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기로 들자면 마그네슘과 칼륨만 해도 수많은 효소들이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하기(활성화) 때문에 마그네슘이 없으면 갑자기 목숨을 잃게(돌연사) 된다. 비타민은 잃어도 몇 시간은 살 수 있지만 미네랄을 잃으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 더군다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칼륨과 마그네슘의 어울림은 더욱 값지다. 마그네슘은 핏줄을 늘려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막는다. 미국고혈압학회지에 올려진 ‘마그네슘이 혈압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귀를 보면, 마그네슘을 먹는 것을 늘리자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그네슘이 모자란 사람일수록 마그네슘을 먹이자 혈압이 빨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네랄이 모자라면 더욱 위험하다. 몇 해 전 협심증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은 극심한 가슴앓이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급성심근경색으로 나타났다. 막힌 핏줄을 뚫으려고 핏줄을 늘리는 수술을 하는데 심장마비를 일으킬 만큼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지는 악성부정맥이 나타났다. 칼륨과 마그네슘이 많이 모자라 심장의 핏줄 조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칼륨이 모자라면 심장의 근육이 아무렇게나 쉽게 줄어든다. 심장의 박동 수가 빨라지고 뒤죽박죽이 되면 고르게 줄어들지 않아 악성부정맥이 나타난다.
미네랄은 바다풀(해조류)에 가장 많이 들어있지만 낱알(곡류)의 껍질에도 많다. 마그네슘은 현미는 75㎎이 들어있는데, 흰쌀에는 60㎎이 들어있고, 통밀에는 48㎎이 들어있는데, 흰 밀가루에는 12㎎이 들어있다. 많이 벗겨낼수록 미네랄은 줄어들게 되고, 비타민은 사라진다. 문명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 먹거리에서의 과학이다.
갯벌소금(천일염)에 마그네슘이 많아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까? 아니다. 갯벌소금 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은 무기미네랄로서 염소(Cl)와 묶인 염화마그네슘(MgCl2)의 모습으로 들어있다. 우리는 이것은 간수라 한다. 갯벌소금 에 마그네슘이 많아 좋다는 말은 간수가 많이 들어있는 소금이 좋다는 말이 된다. 아니 될 말이다. 소금은 세 해쯤은 묵혀 간수가 알맞게 빠진 소금이 맛도 좋고 믿을만하다. 마그네슘은 소금 속의 무기마그네슘이 아닌 바다풀 속의 유기마그네슘을 먹어야 한다. 그 답이 바로 바다풀소금이다.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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