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8단(왼쪽) 탕웨이싱 9단과 기세 대결을 펼친 끝에 제한시간을 남기고
7집반승을 거뒀다(사진=마인드스포츠).
2017 국제엘리트마인드게임스 단체전 1R
여자단체전의 최정ㆍ오유진은 일본 완파
한국이 중국과 비겼다. 10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시에서 개막한 2017 국제엘리트마인드게임스 바둑 경기 남자단체전
1라운드에서 박정환ㆍ신진서의 한국팀이 커제ㆍ탕웨이싱의 중국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랭킹 1ㆍ2위의 구성이고 중국은 현역 세계 챔프의 구성. 2인 단체전에서 한국랭킹 2위 신진서 8단이 2장전에서
응씨배 타이틀 홀더인 중국랭킹 12위 탕웨이싱 9단에게 백으로 7집반승했으나 뒤이어 끝난 1장전에서 1위 박정환 9단이 몽백합배 타이틀 홀더인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흑으로 불계패했다.
▲ 박정환 9단(오른쪽)은 한 달 만에 마주한 커제 9단에게 204수 만에 불계패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6승5패.
신진서는 탕웨이싱과 속기 대결을 벌이기라도
하듯 빠른 진행을 보였다. 박정환-커제 전이 120수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248수까지를 두고 판을 끝냈다. 계가 결과는 반면으로 빅. 신진서가
받은 덤만큼 이겼다.
탕웨이싱에겐 2016년 중국갑조리그와 2017년
삼성화재배 8강전 패배 후 첫 승리. 그러나 박정환은 커제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이 끊기며 상대전적도 6승5패로 좁혀졌다. 커제는 4연패(백으로
3연패)에 빠졌던 연패 고리를 끊으며 근 한 달 만에 승리했다.
▲ 단체전 1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대회장 모습. 한국과 중국이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남자단체전의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됐다.
6개팀(지역)이
스위스리그 4라운드로 경쟁하는 대회에서 일본(시바노 도라마루ㆍ무쓰우라 유타)은 유럽(일리야 쉭신ㆍ마테우스 수르마)에 2-0으로,
대만(왕위안쥔ㆍ천스위안)은 미국(장밍주ㆍ후쯔양)에 2-0으로 이겼다.
동시에
열린 여자단체전 1라운드에선 여자랭킹 1위 최정 8단과 2위 오유진 5단이 나선 한국이 후지사와 리나 3단과 뉴에이코 초단의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 최정 8단(왼쪽)은 후지사와 리나 3단과 승패승패승패의 흐름에서 다시 1승 앞서
나갔다.
중국(위즈잉ㆍ루민취안)은 대만(헤이자자ㆍ양쯔쉔)을 2-0으로,
유럽(나탈리아 코발레바ㆍ만자 마르쯔)은 미국(위진ㆍ천완위)을 각각 2-0으로 눌렀다.
2017 마인드게임스는 바둑을 비롯해 체스ㆍ브리지ㆍ체커ㆍ중국장기의 5개 종목이 개최되며, 세계 38개국(지역)의 선수
134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15일까지 총 2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 오유진 5단(오른쪽)은 한국여자리그에 참가한 바 있는 한 살 아래의 뉴에이코
초단에게 5전 5승을 기록했다.
바둑은 남ㆍ여 단체전, 남ㆍ여 개인전,
혼성페어전의 5개 부문. 남ㆍ여 단체전은 6개팀이 스위스리그 4라운드로, 6명씩 출전하는 남ㆍ여 개인전과 6개조가 출전하는 혼성페어전은 각각
예선에 이어 결선으로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박정환과 오유진이 개인전에
출전하고 신진서ㆍ최정 조가 페어전에서 호흡을 맞춘다. 제한시간은 단체전이 2시간(초읽기 1분 5회), 개인전과 페어전은 1수 30초(1분
생각시간 10회). 한국은 11일의 2라운드에서 남ㆍ여 단체전 모두 유럽팀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