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인데, 대부분의 임상 양상은 긁거나 문지른 결과로 인해 발생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동반되는 가려움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해서 환자들은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됩니다.
또 밤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해져서 수면장애를 일으킵니다. 가려움-긁기-가려움의 악순환으로 피부병변은 계속해서
악화되며, 지속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급성기에는 가려움이 심한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는데 긁으면 삼출성 병변이 발생하고 이차 감염도 흔히 일어납니다.
아급성기에는 줄까짐 (찰상, excoriation), 홍반성 혹은 인설이 덮인 구진과 판이 발생하고 만성기에는 반복된 긁기로
인해 태선화가 일어나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다양한 병변들이 한 환자에서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도 임상 양상과 분포가 다르게 나타나, 2개월 ~ 2세 사이의 유아기 습진 (태열), 만 2세 ~ 10세 까지의
소아 습진, 그리고 사춘기 이후에 생기는 성인형 등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유아기 습진은 주로 습윤형으로 피부 병변이 얼굴과 두피에 잘 생기는 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팔꿈치 앞쪽이나
무릎 뒤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1) 유아기
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하여 대개 만 두 살이 되기 전에 증상이 없어집니다.
주로 머리나 얼굴을 중심으로 특히 볼이 빨갛고 거칠거나 진물이 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흔히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태열이란 말의 원 뜻은 아토피 피부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한의학적 개념이지만, 많은 분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이라고 부르기에 편의상 이 둘을 동의어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2) 소아기
유아기 이후까지 증세가 지속되거나 혹은 그 이후에 새롭게 증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얼굴이나 팔, 다리를 중심으로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는 온몸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팔의 앞쪽, 무릎 뒤쪽 등 주로 접히는 부위(flexor)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납니다.
귀 주위에 피부의 갈라짐 (periauricular fissure)이 발생하며, 입술에도 염증이 흔히 생기는데 이 경우 주로 윗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소아기에는 유아기보다는 급성 병변이 적고 아급성 병변이 많으며, 진물이 나는 경우보다는 건조한 증상이 심합니다.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물이 아닌 깃털 등에 의한 과민반응이 중요한 인자일 수 있으므로, 깃털이 붙어 있는
물건이나 깃털 이불, 깃털이 든 베개는 집안에서 없애거나 어린이가 지내는 방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개와 고양이 털, 집먼지 진드기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성인기
성인기에는 피부병변이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입니다.
즉, 주로 피부가 접히는 부위, 목의 양측, 얼굴 등에 나타나며,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납니다.
흔히 손에 습진이 발생하며,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 발생하는 유두습진은 아토피 피부염의 특이한 증상입니다.
사춘기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건조, 정신적 긴장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소인이 되므로,
가습기의 사용이 도움이 되고 정신적 혹은 육체적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출처 : 즐똥클럽 (http://cafe.naver.com/mbsk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