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재 경기도 일부 시군에서 재면접 통보/공지를 한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경기 여러 시군에서 "외부 면접위원"(교수 및 유관 민간기관 출신)들이 많이 면접위원으로 왔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재면접" 대상자가 예년보다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만 20명 가까운 재면접 대상자와 통화하고 면접 내용을 들었습니다만, 저부터도 여러가지 당혹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종합하면, 재면접이 많아진 것을 "면접강화"라고 단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면접 시간과 질문 내용, 진행 방식은 그대로 놔두고, 전국에서 가장 짧고 단순하게 진행되면서 외부면접위원들의 정제되지 않은, 미리 질문 내용을 인사과와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조와는 다르게 면접위원 개인적 주관적 판단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 시군, 모 기술직렬에서는, 면접 내용과 무관하게, 나이 많은 분들만 재면접 대상자가 된 의혹마저 듭니다. 또, 정황상 서로 다른 시군에서 응시인원 대비 유사한 비율의 재면접 대상자가 생긴 전례없는 경우가 생긴 것으로 봐서, 기계적인 우수/미흡 할당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도 갖고 있습니다(물론 팩트체크는 절대 할 수 없겠지만요)
재면접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철저하게 "을"일 수 밖에 없는 응시생 입장에서는 당장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이고...
간단히 재면접 대상자분들을 위한 몇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관련 문의가 많아서, 일괄 안내글로 갈음하는 점, 송구합니다.
< 재면접 관련 기본 사항>
ㅇ 재면접(추가심층면접)은 원래 1차 면접을 그대로 다시 한 번 보는 개념입니다. 면접위원들은 달라집니다. 대부분 사전조사서도 새로운 문제로 쓰게 됩니다.
ㅇ 면접시간도 거의 동일하거나 5분 정도 더 볼 수 있습니다.
ㅇ 면접내용은 (검증 차원에서 더 빡세게 보는 개념이 아니라)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즉 답변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로 온화하게 진행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ㅇ 기술직렬인 경우, 재면접 대상자가 소수이다보니, 해당 직렬 면접위원이 안 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보니 직렬/전공 질문 비중은 적은게 일반적입니다.
ㅇ 해당 시군 인사과에서는 "우수" 재면접인지, "미흡" 재면접인지 대개 알려주지 않습니다. 필기점수가 높은 경우 "미흡"일 가능성이, 커트라인일 경우 "우수"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원래는 면접으로 당락이 바뀌는 경우, 즉, 필기 상위권 중 "미흡", 1배수 밖인 경우 "우수" 대상자만 제한적으로 재면접을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일부 시군은 대상자가 아주 많은 것으로 봐서, 점수대 상관없이 "우수" and "미흡" 대상자 모두 재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정확히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만)
<재면접 대비 가이드>
ㅇ 우수/미흡 재면접에 따라 전략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본인 멘탈유지(안정감)입니다.
ㅇ 후기를 복기하지 않으셨으면, 차분히 기억나는대로 조곤조곤, 면접위원 표정까지 포함해서 후기를 복기하시길 권합니다. 차근차근 복기하다보면, 스스로가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자신의 면접을 객관적으로 볼 여지가 생길 겁니다. 자기 점검이란 차원에서 가장 좋은 재면접 준비라고 생각됩니다.
ㅇ 그리고, 심경은 복잡하시겠지만, 재면접 때는 뭔가 더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안정감" "진솔함+공손모드" "적극적 근무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정도로 면접 캐릭터를 잡으시길 권합니다. 답변 내용보다 "태도"적인 부분을 강조드리는 것입니다.
* 재면접은 미흡은 보통으로 만들기 위한 구제책으로, 우수는 우수를 확인시키기 위한 알리바이용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차보다 더 빡세게 해서 우수/미흡을 재검증하겠다...는 식은 아니란 뜻입니다. 따라서 뭘 더 잘하겠다는 생각보다, "안정감"있게, 흠이 될 것은 없게 하자는 쪽이 전략적으로 낫다고 봅니다.
** 점수가 1배수 언저리 밖인 분들의 경우 "재면접"은 분명 좋은 사인입니다. 이 경우에는 1차 면접 "복사 붙여넣기" 한다는 느낌으로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ㅇ 실제적으론, 딱히 새롭게 준비하실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기존 준비한 것 점검하시고, 기출중계 중에서 지원시군 다른 사례를 보면서 본인이 받지 않았던 질문 정도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ㅇ 무엇보다 재면접까지 남은 기간, 멘탈관리가 곧 시험입니다. 심경은 복잡하고, 당일 더운날 정장 껴입고 먼길 또 가는 것이 유쾌하진 않으시겠지만, 며칠만 더 인내하시고, 면접 당일 15-20분 정도만 집중하시면 대부분 모두가 해피엔딩 하실 것입니다.
아래는, 지난해 썼던 재면접 관련 팩트체크 글인데, 참고가 될 듯해서 덧붙입니다.
재면접 관련 팩트
◇ 관련 근거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및 실무수습 업무처리 지침[예규 제44호] 규정에 근거
* 지방공무원 임용의 경우 이를 준용하도록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규정되어 있음.
◇ 주요 사항
ㅇ "추가심층면접"(세칭 '재면접')은 필수가 아니라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것입니다
→ 실제 재면접을 과도하게 실시할 경우 (이는 면접평가의 공정성과는 실제로는 거리가 멀고) 우수/미흡이 적어지므로 결국 보통 비율만 늘어서 면접변별성이 없어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또한 보통은 재면접 대상자가 아니므로, 역차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ㅇ 당초 재면접 취지는는 "면접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그러니까 객관성/공정성의 흠결이 있을 수 있는 경우) 제한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예 : 모집인원 대비 상당량의 우수/미흡이 나오거나 면접위원 제척/기피 사유 등이 사후 발견되었을 때 등등.
→ 하지만 전국 유일, 경기도 10여개 시군에서 이를 관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ㅇ 재면접 실시 여부 및 대상 역시 재량입니다.
- 모집기관에 따라 실시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실시 범위(우수, 미흡, 우수 and 미흡) 역시 재량입니다.
- 예년에 했다고 꼭 하는 것은 아닙니다(경기는 일부 시군은 관례적으로 해오던 데가 있습니다만)
ㅇ 재면접 대상은 우수 and/or 미흡 평가자입니다.
→ 보통은 애당초 재면접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재면접을 실시하는 시군에서 '보통'은 재면접 대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우수'인지 '미흡'인지도 확언하긴 어렵습니다.
ㅇ 재면접을 실시할 경우 실무적으로는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한데 역시 재량입니다.
- 크게 다음 4가지가 가능합니다
① '우수'/미흡 대상자 "전체"대상
* 실제로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괜한 행정낭비니까요. ▶ 하지만 2019년 일부 시군에서는 모집인원의 거의 10% 넘는 30-40명 이상이 재면접 대상자고 공고된 것을 보면 이런 경우도 올해 생긴듯합니다.
② '우수'/'미흡' 중 일부 대상자만
* 필기 고점자 중 미흡', 필기 하위권 중 '우수'에 한해 선별적으로 실시하는 경우(대개 이런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③ '우수' 대상자만
* 현실적으로 별로 없긴 합니다. 다만, 소수직렬의 경우(1-2명 뽑는 데 필합자가 3명 이상인 경우)는 '우수' 대상자에 한해 재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④ '미흡' 대상자만
* 원래는 경기도의 경우 예년에는 이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대개 일부 면접위원의 '하' 평가 남발로 미흡이 과도하게 많이 발생, 재면접을 통해 '보통'을 만들기위한 경우입니다.
* 이를 일부 학원가에서는 "ㅇㅇ시는 면접시험을 엄격하게 평가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합니다만,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예시로 든 지역의 경우 지난해도 (교수로 추정되는 면접위원이 있던) 특정 조에서 대거 재면접 대상자가 나온 바 있습니다. 엄정한 것과 정반대로 "복불복" 면접이었다는 것으로 해석함이 맞아 보입니다.
▶ 올해도 특정 시군의 특정 조에서 대거 재면접 대상자가 나온 사례를 전해 들었습니다.
ㅇ 정리하면...
- 특정 시군에서 "관례"적으로 재면접을 봤다고 매번 재면접을 보는 것은 아입니다.
- 재면접을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재면접 자체가 특수한 케이스이긴 합니다(저 개인적으로는, 대개 지방 인사과에서 뒷말을 듣지 않기 위해 방어적 근거남기기로 재면접을 관례적으로 실시한다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 재면접을 보더라도 대상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면접결과/응시인원/필기성적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실시하는 것이라 일괄해서 말하긴 어렵습니다.
- 일부에서 우수-우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면접 대상자가 아닌, 특히 1배수 점수에 걸친 분들이 불안하신데, 이를 예상할 방법은 없습니다.
- 우수-우수 사례는 분명 있기는 하나(특히 소수직렬 경우), 이 역시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사족)
경기도만 재면접이 많아서 수험생들의 불안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고, 기관 입장에서도 괜한 행정낭비 역시 심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애당초 최초 면접을 (서울, 대구, 충남처럼) 20분 이상 보고 체계적인 질문으로 전체적으로 통제된 구조화된 면접을 실시해서, 재면접을 최소화해서 객관 평가를 하려는 노력이 아쉽습니다. 이에 관한 제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부 학원가에서 원래 규정을 모르고, 일부 후기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해서 알려주는 바람에 잘못된 정보가 일반화된 듯해서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관련 규정과 대한민국법령정보센터 링크입니다.
http://www.law.go.kr/admRulInfoP.do?admRulSeq=2100000094450


첫댓글 어벙벙하고 붕 뜨기만 했었는데 정리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잘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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