)와 탄덕(嘆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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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세간에 등장하는 대중들 이름을 쭉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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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왈보현보살(其名曰普賢菩薩)과 : 기명왈 보현보살과
보안보살(普眼菩薩)과 : 보안보살과
보화보살(普化菩薩)과 : 보화보살과
보혜보살(普慧菩薩)과 : 보혜보살과
보견보살(普見菩薩)과 : 보견보살과
보광보살(普光菩薩)과 : 보광보살과
보관보살(普觀菩薩)과 : 보관보살과
보조보살(普照菩薩)과 : 보조보살과
보당보살(普幢菩薩)과 : 보당보살과
보각보살(普覺菩薩)이니라 : 보각보살이니라. 우리가 1회차 설법할 때 돌림자 보살들의 이름이 나왔다. 첫째 돌림자가 뭐였는가? 보(普)자였다. 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광대무변한 우리의 보광명(普光明)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 역할에 따라서 안자도 붙이고 혜자도 붙이고 광자도 붙이고 조자도 붙이고 보조 보당 보각 이렇게 많이 붙인다.
여기도 보현보살의 보자를 똑같이 붙여놨다는 것은 동일 법성을 이야기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계속 나오지만, 저 앞에 여래출현품 마지막이 이렇다. ‘그때 모든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름이 누구다? 동명보현이라’ 똑같은 보현이라고 했잖은가.
동일법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49재 지낼 때 염불을 할 때도 ‘동명동호(同名同號) 대자대비(大慈大悲) 아등도사(我等導師) 금색여래(金色如來) 아미타불(阿彌陀佛)’ 이라고 부른다. 죽은 사람 산 사람 따질 거 없다. 전부 다 동명동호다. 동서고금이 없다.
영원담적(靈源湛寂) 무고무금(無古無今)이다. ‘옛날 것이 없고 지금도 없는데 뭘 자꾸 이름을 붙이노’ 이런 것이다.
여시등십불가설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如是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가 : 그와 같은 지금 중생세간의 여시등십불가설 열 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불찰, 미진수 보살이
개실성취보현행원(皆悉成就普賢行願)하야 : 모두 성취했다. 무엇을 성취했는가? 보현행원을 성취했다.
그 말은 저의 이야기였는데 왜 여기 써놓았는가?
보현행원이다. 자나깨나 보현행원.
1회차는 보(普)자 돌림, 2회차는 무슨 자 돌림인가? 머리 수(首)자 돌림, 재수보살(財首菩薩) 묘수보살(妙首菩薩) 각수보살(覺首菩薩) 보수보살(寶首菩薩) 이렇게 나오지 않는가.
그다음에 3회차는 무슨 돌림자인가? 혜(慧)자다. 법혜보살(法慧菩薩) 상사혜(常捨慧) 일체혜(一切慧) 이렇게 쭉 나오잖는가.
4회차는 림(林)자 공덕림보살(功德林菩薩) 각림보살(覺林菩薩) 이렇게 나온다.
각림보살장의 제일 유명한 게송이 무엇인가? ‘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혜(慧)자 돌림의 승혜보살장(勝慧菩薩章)에 나오는 유명한 게송은 ‘요지일체법(了知一切法) 자성무소유(自性無所有) 여시해법성(如是解法性) 즉견노사나(則見盧舍那)’다.
그다음에 도솔천에까지 가면 돌림자가 무엇이 나오는가? 당(幢)자 돌림이다. 금강당보살 도솔천에서 제일 유명한 게송이 무엇인가? ‘심불망취과거법(心不妄取過去法) 역불탐착미래사(亦不貪著未來事) 불어현재유소주(不於現在有所住) 요달삼세실공적(了達三世悉空寂)이라’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하는 것이 도솔천에서 하는 법문이다.
넘어가서 타화자재천에 가면 장(藏)자 돌림들이다.
금강장(金剛藏) 연화장(蓮華藏) 소리야장(蘇利耶藏) 구소마덕장(俱蘇摩德藏) 일장(日藏) 무구월장(無垢月藏) 쭉 나온다.
그리고 7회자에 오면 돌림자가 또 보(普)자로 나와야 된다. 8회차에 오면 또 무슨 자인가? 보자로 또 나와야 된다. 왜인가? 보현보살이 대빵이기 때문이다.
9회차 가면 누가 나오는가?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대빵이고 나머지 쭉 세주묘엄품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두 보현의 행원을 성취하였으니
심심대원(深心大願)이 : 심신대원이 깊은 마음과 큰 원력이
개이원만(皆已圓滿)하며 : 개이원만하다. 이런 것은 부처님을 닮아간다. 심심대원이 개이원만하다. 부처님하고 거의 깨달음이 동급이 된다.
일체제불출흥세처(一切諸佛出興世處)에 :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 곳에
실능왕예(悉能往詣)하야 : 다 나아가서
청전법륜(請轉法輪)하며 : 법륜 굴리기를 청하며
선능수지제불법안(善能受持諸佛法眼)하며 : 모든 부처님의 법안을 받아지니고
부단일체제불종성(不斷一切諸佛種性)하며 : 일체제불의 종성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일체제불흥세수기차제(善知一切諸佛興世授記次第)와 :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흥하시는 것과 수기하는 차례차례와
명호국토(名號國土)하며 : 그 이름 명호와 부처님의 명호와 국토와.
여래명호품에 제일 유명한 여래의 명호가 무엇인가? 사자후(師子吼)라고 한다. 원만월(圓滿月)이라고 한다. 연화장(蓮華藏)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라고 한다. 고타마라고 한다. 비로자나라고 한다. 화엄경 여래명호품에 그렇게 나온다. 사자후라고 한다. 그 대목이 아주 인상 깊었다. 원만한 보름달 같은 원만월이다.
성등정각(成等正覺)하야 : 성등 옳게 등정각을 이루심과
전어법륜(轉於法輪)하며 : 법륜을 굴리심과 우리 흔히 팔상성도라고 이야기한다. 굴리심을 잘 알고
무불세계(無佛世界)에 : 무불세계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세계에 이 양반들이 지장보살님들처럼 담당하는가 보다. 부처님이 없는 세계에
현신성불(現身成佛)하야 : 현신성불하야. 몸을 나타내서 부처를 이루고
능령일체잡염중생(能令一切雜染衆生)으로 : 아주 잡되게 쓰레기같이 지저분하게 물든 악독한 중생들을 위해서 그 중생들을
개실청정(皆悉淸淨)하며 : 모두 다 깨끗하게 씻어주고
능멸일체보살업장(能滅一切菩薩業障)하며 : 보살의 업과 장애되는 것을 싹 다 없애버리고. 번뇌장 소지장을 다 없애버리고
입어무애청정법계(入於無礙淸淨法界)하니라 : 들어가게 한다. 깨닫게 한다. 어디에? 무장애에.
심무가애(心無罫碍) 무가애(無罫碍) 무유공포(無有恐怖)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청정법계에 들어가셨다.
중생세간의 부처님을 따라서 이세간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애청정법계에 들어간다.
二. 普賢菩薩 三昧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入廣大三昧하시니 名佛華莊嚴이라 入此三昧時에 十方所有一切世界가 六種十八相動하야 出大音聲하니 靡不皆聞이라 然後에 從其三昧而起하시니라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넓고 큰 삼매에 들었으니, 이름이 불화장엄(佛華莊嚴)입니다. 이 삼매에 들었을 때에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가 여섯 가지 열여덟 모양으로 진동하며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듣지 못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런 뒤에 그 삼매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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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普賢菩薩) 삼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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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의 삼매, 이것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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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普賢薩摩訶薩)이 : 보현보살마하살이
입광대삼매(入廣大三昧)하시니 : 넓고 큰 삼매에 들어가셨으니
명불화장엄(名佛華莊嚴)이라 : 이름이 불화장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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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전문가이니까 이 대목을 하면서 다시 한번 화엄경의 삼매를 쭉 짚어보자.
1회차는 무슨 삼매였는가? 비로자나여래장신삼매(毘盧遮那如來藏身三昧)에 보현보살이 들어가셨다.
2회차는 삼매가 없다. 문수보살이 설법하셨고.
3회차는 법혜보살(法慧菩薩)이 무량방편삼매(無量方便三昧)에 들어가셨다.
4회차는 공덕림보살(功德林菩薩)이 선사유삼매(善思惟三昧)에 들어가셨다.
5회차는 금강당보살(金剛幢菩薩)이 보살지광삼매(菩薩智光三昧)에 들어가셨다.
6회차는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보살대지혜광명삼매(菩薩大智慧光明三昧)에 들어가셨다.
7회차는 부처님께서 제불찰나제삼매(諸佛刹那際三昧)에 들어가셨다.
지금 8회차는 보현보살이 불화장엄삼매(佛華莊嚴三昧) 불화엄삼매에 들어가셨다.
해인삼매, 화엄삼매 이렇게 나오는 것은 어디에 나오는가? 현수품에 나온다.
2회차에는 삼매가 안 나오는데 현수품에서 여러 삼매를 이야기하면서 해인삼매도 이야기하고 화엄삼매도 이야기한다.
화엄삼매는 여기 보현보살처럼, 불화장엄삼매처럼 보살의 입장에서는 화엄삼매라고 해놓고, 부처님 입장에서는 통째로 다 깨쳤잖은가. 그러니까 해인삼매라고 이야기한다. 2회차 설법의 현수품에 나온다.
9회차 입법계품은 어떤가? 입법계품은 부처님께서 사자빈신삼매(獅子嚬伸三昧)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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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여래출현품에서는 무애무외광명(無礙無畏光明)을 보현보살의 입에다가 쏟아 부어버렸다.
여래출현품에 광명이 두 번 있었잖은가?
여래출현광명(如來出現光明)은 문수보살인 여래성기묘덕보살의 정수리에 부었고, 나중에 무애무외대광명(無礙無畏大光明) 장애 없고 두려움 없는 광명은 보현보살의 입에 쏟아부어서 이세간품이 이 무애무외대광명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그래서 ‘장애가 없다, 두려움이 없다’ 이런 말이 앞에 많이 나온 것이다. 이름이 불화장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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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차삼매시(入此三昧時)에 : 이 삼매에 들어설 때는
시방소유일체세계(十方所有一切世界)가 :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가
육종십팔상동(六種十八相動)하야 : 6종 18가지 모양으로 진동하며
출대음성(出大音聲)하니 : 큰 음성을 내는 것을
미불개문(靡不皆聞)이라 : 듣지 못하는 이가 없었으며
연후(然後)에 : 그런 뒤에
종기삼매이기(從其三昧而起)하시니라 : 그 삼매로부터 일어났다.
흔히 입정수가(入定授加)라 이야기한다. 삼매에 들어서 가피를 받는다. 가피를 받으면 뭐가 좋아지는가? 삼업이 좋아진다.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嗔癡) 종신어의지소생(從身語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이런 구절이 화엄경 보현행원품 참제업장(懺除業障)부분의 게송편에 나온다.
천수경의 경우 원문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으로 나오고, 화엄경 보현행원품에는 종신어의지소생으로 나온다.
보현행원품에 예경제불(禮敬諸佛) 칭찬여래(稱讚如來) 수희공덕(隨喜功德) 광수공양(廣修供養) 참제업장(懺除業障) 나오는데 원문이 먼저 나오고 뒷부분은 게송이 나오잖는가.
그 부분에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嗔癡)
종신어의지소생(從身語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이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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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義)
이 게송은 어디에 나오는가?
천수경? 금강경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여래출현품 마지막 두 번째 게송이었다. 여래출현품
어떤 게송이 어디에 나오는가? 물으면 화엄경에 나온다고 하면 된다. 소 발에 쥐잡기보다 더 쉽다.
三. 普賢菩薩의 二百問
1. 十信의 行
爾時에 普慧菩薩이 知衆已集하고 問普賢菩薩言하사대
佛子야 願爲演說하소서 何等이 爲菩薩摩訶薩依며 何等이 爲奇特想이며 何等이 爲行이며 何等이 爲善知識이며 何等이 爲勤精進이며 何等이 爲心得安隱이며 何等이 爲成就衆生이며 何等이 爲戒며 何等이 爲自知受記며 何等이 爲入菩薩이며
何等이 爲入如來며何等이 爲入衆生心行이며 何等이 爲入世界며何等이 爲入劫이며 何等이 爲說三世며 何等이 爲知三世며 何等이 爲發無疲厭心이며 何等이 爲差別智며 何等이 爲陀羅尼며 何等이 爲演說佛이며
그때에 보혜(普慧)보살이 대중들이 이미 다 모인 줄을 알고 보현보살에게 물었습니다.
“불자여, 바라건대 말씀하소서.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의지(依支)이며, 무엇이 기특한 생각이며, 무엇이 행(行)이며, 무엇이 선지식이며, 무엇이 부지런히 정진입니까?
무엇이 마음이 편안함이며, 무엇이 중생을 성취함이며, 무엇이 계행이며, 무엇이 스스로 수기받음을 아는 것이며, 무엇이 보살에 들어감입니까?
무엇이 여래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중생의 마음의 행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세계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겁에 들어감이며, 무엇이 세 세상을 말함입니까?
무엇이 세 세상을 앎이며, 무엇이 고달프지 않은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차별한 지혜이며, 무엇이 다라니이며, 무엇이 부처님을 말함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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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普賢菩薩)의 이백문(二百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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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이백문이 나왔는데 살짝 열어만 놓고 마치겠다.
보혜보살이 묻는다.
보혜라고 하면 지혜가 엔간히 있는 사람인데 자기의 지혜를 낮추고 ‘관익대자(官益大者)는 심익소(心益小)라 벼슬이 높을수록 마음을 조신하게 낮춰야 된다’는 것이다.
제가 내일모레 서울의 국회인가 어디에 강의를 하러 가야 된다. 가기 싫어 죽겠는데 울며불며 가야 되는데 왜 가야 되느냐? 한마디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정치인은 뭘로 힘을 삼느냐? 아만으로 힘을 삼는다.’
7일 날인데 빨리 얘기를 안 해줘서 내려오는 기차표가 없다. 올라가는 기차표는 끊었는데 내려오는 기차표가 없으니까 “내 강의 하루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이니까 그냥 서울에 있는 분들하고 하세요.” 했더니 얼마나 아만이 높으신지 “스님 내려가실 때 택시 잡아드리겠습니다.”하였다.
저도 ‘아이고 고맙습니다’ 하면 되는데 “그 돈 나도 있어요. 그런데 택시비 투자할 만큼 내 법문이 가치 있는 건 아니에요.” 하고 말았다.
정치인들은 아만으로 힘을 삼고, 여자는 질투로 힘을 삼고, 요구하는 게 있으면 눈부터 흘긴다는 것이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대지도론에 나오는 말이다.
아기는 장난감 사달라고 할 때 떼쓰고 우는 것으로 힘을 삼고 정신적으로 연약하니까, 수행자는 인욕으로 힘을 삼고, 아라한은 삼매로 힘을 삼고, 부처님은 대자대비로써 힘을 삼는다. 우리는 가만 보니까 질투로 힘을 삼고 있는 것 같다. 여성호르몬이 좀 들어갔는가?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어쨌든 여기는 보혜보살이 환하게 아시는 분인데도 다시 중생을 지금 우리를 대변해서 보현보살에게 여쭤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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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신(十信)의 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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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혜보살(普慧菩薩)이 : 보혜보살이
지중이집(知衆已集)하고 : 대중이 모인 줄을 알고는 대중이 모여야 된다. 혼자서 얘기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
‘대중이 모인 줄 알고’ 이런 대목을 보면 보혜보살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당신이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천대 만년 억만년토록 대중들이 알아들으라고 질문한다.
우리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우리까지 모일 줄을 알고
문보현보살언(問普賢菩薩言)하사대 : 보현보살에게 여쭤봤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원위연설(願爲演說)하소서 : 원컨대 제발 자세하게 좀 설명해 주십시오.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보살마하살의(爲菩薩摩訶薩依)며 : 보살마하살의 의지입니까? 이렇게 해서 2백 가지를 묻는다. 운흥이백문(雲興二百問)이다. 구름이 뭉게구름 올라가듯이 이백 가지 질문을 뭉글뭉글 올리고 나니까 장대비가 쏟아지듯이 병사이천답(甁瀉二千答)이라. 폭포수가 쏟아지듯이 2천 가지로 한 가지 질문에 10가지씩 답을 한다.
누구한테 길을 물었는데 ‘여기 부산지역 가려면 어떻게 갑니까?’‘내 여기 안 살아서 몰라요’ 이래 버리면 아주 못된 사람이고 무자비한 사람이다.
‘부산역이요? 지하철 타도 되고 택시 타도 되고 버스 몇 번 타고 가면 되고’ 더 친절하면 ‘내 차 타고 가다가 저기 내려줄테니 거기서 타고 가세요’ 이런 분들은 자비롭다.
메뉴가 많은 집에 딱 들어가면 ‘이 집 식당 주인은 참 어진 사람이구나, 자비롭구나’ 이렇게 본다.
‘나는 딱 이 한 가지밖에 안 한다’ 하면 ‘똥고집 세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단품만 파는 데 가면 ‘고집이 세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제일 고집 센 사람이 스님들 중에 ‘화두 일구로 사는 수좌가 말이야’하는 분들이다. 고집이 엔간하다. ‘일구수좌가’ 이러면 ‘나는 무구수좌다’ 선방스님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데 또 비판한다고 하면 골치 아프다.
그 밑에까지만 읽고 오늘 마치겠다.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기특상(爲奇特想)이며 : 기특한 생각이며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행(爲行)이며 :행이고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선지식(爲善知識)이며 : 선지식이고, 저 뒤에 가면 자세하게 써놓는다.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근정진(爲勤精進)이며 : 근정진이며. 우리가 정근한다 정진한다 하잖는가. 정근이나 정진이나 똑같은데 여기는 너무 친절하게 한다고 근정진이라,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심득안은(爲心得安隱)이며 : 마음이 편안한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이성취중생(爲成就衆生)이며 : 중생을 다 성숙시켜서 사람 구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계(爲戒)며 : 계율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자지수기(爲自知受記)며 : 스스로 내가 수기 받는 줄 아는 것이며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입보살(爲入菩薩)이며 : 보살의 경지를 깨달아 들어가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입여래(爲入如來)며 :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입중생심행(爲入衆生心行)이며 : 중생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입세계(爲入世界)며 :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위입겁(爲入劫)이며 : 시간 속에 잘 사는 것이고, 거기 들어가 제대로 알고 사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어떤 것이
위설삼세(爲說三世)며 : 삼세를 말하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무엇이 하등이
위지삼세(爲知三世)며 : 삼세를 제대로 아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 어떤 것이, 그러니까 인생 자체를 갖다가 이야기하는 것이다.
위발무피염심(爲發無疲厭心)이며 :고달프지 않은 마음을 내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어떤 것이
이차별지(爲差別智)며 : 차별한 지혜이며
하등(何等)이 :어떤 것이
위다라니(爲陀羅尼)며 : 다라니냐?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연설불(爲演說佛)이며 : 부처님을 연설하는 것입니까?
2. 十住의 行
何等이 爲發普賢心이며 何等이 爲普賢行法이며 以何等故로 而起大悲며 何等이 爲發菩提心因緣이며 何等이 爲於善知識에 起尊重心이며 何等이 爲淸淨이며 何等이 爲諸波羅蜜이며 何等이 爲智隨覺이며 何等이 爲證知며 何等이 爲力이며 何等이 爲平等이며 何等이 爲佛法實義句며何等이 爲說法이며 何等이 爲持며何等이 爲辯才며 何等이 爲自在며何等이 爲無着性이며 何等이 爲平等心이며 何等이 爲出生智慧며何等이 爲變化며
“무엇이 보현의 마음을 냄이며, 무엇이 보현의 행하는 법이며, 무슨 연고로 큰 자비를 일으키며, 무엇이 보리심을 내는 인연이며, 무엇이 선지식에게 존중한 마음을 일으킴입니까?
무엇이 청정함이며, 무엇이 모든 바라밀다이며, 무엇이 지혜가 따라 깨달음이며, 무엇이 증득하여 아는 것이며, 무엇이 힘입니까?
무엇이 평등이며, 무엇이 불법(佛法)의 진실한 뜻의 구절이며, 무엇이 법을 말함이며, 무엇이 지님[持]이며, 무엇이 변재입니까? 무엇이 자유자재며, 무엇이 집착 없는 성품이며, 무엇이 평등한 마음이며, 무엇이 지혜를 냄이며, 무엇이 변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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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十住)의 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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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등(何等)이 :어떤 것이, 무엇이
위발보현심(爲發普賢心)이며 : 보현의 마음을 발하는 것이고
하등(何等)이 :무엇이
위보현행법(爲普賢行法)이며 :보현행법입니까?
거기까지 오늘 이렇게 마음만 내놓겠다.
엊그제 우리가 축구하다가 손흥민이 프리킥을 해서 한 골 넣었다. 그러니까 2대 1로 이겼다.
그 한 골을 가만히 보니, 한 골을 넣기 위해서 백 번 차고 천 번 차고 만 번 차고 십만 번 차고 백만 번 차고 그것이 그 한 골이 된 것이다.
오늘 여기 질문하는 것 이런 것들을 보니까 우리가 1불 2불 삼사 오 불 ‘이종선근(而種善根) 이어무량천만불소(已於無量千萬佛所)’ 그런 것이 좀 느껴진다.
한 골 넣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 한 골을 넣기 위해서 저 사람이 완전히 일생을 걸었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그 한 골 넣는 것 때문에 어떻게 됐느냐? 과보를 보니 90세까지 편안하게 먹고 살겠더라. 축구 해설하면서.
황영조는 마라톤 뛰어서 금메달 한 번 따버렸잖은가. 가만히 저 과보가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부처님이 한 번 깨쳤는데 지금까지도 먹고 사신다. 안 그런가?
우리가 지금 화엄경 한 번 본 공덕이 그 정도보다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 강의 마치겠다.
먼 길 잘 살펴 가시기 바란다.
오늘 비도 오고 날도 궂다.
(죽비소리)
하강례
화엄경으로 호흡하다
큰스님은 2월 14일 염화실TV 유튜브 화엄법회에서 십주품을 마치시면서 끝부분에 ‘생각이 그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내가 문사수(聞思修)하는 것을 통해 삶의 길이 잡히고,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하셨다. 이날 실시간 방송의 청중은 157분이셨다.
다음날은 범행품을 한 번에 다 읽어주셨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화엄경으로 호흡한다’는 말씀에 댓글로 청중들의 반향이 있었다.
2월 15일 법문의 뒷부분을 녹취했다.
나에게로 가는 길
-無比스님, 유튜브 화엄경법회 두 번째, 범행품을 마치며-
‘처음 발심할 때에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일체 법이 곧 마음의 자성임을 알 것이며, 지혜의 몸을 성취하되 다른 이를 말미암아 깨닫지 아니할 것이니라.’
성취혜신(成就慧身)호대 불유타오(不有他悟)다. 지혜를 성취한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말미암아서 깨닫는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내 안에서 뭐든지 다 나옵니다. 부처 아니라 우(又) 부처도 내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임시로 석가모니 부처님도 빌리고 아미타불도 빌리고 관세음보살도 빌리고 지장보살도 빌리고 문수보살도 빌리고 보현보살도 빌리고 잠깐 빌려서 그것을 사다리로 삼아서 딛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어디로 올라간다? 나에게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내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해결 다 하는 거예요.
그것을 ‘성취혜신(成就慧身)호대 불유타오(不有他悟)다. 지혜를 성취하되 다른 이를 말미암아 깨닫는 것이 아니다’ 내 자신 속의 모든 문제가 다 거기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열쇠는 너 자신이다. 너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열쇠다, 그런 의미입니다.
이렇게 해서 범행품이 끝났는데 아주 깔끔하게 시간도 35분 40분 정도 걸렸어요. 아주 내용이 통쾌합니다. 통쾌해요.
세상에 ‘청정범행 닦고 닦아 서리같이 엄한 계율 털끝인들 범하리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우리가 읽고 듣고, 읽고 듣고 했는데 그것을 이렇게 해석하고, 이렇게 소화하고, 뭐라고 할까, 허공에다 날려 보냈다고 할까? 허공에다 확 날려보냈습니다. 참 기가 막힌 가르침입니다.
어디 가서 이런 가르침을 만나겠습니까?
화엄경이니까 만납니다.
다른 경에는 이런 건 전 못 봤어요. 정말입니다.
그 외 무슨 공자 맹자 소크라데스 예수교 등등 그런 데서는 꿈도 못 꾸는 내용입니다.
제발 우리 불자님들, 화엄행자들, 화엄학인 여러분들 그거 알아야 돼요.
너무 이렇게 쉽게 우리가 공부하니까 으레 그저 호흡하듯이, 화엄경을 공기를 가지고 호흡하듯이 그렇게 무심히 호흡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감사한 일이지 않습니까?
공기가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화엄경도 공기처럼 우리가 호흡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너무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공덕으로 모인 사람들
미라클 화엄산림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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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이 그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내가 聞思修하는 것을 통해 삶의 길이 잡히고,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하셨다..._()()()
🙏🙏🙏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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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