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생 단체 가을 설악산 야유회를 마치고 생각해본다
출발 전부터 이제 우리가 곧 80을 바라보며 동기단체여행이 마지막 될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기대와 낭만을 꿈꾸며 생각하며 새벽부터 일어나 옷가지며 약이며 간식거리며 ~~ 등등 여러 가지를 분주히 챙긴다.
그러나 몸과 행동은 옛날 같이 민첩하지가 않다.
이번 여행의 진수는 멋쟁이 회장 친구의 안내로 시작부터 흥미 진진 하다.
산악 등반을 많이한 자원봉사 무보수 가이드의 안내로 처음 황태정식 식당부터 맘에 쏙 든다
가성비 좋은 가격부터 맛 까지 기가 막힐 정도로 내맘에 쏙 든다 평소 황태를 별로 안 먹던 내가 그맛에 반해서
황태국을 추가로 먹었는데 항태국 3그릇을 먹은 것 같다. 식당 주인은 추가 요금 없이 막 퍼 준다.
기존 얄팍한 가이드에 지친 여행들이 완전 다른 형태로 지갑을 막 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다 .
오색약수터 근처의 내리막길은 집사람 무릅 상태를 고려하여 꺼꾸로 적당히 올라갔다 내려 왔는데 그 또한 맘에
쏙 든다. 나중에 알았지만 내려오다 3명이 넘어젔지만 큰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 . 하여간 우리나이엔 조심 해야 혀
계획보다 시간이 빨라서 동해안 해변에 약 한시간 걷고 사색할수 있는 벤치가 일부러 계획한것 보다 나는 좋았다 .
그옛날 속초 근처 육군부대에 파견 나왔을때가 회상되고 , 완전히 달라진 속초 풍경이 아니다 , 그러나 밀려오는
파도는 그대로다 .
저녁식사는 속초 시장안 "설악횟집" 동해안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회를 수북히 올려논 밥상, 그리고 매운탕
탁월한 선택이다, 회만으로도 배가 부르지만 매운탕 국물에 따뜻한 밥 말아서 먹는 그맛을 건너띠기는 아쉽다 .
매운탕 국물에 말은 말은 밥 한 숫가락이 그리 행복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