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1편
노를 내려놓기
고아라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고아라 선생님.
사례관리 업무로 만난 어르신과 이뤄간 이야기 일부를 기록했습니다.
고아라 선생님 기록 뒤에
고영한 부장님의 응원글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복지관 관장으로 옮기셨습니다.)
고아라 선생님 이야기 주인공이
십여 년 전, 부장님이 거들었던 바로 그 어르신입니다.
후배 사회사업가의 기록을 읽으며
선배 사회사업가가 부끄럽다, 고맙다 합니다.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는지 모른채 바쁘기만 했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사회사업가가 누구이고 무엇을 거들어야 하는 생각했습니다.
경청으로 이어졌습니다.
노를 젓다가 멈췄을 때 비로소 물이 보였다고 합니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치니 비로소 넓은 물이 보인다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목적을 향해서 뭔가를 할 때,
특히 사례관리 하면서 오직 드러난 ‘문제’만 당장 해결하려고 할 때는 정작 당사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를 놓쳐버리면 배가 느리게 가겠지요.
그렇지만 물의 흐름과 속도, 방향에 맞춰 배를 맡길 수 있고 바람을 느끼게 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편안할 것 같습니다.
어르신과 만남에서도 이와 같길 바랍니다. 기록이 그것을 돕습니다.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어르신의 속도인 어르신의 형편과 뜻에 맞춰
당신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어르신의 둘레 사람들과 함께 당신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게 합니다.
과정 과정을 기록할 때마다 생각하고, 성찰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가가 기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잘 듣다 보면 강점이 보입니다. 잘 듣다 보면 둘레 사람이 보입니다.
잘 듣다 보면 갈등이 해결되거나 해결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경청의 힘입니다.
무엇보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통한 것이어서 의미 있고, 명료합니다.
누구보다 잘 경청해야 하는 우리임을 기억하며 잘 대접받았다 느끼면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찾아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고 나눌 수 있는 사회복지사였으면 좋겠습니다.
'노를 내려놓기'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읽었습니다.
당사자를 이해하고 강점을 발견하는 건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말. 기억하고 오늘도 당사자를 만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첫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당사자분께서는 "복지관에 바란 거 1도 없습니다. 그냥 내 이야기 들어준 거, 나와 이야기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계획으로 잡았던 것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함께 했었는데, 결국 도와드린 건 없고 종결 이후 당사자분께서 둘레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 해결하셨습니다. 저는 뭐가 그리 급했는지 병원 진료가 시급했다고 생각되어 병원 동행을 했는데 당사자께선 차안에서 나눈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되었다고 표현하십니다. 그렇게 저의 첫사례는 종결상담 때가 되어서야 당사자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상황에 압도되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매번 노력하지만 쉽게 되지 않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만나는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글 곳곳에 묻어져 있는 게 보입니다.
경청하고, 식사하고, 만나고, 제안하고 다양한 일들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고아라 선생님이 전동 휠체어 지원서 작성을 위해
어르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 나머지 부분을 도운 것들이 스스로 변화라고 밝힌 부분이 눈여겨 봐집니다.
쉽고 편하고 그간에 했던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본인을 알아차린 것이죠.
어르신이 자신의 필요를 작성한 글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선생님의 변화가 어르신에게도 전해져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추가한 글처럼
이제는 문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지원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어르신으로 지내시길 맘 속으로 응원해봅니다.
기록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어르신을 존중하며 강점을 보려 했지만
‘제 기준으로’ 존중하고 강점을 ‘보기만’했다는 말에 저도 마음 한구석이 찔렸습니다.
노를 내려놓고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만나야겠구나 배웁니다.
다 읽었습니다. 선행 학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에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다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41편_완독하였습니다.
가치와 철학이 모호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르신을 움직이는 건 선물이 아닌 사람이였다는 것!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또다시 확인하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경청> 두 글자만이라도 기억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소중한 원고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