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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천은 산삼(山蔘) 나라의 함양땅이며 북쪽으로는 남덕유, 백운산, 대봉산을 지척에 두었고, 동쪽으로는 연화산과 화장산을 서쪽으로는 연비산을 두었고 남쪽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인 지리산을 두었다
맑은 기운이 넘치는 함양땅에는 백두대간을 비롯한 천고지가 넘는 높은 산들이 15개 정도 있으며 하천으로 쓰레기는 사치로 여겨질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된 인심좋은곳이다
이른 아침 첫 버스로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마음씨 고운 아저씨 택시로 백운산 중턱 900m에 자리하는 고운 선생의 숨결이 남아있는 상연대로 오르는데 이렇게 택시타고 편안하게 올라와도 되나 싶을정도로 높이 올라온다
상연대는 대한불교 조계종 12 교구 본사인 해인사 말사의 절이며 신라 말 경애왕 때 고운 최치원선생께서 어머니의 기도처로 건립한 곳이다.
(경남 인근으로 해인사 말사의 절은 172개 정도이며 우리나라 대한불교 조계종 본사(本寺)는 25개이고 부속 암자나 말사 사찰은 2만개 정도 있다고 한다.)
고운 선생께서 기도 도중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상연(上蓮)이라고 불렀고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지리산의 실상선문을 이곳에 옮겨와 선문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다고 한다.
멀리 지리산을 마주하는 백운산 중턱에서 천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고승 대덕 스님들의 수행도량이었으나 안타깝게도 6,25 전쟁 때 불타고 이후에 다시 재건한 절이다.
법당 안의 관음보살좌상
부처님 오늘 내려갈 길에 많은걸 바라지 않겠으니 "호랭이까지는 괜찮으니 왕꿈틀이만 안 보이게 해 주십사" 3배로써 기도드리고 일어선다.
백운산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에 본 멀리 지리산은 운무로 가득하고, 천천히 경사진 등로 따라 오르니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산객을 맞이한다
하봉? 인근에서 만난 함양에서 오신 아주머니 두 분이 계셔 인사를 드리니 어린애 고추 같은 당근과 오이를 주신다.
"아따!~무슨 얼라 고추도 아니고 요런 건 어디서 구했왔어요"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살면서 여태 고추 구경을 못해서 고추가 이래 생긴갑네"하신다.
같이 올라가자고 하셨지만 저는 갈길이 멀어... 라며 스틱 꿀 두 개씩 나누어 드리고 종종걸음으로 백운으로 오른다.
오늘 내려갈 위천과 멀리 지리산 주능선 방향
앞으로 백운산 정상이 보이고
댕기머리풀이 곱게 자라는데
어린 여자애 머리처럼 곱고 바람에 찰랑거리니 이 계절에 유독 더 깨끗하게 보인다.
백운산 정상에서
등로에 버려진 굵은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정상에 오르니 대구에서 오셨다는 아리따운 여성 두 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눈다
함양의 15개 천고지 오르고 산행하러 오셨다고 하신다.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대구 앞산에서 만나자 말씀드리고,저는 백운산 정상 동쪽에서 발원하는 함양 위천 발원지 찾아 숲으로 스며든다.
함양 위천은 백운산 정상 50m에서 발원해 백전면-병곡면-상림공원-함양읍-백천면까지 30km를 흘러 본류인 남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지나간 경로
초입은 언제나 고비고사리가 많이 서식하는데
아~~오늘은 또 어찌 계곡으로 내려가나
제발 미역덩굴 줄기만 없기를 바래본다
정상에서 60미터가량 내려오니 바위 아래 둘둘 말아 놓은 이불과 냉장고 그 외 물건들이 흩어져 있는 곳이 보인다
누가 이 무거운 살림살이를 짊어지고 천고지 이상으로 올라왔는지, 순간 생각이 드는 건 혹시 계곡으로 올라왔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오늘 하천길은 식은 죽 먹기 아닌가 하는 기분 좋은 망상을...
누굴까 자연인 보다 더 자연인처럼 살았을 사람
예전에 작은 움막(암자)이 있었던 곳으로 홀로 자기 수행을 하시고자 했던 스님의 거처로 짐작된다
움막의 앞마당에는 여러 잡초와 쓰지 못할 쓰레기들만 가득한데 얇은 함석지붕이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고 어느 스님께서 세상을 등지고 홀로 수행정진 하셨다면 먹고사는 것도 중요했으니 우물터가 있는지 돌아다니며 수풀을 살펴본다
이런 모습인데 전기가 없을 텐데 늙은 나무에 꽃이 피듯 열매가 맺혀 전등이 되었다
고장 나 쓰지 못하는 발전기는 거의 썩은 상태였고
바로 위에 나무 사이에 오래된듯한 낡은 텐트가 두동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가까이 가서 열어보기 무서워 가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서 본다
찾았다 우물
정성껏 쌓은 돌무더기 안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있고
만든 이의 수고가 엿보여 한 모금 해보니 맛이 좋다.
대간길에 요긴하게 쓰면 좋겠으나
내려오지 말고 그냥 가시길 가면 더 좋을 듯
함양 위천 30km 발원지는 이곳으로 봐도 될 것 같다.
면도날 보다 더 날카로운 믿음으로 백척간두에 홀로 서서 수행정진하셨을 어느 스님께서 쓰레기만 남겨두고 하산하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아마도 칠흑보다 더 검은 밤 영롱한 별빛이 내려앉을 때 외로움이란 걸 극복하지 못하시고 밝은 걸 찾아 나가신 듯하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호랭이도 없고
길이란 것도 없고
나도 없고
그저 나무와 거친 돌만 있을 뿐이다
마고할미께서 우리나라를 만들면서 여기저기 돌댕이들 뿌리고 다니실 때 돌망태가 너무 무거워
남는 돌 여기다 싹 다 버리셨나 돌 댕이가 끝도 없다.
아직 상류인데 이런 움막터도 보이고
한국 전쟁 때 빨치산 거주지역으로 보인다.
여기도 있고
너덜길에 물이 보이지 않더니 바위틈에서 물이 많이 흘러나오고
중간지점에 도착했을 무렵 희미한 등산로 옆에 누군가 다녔던 흔적이 보이고
버려진 양은냄비
사람이 살면서 숟가락과 밥그릇보다 더 소중 요한 게 있을까
한 번 왔다 가는 인생 어쩌다보니 개 밥그릇 보다 못한 신세를 가진 양은이
답답한 집구석이 싫다며 더좋은곳에 갈까싶어 주인손에 이끌려 이곳까지 끌려 나왔으나 결국 내동댕이 쳐졌다
마치 신선이라도 살 곳이라 여겨졌던 이곳에서 소고기 라면이라도 끓일 줄 알았던 양은이 녀석의 신세한탄하는 소리가 들리는 계곡길
은빛 여우꼬리를 닮은 작은 실폭포
산아래 마을 주민분들이 봄철 고로쇠물 채취하기 위해 고무호스를 연결한 곳인데 그렇다고 길이 있는건 아니다
이곳에도 석축을 쌓았는데 어떤 용도인지 알 길이 없다
작은 폭포도 있고
백운산 정상 3,3km
비하는곳?이 무슨 뜻인지
희미한 등로가 보이긴 했어도 많은 산객들이 찾지 않을 코스인데
넓은 암반도 있고
용소 폭포가 있는 곳으로
용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높이 10미터 이상의 용소폭포 모습
물은 그렇게 깊어 보이지 않지만 이곳에 내려오려면 비탈길로 내려와야 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수있는곳이니 내려오지 말았으면
서래봉에서 흘러온 물이 백운산 큰골에서 내려온 물과 만나는 곳의 폭포
용소 아래 깊은 담(潭)이 있는데 그늘진 곳이라 음침하기까지 하다.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물속 깊은 곳에 살던 용이 달빛을 받으며 백운산으로 올라 여든 한개의 비늘을 말린다는 전설이다
물론 믿을건 못되고
용소와 또 다른 폭포가 있는 곳
폭포삼거리부터 등로는 아주 좋고
작은 실폭포 모습
백운암 모습
오늘도 무사히 계곡을 빠져나왔으니 부처님께 인사드리는 건 당연한 것이라 여겨져 대웅전에 들어서니 목조 아미타여래 부처님께서 근엄하게 앉아계신다.
3배 하고 일어서 밖으로 나오니 주지스님께서 요사체에 계시다가 밖으로 나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암자의 내력과 지금은 없어진 옛 영은사에 대해서도 잠시 듣는다
백운암 입구를 지키는 또 다른 폭포
물소리 듣기 좋고 장마철에는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백운암 모습
백운암 입구에는 영은사지(신라시대 때 영은조사께서 창건) 승탑군이 있는데 예전에 영은사 고승분들의 사리를 모신탑으로 승탑은 모두 7기로 모양은 석종형이다
맨 앞의 승탑은 월암당탑(月巖堂塔)이라고 "건륭 8년 계해입"이라는 글이 쓰여있는데 1743년 영조 때 만들었다는 뜻이다
어느 고명하신 큰 스님의 사리탑인지 글씨는 비 바바람에 깎여 흐려져 있고, 나지막한 소리로 "큰스님"이라고 부르면 저마다 "오냐"라며 대답하실 것 같다
영은사지에 잡인들의 출입을 막는 수문장 격인 석장승
삼각형 모자에 큰 눈, 주먹코, 앙 다문 입술, 그리고 사대부 양반의 수염을 휘날리며 가슴팍에는 우호대장군(右護大將軍)을 음각하였다
어지간한 잡귀들과 맞짱떠도 이기실듯한 인상인데
웃는듯한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도로 맞은편에도 서쪽 장승인 좌호대장군(左護大將軍)이 지키고 서있다.
우측 석장승보다 크기도 작고 볼품없지만 잡인을 쫓아내는 역할에는 소홀함이 없어 보인다
이곳 영은사 석장승처럼 전국에 분포된 석장승으로는 남원 실상사, 의성 대곡사, 상주 남지정사, 창녕 관룡사, 영암 쌍계사. 그 외 몇 군데 남아있다.
내려온 하천길이고
모운정(慕雲亭)
일제 강점기 때 외세의 침략과 민족적 수난에 분개하여 마을 주민들이 외척을 배척하고 충효정신 사상을 함양하기 위해 만든 장자로 정면 두 칸의 팔짝 지붕을 하고 있으며, 기둥 아래에는 자연석을 묻고 그 위에 그랭이질을 하여 기둥을 세운 전통방식을 하고 있다
계곡은 이제 하천 본연의 모습으로 넓게 흐르는데
농번기라 하천의 물은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보인다
벼를 심을 무렵에는 비료나 거름과 함께 물을 가두고 트랙터로 써레질을 해놓는데 그러다 보니 전국 어딜 가나 하천의 물색은 이처럼 흐리다.
넓은 밭에 곱게 핀 작약과 백운산
함양 백전면 양백리 마을 논 가운데 돌무더기가 보이는데 예전에 논을 만들면서 돌이 너무 많아 가운데 모아놓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서 일까 돌무더기 중간에 짚으로 엮어 만든줄을 한바퀴 감싸놓았다
돌을 버리지 못한 건 돌값이 비싼 원인도 있겠지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바라는 미신때문일수도 있겠다
속 시원해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느티나무는 속이 너무 아플 듯
양백리 돌담마을을 지나며
백전면을 지나며
함양의 위천은 이웃하고 있는 거창의 위천과 경북 군위에서 발원하는 위천과 함께 3대 위천이다
3대 위천중에서 경북 군위군 고로면-군위읍-소보면-의성군 비안면-안계면-단밀면-상주시 중동면 우물리-낙동강 합수점까지 113km의 물줄기인 위천이 있고
그다음으로 거창 위천이 있는데 남덕유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수승대를 지나 거창에서 황강과 합류하는 길이는38km다다
군위-의성으로 흐르는 위천은 넓은 들판을 풍요롭게 하는 하천이나 거창 위천이나 이곳 위천은 산수가 아름다운 곳이다.
백두대간 월경산에서 흘러온 평정천이 위천에 합류되는 지점
이곳으로 흘러온 물도 농번기라 맑지 못하고
농번가 끝나고 나면 물은 본연의 맑음을 간직할 것 같다.
평정천과 위천이 만나는 곳
물레방아 천년의 사랑
이곳에서 기도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백년해로한다는 전설이 있는 모양이다.
어느 힘좋은 머슴과 김진사댁 아리따운 딸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서 글도 배우고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까지 했다는 물론 아들, 딸은 기본으로... 글쎄다
하천가에 망월정이 보이는데...
망월정(望月亭)
백진면의 산세가 중국 진나라의 함곡관(函谷關)과 비슷하다고 하여 부르는데 동서천리, 남북천리의 함곡관은 위수와 함양땅을 가운데 둔 중국 고대의 천하제일의 요새로 알려진 곳으로 백전면 지도를 살펴보면 이곳에는 함양 위천과 백전면을 두고 있다
좌측에 연비지맥길에 만나는 질매재-옥잠봉-대간길의 봉화산-월경산-중재-북쪽으로는 천고지의 백운산-서래봉-빼빼재-감토봉 라인이 동쪽으로 흘러와 백전면을 감싸는 31km의 철벽 방어선이다.
남쪽의 위천이 흐르는 곳을 제하고 나면 사방이 산으로 두껍게 둘러 싸인곳이라 진나라의 함곡관에 비유한 듯하다.
정자 석가래 아래마다 작은 기판이 21개 정도 걸려 있는데 나름의 8 경이라는 시류가 적혀있다
오도봉의 저녁노을, 상연대의 늦은 종소리, 거울 같은 초승달, 백운산의 구름 대부분 백전면에 관한 것들로 보인다.
망월정을 구경하고 길가 양쪽에 자라는 50리 벚꽃 나무길을 지나면 장구소 위에 정면 두 칸에 팔짝 지붕을 한 벽송정(碧松亭)을 만날 수 있는데 자칭 함곡관 끝자락에 있다고 한다.
진양 강씨 문필선생께서 심신수양을 위해 시류를 즐기던 곳인데 정자에 걸터앉아 있다가 장구소로 한번 내려가본다.
장구소로 가는 길에 본 송정 강선생 장구소라 쓰인 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장구소가 어떻게 생긴 건지 잡풀이 너무 많아 찾는 건 포기하고 다시 위로 올라간다.
하천 안으로 푸른 갈대가 빼곡하게 자라고
그 뒤로 700고지의 옥잠봉이 보이고 그 뒤에 백두대간 봉화산이 자리한다
하천길 옆에 소축사 거름 무더기가 보이는데 비 오면 하천으로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한 달 평균 30만원 가량 사료값이 드는데 요즘은 농가의 소값은 헐은데 고깃값은 너무 비싸서 감히 소고기 먹는 것도 겁나는 게 현실이다.
하천가 건너편 병곡면 연덕리에 자리하는 정자
누가 만든 건지 건너가 볼 수 없어 그냥 지난다
한여름철 저곳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었으면 좋겠으나 문화재위에 올라 나쁜 짓하면 벌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길가에는 뽕나무 열매 오디가 다 익어 검붉은색을 하고 있으며 성질 급한 열매는 땅바닥에 떨어져 바닥을 검게 물들이고 있다.
잠시 흐리던 물은 길게이어졌던 갈대밭을 지나 하류로 흘러 올수록 깨끗해지거나 맑아져 있고
하천가에 자리 잡은 정면 두 칸의 정자
함양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가 있는데, 그중에 남강의 빼어난 경치에 자리하는 곳으로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광풍루가 있고, 이곳 함양 위천 인근에도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작은 정자들이 있으니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하천가로 이어지는 그늘진 둘레길
호박돌 위로 살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느껴지는 늙은 소나무
다른 소나무는 모두 하늘을 보며 곧게 서있는데 유독 이 소나무는 굽어도 너무 굽어있다.
연약하게 자랐으나 전생에 무슨 잘못을 크게 저질렀는지 땅바닥까지 활처럼 크게 휜 소나무의 삶도 우리네 삶처럼 녹록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동안 어떠한 비바람이 몰아쳤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굳건하게 견딘 소나무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운 선생의 상림숲 역사 인물 공원에서
지리산과 덕유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함양 땅은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할 만큼 선비의 고장으로써
훌륭한 발자취를 남긴분들이 많다. 당대최고의 문장가인 최치원,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정여창, 박지원, 영남 유림의 중심이라 할만한 김종직 등이 배출되었다
그 외 역대 군수들의 선정비 등 모두 45개의 비석이 있는데 둘러보다가 그중의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45개의 비석 군들 중에서
조선말 함양 군수로 지낸 조병갑의 선정비가 있는데 조병갑은 외세의 간섭이 많아지고 국정이 거의 마비가 되었을 무렵이니 매관매직은 심하고 그 무렵 전북 정읍의 고부군수로 재임하면서 온갖 나쁜방법으로 백성들을 마른 오징어 물 나오게 짜듯 착취했던 인물있다
(갑오농민 전쟁이 일어난 직접적인 계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이 동진강을 막아 만석보를 쌓고는 지나치게 많은 물세를 받고 또 가뭄까지 들어 수확이 형편없던 농민들이 봉기하게 된다.)
양반의 땅에 고부군수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조병갑의 선정비라...
함양땅의 많은 분들이 조병갑의 선정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역사를 비판하는 것도 역사를 가르치는 교훈이라 여겨 보존한듯하다
조병갑 선정비
어떤 선정을 베풀었기에 이런 비를 세우셨는지
이세상에 짜서 물 안나오는건 없다며 백성을 그렇게못살게 했던 인물이건만 결국 백년도 못사는건 똑 같은가보다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천년기념물인 상림숲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 신라시대 때 최치원선생께서 홍수를 막고자 물길을 돌리고 둑을 쌓아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여름에도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느티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개서어나무, 나도 밤나무 등이 자라는데 모두 15ha 규모다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은 상림숲과 양비귀 꽃 군락지
함양을 지날때 꼭 한번 찾아보시면 후회 안할곳이다
사람사는 읍내에 들어오니 물은 잔뜩 화가 났는지 흐릿하고 맑지 못하다.
함양군 동쪽 끝자락인 유림면의 화장산인듯한데 낮아도 정상에 서면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지나온 항양읍과 멀리 대봉산이 지척이고
투구봉 북, 서쪽 계곡에서 흘러온 구룡천을 사이에 두고 보이는 우측의 옥녀봉과 좌측의 법화산-오도봉 방향
대봉산과 도숭산 방향으로
한낮이라 무지 덥고
이제 한 모퉁이가 돌면 남강이 보일 것 같다
날머리에서 본 대봉산과 황석산 그 앞에 작지만 삿갓을 쓴듯한 마암산성이 있는 마암산
우측으로 수동면의 옛 사근산성이 있는 연화산
고속도로를 지날때 사근산성이 보일수 있으니 고개한번 돌려보셔도 좋을것 같다
물은 백운산에서 발원해 함양땅을 고루 적시며 흘러와 유림면 화장산 아래 안평마을 앞에서 남덕유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흘러온 남강에 합류한다.
물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흘러왔으나 함양읍을 지나면서 물은 맑지 못했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은 4시 55분, 함양버스터미널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 시간은 5시 25분
아침에 만났던 택시 기사님께 연락을 드리니 멀리 있어 가지 못하니 다른 기사님을 총알같이 보내주시겠다고 하신다.
마을 회관 앞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니 총알택시가 도착한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지척에 두고 있다 보니 주위 산세가 좋고 하천가로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
다음 하천은 거침없는 조망을 간직한 거창 감악산에서 신원면을 지나 합천댐으로 흘러가는 사천천으로 가볼까 한다

첫댓글 발원지에서 내려오는 계곡쪽으로는 이끼가 많고
푸르른 숲과 계곡의 물이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쓰레기가 하나도 없다니 신기하네요.
함양의 위천 즐감합니다.
함양은 산도 물도 그리고 주변도 모두 깨끗한곳이라
추천하고 싶은 동네더군요
시간 나면 백천의 함곡관이라 불리는곳으로 한번 돌아봐야겠더군요
글 감사합니다.
함양땅 하면 지리산이 먼저 생각나는곳...
방장님은 산삼의 나라 함양땅이라^^
(산에서 산삼 보셔도 무심히 지나치시는 분)
방장님 걷는 길에 댕기머리풀을 보니...
빨리 주말이 와서 산에가서 걷고 싶은 마음이
동합니다.
산들마다 들판마다 보물 아닌 곳들이 없고
눈여겨 보면 아름답기도하고
어쩜 이럴까~ 신통방통
깊은 산속에서 우물 찾느라 고생하셨구요.
물이 맑으니 역시나 그곳 사람들 마음씨도 고운듯 싶어
아침부터 방긋하게 됩니다.
그 계곡에 가보고 싶은....
밀림에서의^^ 한걸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뒤로는 덕유산 앞으로는 지리산 함양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죠
물도 깨끗하고 전국에서 정자가 가장 많은곳이 함양땅이니
걸으며 찾아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냉장고가 1000고지에 왜 있을까요? ㅎㅎ
상주 노음산 남장사 입구쪽에도 멋있는 석장승이 있죠.
요즘 작약이 한참인가 봅니다.
양귀비 군락지도 지나고 일부러 찾아가는 분들도 많은데
걸어가면서 다 보게 되는군요.
군위의 위천과 이름이 같은 하천이네요.
이끼가 이쁜 무명 폭포들 잘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함양위천 발원지를 찾아서 산행
고생하셨습니다.
갈곳잃은 양은이.. 데려오시지 그러셨어요!!
박박~ 깨끗하게 목욕시켜.. 쇠고기라면이 왠말!! 자박자박 돼지찌게랑 딱!! 어울릴것 같은데요!!
ㅋㅋ
백두대간 백운산~ 지나가야 할 곳이지만... 위천 발원지는 후기로만 보겠습니다.ㅎㅎ
항상 없는 길로만 다니시니~ 그래도 왕꿈틀이는 안 만난듯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불상이 유리관 안에 들어있는 것은 도난방지 목적이죠~
"왕꿈틀이만 안 보이게~" 뱀쯤은 안 무서워 하실 듯 한데~
낡은텐트 안이 무서워 들여다 보지 못했네요
저도 그럴 듯 합니다ㅎ
논 속에 돌무더니 처음 보는데 이유가 설명으로 이해 됩니다.
속이 뻥 뚫린 나무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위천이 3개가 있군요.
저도 어제 팔공지맥 합수점인 우물리 위천 다녀왔습니다.
소 한마리 한달 사료값 30만원 생각보다 많이 드네요.
양귀비 군락지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늘도 방장님 역사,설화,근대사,환경,사람등 인문강의 잘 들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슥니다
함양땅에 살면서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저희 집앞을 흐르는 위천을
자세히 알수있는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에 사진중에 비하는곳은
식수준비하는곳 으로 추측됩니다~^^
요즘 어딜가나 이쁜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거기에 이끼 낀 폭포까지보니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듯 합니다 저도 산행중에 제발 징그러움을 안느꼈으면 합니다 소리조차도 징그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