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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WS] (10.29) 보스턴 5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기사입력 2018.10.29 오후 12:17 최종수정 2018.10.29 오후 12:58 보스턴이 모두가 우러러보는 자리에 올랐다. 2013년 이후 5년만에 되찾은 월드시리즈 우승.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사진)가 클레이튼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프라이스는 7이닝 1실점 호투. 홈런만 세 방을 내준 커쇼는 7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제 0-4 경기를 뒤집은 보스턴은 홈런 네 방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스티브 피어스가 멀티홈런 경기를 선보였고, 무키 베츠와 제이디 마르티네스의 홈런도 나왔다. 다저스는 데이빗 프리스만이 3타수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팀은 2010-11년 텍사스 이후 처음이다. 2018 월드시리즈 1차전 : 다저스 4-8 보스턴 보스턴(4승1패) 5-1 다저스(1승4패) 다저스 이번 PS 리드오프 홈런 (디비전 1) 작 피더슨 현역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순위 19 - 앨버트 푸홀스 경기는 3회말 잠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프리스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우익수 제이디 마르티네스가 놓친 것(포구 확률 87%). 올해 선발 우익수로 25경기를 나온 마르티네스는 적은 수비이닝(213)에도 불구하고 디펜시브런세이브(DRS)가 -3에 그쳤다. 마르티네스의 보이지 않는 실책 속에 3루까지 들어간 프리스는 월드시리즈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1991년 6차전 커비 퍼켓(미네소타) 두 번째 선수는 바로 2011년 6차전 프리스였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프리스는 9회말 극적으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 2타점 3루타에 이어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르는 듯 했던 세인트루이스는 프리스의 대활약 속에 6차전을 승리. 프리스는 7차전에서도 1회말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프리스의 가호를 받는 듯 했던 다저스는 그러나 3회말 1사 3루 기회를 터너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살리지 못했다(땅볼 파울뜬공). 1회 나란히 홈런을 허용한 두 투수는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다저스는 보스턴의 불안요소가 노출된 3회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위기를 벗어난 보스턴이 달아나는 점수를 마련했다. 6회초 무키 베츠가 포스트시즌 통산 98타석만에 드디어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3-1). 월드시리즈 4경기 .211 .318 .263으로 부진했던 베츠는 커쇼의 슬라이더(5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베츠의 홈런이 나온 보스턴은 7회초 제이디 마르티네스가 또 한 방을 날렸다(4-1). 아쉬운 수비 후 표정이 어두웠던 마르티네스는 팀의 리드를 공고히 하는 홈런을 친 후 미소를 보였다. 최후의 보루가 되어줘야 했던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는 더 이상 따라붙을 힘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8회초에 올라온 바에스가 피어스에게 홈런 한 방을 더 헌납했다(5-1). 8회말에도 올라온 프라이스는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후속투수 켈리는 다저스의 세 명의 대타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보냈다(켐프 피더슨 벨린저). 보스턴은 9회말 크리스 세일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010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팀 (2010)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은 2013년 이후 5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낸 뒤 세 번째 우승이다. 정규시즌 최다승을 올린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컵스(103승)가 있었다. 올해 보스턴은 당시 컵스보다 5승이 더 많은 108승 팀. 이는 1998년 양키스 114승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의 정규시즌 최다승이다. 디비전시리즈(4차전) 챔피언십시리즈(5차전)와 더불어 월드시리즈도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 5차전으로 끝냈다. 말 그대로 올해 보스턴은 장기전, 단기전 할 것 없이 최강 팀이었다는 것. 시리즈를 앞두고 불안한 불펜진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조 켈리(ps 9경기 0.79)와 맷 반스(ps 10경기 1.04) 라이언 브레이저(ps 9경기 1.04) 3인방이 잘해줬다. 더불어 불펜 등판을 자처한 선발진들의 투혼, 특히 4차전에서 혼자 6이닝을 책임진 이볼디는 가장 큰 박수를 받은 패전투수였다(ps 6경기 1.61). 선수들을 잘 추스른 알렉스 코라 감독은 2001년 밥 브렌리 이후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감독이 됐다.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 (1903) 5승3패 / 피츠버그 정규시즌 108승 이상 WS 우승팀 (1909) 피츠버그 / 110승 *프라이스와 커쇼는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투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9연패를 끊은 프라이스는 7이닝 5K 1실점(3안타 2볼넷) 승리(89구). 프라이스는 최근 포스트시즌 선발 세 경기 3연승을 달리는 동안 19이닝 3실점(ERA 1.42)이다. 지난 3차전 공 13개를 던진 탓에 휴식일이 하루밖에 없었는데, 그야말로 놀라운 피칭을 보여줬다. 프라이스는 첫 1구 피홈런으로 1실점 한 이후 나머지 88구는 2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커쇼에게는 또 한 번 잔인한 가을이 지나갔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와 7회 연속 홈런을 내주면서 7이닝 5K 4실점(7안타 무사사구) 패전(92구)을 안았다. 커쇼가 정규시즌에서 홈런 세 개를 내준 것은 통산 318경기 중 5경기 뿐이다. 피홈런 악몽을 떨치지 못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피홈런이 22개로 늘어났다(30경기 152이닝). 이는 앤디 페티트(32개)에 이은 역대 최다 2위 기록이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4.32,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은 5.49에서 5.40이 됐다. 프라이스 2018 포스트시즌 등판 (디비전 2) 1.2이닝 3실점 [패] *6경기 3승1패 3.46 (26이닝 10실점) 커쇼 2018 포스트시즌 등판 (디비전 2) 8.0이닝 0실점 [승] *6경기 2승3패 4.20 (30이닝 14자책)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순위 (이닝) 31 - 앤디 페티트 (276.2) *정규시즌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기억될 피어스(35)는 4타수2홈런 3타점 대활약.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친 보스턴 선수는 1915년 해리 후퍼와 오늘 피어스 뿐이다. 피어스 이전 월드시리즈 멀티홈런 경기를 달성한 35세 이상 선수는 베이브 루스, 테드 클로스제프스키가 있었다. 이틀 연속 팀의 승리를 이끈 피어스는 시리즈 5경기 .333 3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MVP로 선정됐다. 1루수가 월드시리즈 MVP로 뽑힌 것은 1969년 돈 클렌데넌(메츠) 1979년 윌리 스타젤(피츠버그)에 이어 세 번째다. 보스턴은 제이디 마르티네스가 4타수2안타 1타점(.278 .381 .500) 베츠가 4타수1홈런 1타점으로 시리즈를 마쳤다(.217 .308 .391). 보스턴 월드시리즈 MVP 2004 - 매니 라미레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1977-78년 이후 처음. 그런데 그때처럼 이번에도 모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어제 경기를 허무하게 패한 탓에 초반부터 전의를 상실한 것으로 보였다. 프리스가 3타수2안타(홈런 3루타) 1타점으로 선전했지만, 나머지 11타자들이 26타수1안타(.038)로 침묵했다(1안타 푸이그). 좌완 프라이스를 맞이해 키케 에르난데스를 3번으로 배치한 전략도 실패(4타수무안타). 시거 아웃으로 데려온 마차도는 마지막 경기를 4타수무안타 3삼진으로 끝냈다. 9회말 세일의 슬라이더에 속으면서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됐다. 포스트시즌 16경기 성적은 타율 .227 3홈런 12타점. 오늘을 제외하면 월드시리즈 첫 네 경기 모두 안타는 쳤지만, 아쉬운 점을 더 많이 남겼다. 또한 경기 매너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다가올 겨울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어제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주역 커크 깁슨이 시구를 받은 다저스는 오늘 1988년 월드시리즈 MVP 오렐 허샤이저(60)가 시구자로 나섰다. 1988년 정규시즌에서 59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허샤이저는 월드시리즈 2차전과 5차전에서 9이닝 완봉승,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오늘 허샤이저의 시구를 받은 미키 해처(63)도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선수. 정규시즌 주로 대타로 나왔던 해처는 깁슨의 끝내기 홈런에 가려진 1차전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5차전에서도 선제 투런홈런을 친 해처는 시리즈 5경기 .368 .400 .737(2홈런 5타점)의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오클랜드 배시 브라더스를 머쓱하게 만들었다(칸세코 .053 .182 .211, 맥과이어 .059 .200 .235). 한편 오늘 LA는 프로 스포츠 다섯 종목이 동시에 열린 최초의 날이었다. 다저스를 비롯해 킹스(NHL) 램스(NFL) 갤럭시(MLS) 클리퍼스(NBA)가 스포츠 데이를 장식했다. ※ 레퍼런스/팬그래프/ESPN/스탯캐스트 등 참조 ※ 한 시즌 동안 [오늘의MLB] [오늘의PS]를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김형준 이창섭 올림)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