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라홍차는 금빛의 차가 소라처럼 동글동글~. *기문홍차는 말해뭐해! 세계3대 홍차의 위엄~. *탄배청차는 대만품평대회 두등장의 영예~. *지리산 산청할머니 황차는 할미의 따뜻한 마음~. 좋은차는 좋은 다구를 원한다 했던가~ 고수님께서는 좀 더 부드럽고 맛있는 차 맛을 위해은 다구를 사용한다고 하셨지만 먼 길 손님에 대한 예우를 말없이 표시하시는것 같았다.
그동안 화향나무(백차나무)에서 기생한 충시차는 접해 봤어도 *충시가 엉겨있는 보이전차를 볼수 있었던 것은 오늘이 기억될 큰 공부였다. 또한 충시보이차에 침향과 삼칠불금환을 블랜딩한후 금박을 띄워서 *우담바라茶라고 내주셨다! 와우~ 감탄하는 중에 노동의 칠완다가를 암송해 주셨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는 언제쯤~ 한시(漢詩)의 한소절을 주고 받는 풍류의 리듬을 맛볼수 있을까! 신선한 울림을 받았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추구하시며 자연과 더불어오늘 이 순간에 충실하며 비워내는 삶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시는 고수님이야 말로 강릉의 노자(老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짐이 아쉬우신지 이번엔 커피찬스를 꺼내셨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즉석 분쇄후 드립커피~ 산미가 풍부하고 젖은 커피향에서 느껴지는 이 고급스러움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 봉착! 중독커피? 마약커피? 요즘 마약은 금기어라는데ㅋ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신후 다른 커피를 어찌 마시나~ 하는 걱정에 게이샤거피 아니더라도 게이샤커피 처럼 즐길수 있는 커피 팁까지 주셨다. 오~고수님!~^
오늘 귀한 차 인연에 오감이 호강했다고 인사드리니 "아무 생각 마세요! 저도 함께 즐겼어요~ 즐기고 행복하면 되는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언제든지 재 방문 환영이라고 덧붙이시며 마음의 온도까지 전해 주셨다. 어느새 흐른 4시간의 긴 찻자리는 다시 만날약속을 하며 마무리 되었다.
점심엔 신선한 바다회를 엄쌤께서~펼쳐주셨고, 저녁엔 든든한 불고기로 함쌤께서~채워주셨다. 언제나 좋은 곳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이경숙원장님~ 감사합니다. 풍요롭게 보낸 오늘은 오래도록 기억될것 입니다. 우리는 다음차회를 기약합니다🍵
첫댓글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 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위해...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이해인ㅡ ‘유월엔 내가’
저 호사스러움이 정말 부럽네요.
마치 그 곳에 함께하는듯한 착각을 하게하는 후기...고맙습니다.^^
시원한 여름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