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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장애인문화예술축제인 '2022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이 3년만에 온라인에서 나와 관객들과 눈을 마주하고 호흡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으로 사실상 활동이 끊겼던 장애예술인들은 오랜만에 물을 만나 코로나 시대에 예술로 희망을 선사한 것.
‘A+ 페스티벌’은 장애인들의 잠재적 가능성(Ability), 열린 접근성(Accessibility), 활기찬 역동성(Activity)을 모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Arts)로 함께(All Together)한다는 목표로,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 14주년을 맞았다.
올해 페스티벌 주제는 ‘날아올라’로, 이날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다양한 장애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 각양각색의 부스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 1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2022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개막선언을 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상임대표와 정은혜 작가.ⓒ에이블뉴스
특히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영옥(한지민 분)’의 언니 ‘영희’를 연기한 정은혜 작가와 가수 김장훈이 홍보대사를 맡아 관객들을 대학로로 불러모은다. 개막식에서 정 작가는 축제 조직위원장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상임대표와 ‘날아올라’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내외빈을 직접 그린 캐리커쳐를 전달해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대회장을 맡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장애의 한계를 넘어 예술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맘껏 펼치는 장이기도 하면서, 비장애인과의 간극을 좁히고 함께 어울려지는 장"이라면서 "3년만에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그동안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윤성천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장애예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본철학이다.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환경이 좋아지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면서 "전날(8월 31일) 청와대 장애예술인 특별전 개막식에서 방두영 작가님께서 '50년동안 활동하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없었고, 관심 자체가 복지'라고 하셨는데 느낀 바가 많았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 성정자 서예가와 청명의 서예 휘호& 대북 퍼포먼스.ⓒ에이블뉴스
장애예술인이기도 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3일간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장애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최근 상임위에서 장애예술 진흥 3법이 통과됐다. 본회의를 얼른 통과해서 우리가 생산한 창작물에 대한 홍보와 유통, 생산물을 우선구매할 수 있는 여러 제도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축사 이후 지체장애 성악가 손범우, 시각장애 국악인 최예나, 시각장애 싱어송라이터 신재혁의 공연,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무용단 'K-Wheel Dance Project', 장애예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성장하는 ‘아트스토리 중창단’의 공연이 개막식의 열기를 이어갔다. 피날레는 홍보대사인 김장훈과 김종서, 민요자매(이지원, 이송연)이 맡아 화려하게 장식했다.
▲ 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의 퍼레이드 ‘길에서 예술과 놀자’.ⓒ에이블뉴스
3년만에 대학로에서 물 만난 ‘A+ 페스티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주최로 풍물패·캐릭터 인형·밸리댄스 퍼포먼스 등 축제가 열리는 마로니에 광장을 행진하는 퍼레이드 ‘길에서 예술과 놀자’가 각각 2일 오후 4시, 3일 오후 3시 30분 약 30여분간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2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오후 4시 30분 한국장애인서예협회 주최 서예·음악·무용의 융복합 서화 콘서트 ▲오후 5시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의 어울림 콘서트 ▲오후 6시 재해 상황에서의 장애인의 안전문제를 예술과 결합한 한국장애예술인협회의 기승전결 공연 ‘時풀이-그 집 모자의 기도’가 연이어 공연된다.
이날 피날레는 오후 7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 영상에 오케스트라 음악을 더한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의 ‘명화, 클래식으로 날다’가 장식한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오후 4시 바로크부터 근현대까지 춤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한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의 ‘Ballare(춤추다)’부터, ▲오후 5시 한국장애인문화협회의 ’음악으로 동화되는 똥똥똥’공연이 차례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를 차지한다.
이어 ▲오후 6시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의 대북과 대금 연주, 팝 밴드와 전통소리 콜라보 공연인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 ▲오후 7시 빛소리친구들의 청각, 발달, 뇌병변장애 무용수가 함께하는 다양한 장르의 무용공연인 ‘춤과 함께 나빌레라!’가 축제의 마지막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 이음센터 야외무대 부스들.ⓒ에이블뉴스
그 외에도 이음센터 야외무대에는 설치미술 ‘꿈을 나르는 그림책’, 장애인의 삶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상영 ‘장애, 미디어로 보다’가, 이음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패션을 주제로 한 미술 수업 결과물과 이를 토대로 제작한 상품을 소개하는‘비전 스펙트럼’과 62명의 장애미술가들의 전시 ‘마음을 담다’를 만나볼 수 있다. ‘한중일 국제 교류 서예작품전’도 마로니에 공원 광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축제 홈페이지(https://aplusfestival22.creatorlink.net/)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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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