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루어주는 영동 옥계폭포
영동은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이고 충북 맨 끝자락 전라도와 경상도를 접하고 있는 ‘과일의 성지이며 국악의 고장으로 난계 (蘭溪) 박연 선생의 천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분기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산들로 에워 쌓여 있으며 아름다운 영동 월이산(순 우리말로 달이산이라 하며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의 주봉과 서봉에서 내달리는 산등성이 아래 옥계폭포(玉溪瀑布)가 있다. 옥계폭포의 옥은 여자를 뜻하는 말이다. 폭포를 바라보면 여자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높이가 20여 미터가 되는 폭포는 비단자락을 드리운 듯 곱고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주위 풍광도 뛰어난데다 울창한 숲이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하고 오색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리 꽂히는 물줄기는 속세가 아닌 선계(仙界)를 방불케 한다. 어느 날 옥계폭포를 찾은 난계 박연선생은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됐다 하여 난초 난(蘭)에 흐르는 시내 계(溪)를 서서 호를 난계라고 하였다. 이 폭포는 박연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묵객(墨客)들의 혼을 뺐기도 했다.
옥계폭포 Storytelling
폭포도 여자와 남자(음과 양)가 있다. 옥계폭포는 음폭(陰瀑)이다. 바로 여자폭포이다. 그런데 언제 생겨났는지 폭포수가 내리 꽂히는 웅덩이 안에 우뚝 솟은 양바위가 생겨났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양바위가 폭포의 경관을 해친다 하여 멀리 옮겨 버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마을에는 희귀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남자들은 객사를 하거나 사고로 죽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몇몇 사람들이 모여 양바위를 옭겨 벌어진 일이라고 입을 모았고 다시 양바위를 제자리로 옮겨 놓았다. 이렇게 하여 음폭과 양바위의 음·양은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또한, 옥계폭포 위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예저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