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5]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전배 오십인을 예비하니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 - 아도니야는 헤브론 통치 시절에 다윗이 학깃을 통해 낳은 넷째 아들이다. 첫째는 암논인데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을 통해 낳은 아들이며, 둘째는 길르압인데 갈메 여인 아비가일을 통해 낳은 아들이다. 그리고 셋째는 암살롬인데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를 통해 낳은 아들이며, 넷째가 바로 이 아도니야인 것이다.
다윗은 그의 나이 30세부로부터 37세 때까지 헤브론 통치 시절 도합 6명의 아들을 낳았다. 따라서 아도니야 역시 헤브론에서 태어났으니. 당시 아도니야의 나이는 33세로부터 40세 사이였을 것이다. 다윗의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에 스스로 높여서 - 히브리어 '미트나세'는 분수에 맞지 않는 교만한 행동, 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는 독자적 행동을 가리킨다..
그런데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인 까닭은 그중 장자의 권리가 가장 기초적인 이유였다. 왜냐하면 암살롬이 죽은 후 다윗의 남은 아들들 중에서는 아도니야가 가장 연장자였기 때문이다 다윗이 늙고 무기력해졌으므로 아도니야가 왕권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데 있어서는 장자권 보다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이미 솔로몬에게 주어졌었다. 또한 아도니야도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한 것은 분수를 넘는 일일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는 행동이 된다. 그래서 아도니야의 왕의 찬탈 시도에는 '스스로 높여서'라는 부정적 표현이 사용되었다.
내가 왕이 되리라 - 당시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했던 동기는 다음과 같다. (1) 왕자 중 아도니야의 연장자였던 암논은 다말 사건으로 인하여 피살되었고, 압살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을 반역했을 때 군대 장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며, 길르압은 어렸을 때 죽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도니야는 당시 생존한 왕자들 중 최연장자였으므로 순서대로라면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다.
(2) 또한 아도니야는 용모가 준수한 자로 다윗의 총애를 받도 있었다. (3) 그리고 아도니야는 주위의 인물들 특히 군대 장관 요압이나 대제사장 아비아달과 같은 사람들을 포섭할 만한 정치력이 있었고, 또한 그 같은 사람들에 의해 사주를 받았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도니아는 교만해져서 왕이 되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도니야는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과 다윗 왕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역사의 모든 사건은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자는 결국 멸망에 이를 수 밖에 없다. 하물며 메시아의 가게로 선택받은 다윗 집의 사건에 관해서야 더 말할나위 없는 것이다. 전배 - 직역하면 '앞서 달리는 자'란 의미인데, 이는 곧 왕이나 방백의 행차에 앞서 달리면서 호위 및 길을 정리하는 일종의 경호원을 가리킨다.
일찍이 압살롬도 반역에 앞서 이처럼 병거와 기병과 전배를 준비한 적이 있다. 한편 A.D. 1세기 경의 유명한 유대 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수리한 용모하며 야심만만한 기질, 그리고 용의 주도한 정치력 등 모든 면에서 아도니야는 형 압살롬을 닮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