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장의 총기난사/김동주
2014. 6. 22. 20:15
강원도 동부전선
천둥 같은 총소리에 노을이 하혈을 한다
눈 먼 아들이 눈 먼 아들을 까먹고
껍데기처럼 누워있다
아버지가 아들의 이부자리를 깔고
어머니는 아들의 숨소리를 덮는다
둥글게 패인 과녘엔 아들의 눈동자가 박혀있다
철책에 갇혀 깜박이는
탄피에 숨어 멍울진
비명이 아버지 눈에서 흘러나온다
하늘에 뚫린 구멍으로 가족들 신상을 쏟아내고
하늘에 박힌 총알로 가족들 가슴을 뚫는데
누가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든거냐며
아버지가 검은 군화를 신고
어머니는 죽은 군화를 벗긴다
누가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든거냐고!
6월 25일 수요일...전사와 순직
육이오 발발(勃發) 64주년
우리야 다행히 그 참사(參事)를 겪지 않았지만
그 일을 당한 분들은 감회가 새롭겠네
전쟁이란 참 일어나선 안 될 일 중 하나지 아암~
전사자(戰死者)-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은 사람
순직자(殉職者)-맡은 직무를 다하다 죽은 사람...국어사전 상 뜻
며칠 전 GOP 총격사건 피해가족들 순직 말고 전사로 처리해 달라
고개가 갸우뚱~ 전시(戰時)도 아닌데 무슨 전사?
내용인 즉슨 보상금 차이 ㅠ.ㅠ
순직보다 전사는 보상이 4배란다
그래서 법을 고쳐서라도 전사라고 해 달라 떼쓴다
죽거나 다친 아이 덕 보려고? ㅠ.ㅠ
전사자 만들려고 우리나라 전쟁이라도 일어나야 하나? 아닌 건 아니잖아!
당사자 마음이야 백번 알겠지만, 나도 그들의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지만, 엄연히 아닌건 아니지
언제부터 우린 우기면 된다! 라는 방식에 익숙해 졌어 ..우기면 안되는게 없나?
참... 오늘이 육이오(六二五)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더싫다
그냥 순리대로 하면 될 것을 무리하게 우기면 된다는 생각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 수많은 희생을 준 날... 물끄러미 생각해 본다........

첫댓글 6 .25 끔찍한 전쟁의 상흔입니다
잊지말고 나라를 튼실히하고
희생으로 몸바친 님들에
감사와 감사를 해야되겠습니다 ..
그래야겠지요
밖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폰으로 다녀갑니다
주신글은 나중에 보도록할께요
감사합니다 ~~~♪♪♪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