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남부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한 제 2회 환경박람회가 삽교천야외 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박람회는 당진지역의 환경단체들이 함께 연대해 더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환경단체들이 지역주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의 기회 제공을 위해 진행됐습니다.
환경박람회는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인식개선을 통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행사장 한켠에는 폐플라스틱 병으로 사람이 지나다니는 터널을 만들었는데요. 터널 공간에는 재활용품을 업사이클링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커피박으로 만든 키링, 청바지를 활용한 캔버스아트, 단추를 활용한 캔버스아트, 폐페브릭을 활용한 디자인액자, 휴지심을 활용한 캔버스아트, 양말목으로 제작한 안마봉, 씨글라스/커피박으로 제작한 캔들, 공병을 활용한 조명, 현수막으로 제작한 브로치, 종이팩으로 만든 바구니, 맨주캔으로 만든 미술작품 등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소품이 많이 보입니다. 이외에도 연필꽂이, 지갑, 자연을 상징하는 작품 등 재활용품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과 일상용품을 만들어 전시하며 업사이클링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한면 한면 뜯어내어낸 택배 상자에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우리도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나무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지구는 당신의 창작물이 아닙니다’ 등 환경과 관련된 표어를 그려넣어 행사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요. 이후, 이들은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표어가 그려진 상자를 힘껏 들며 퍼포먼스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이민자의 통기타 공연, 필효홍의 어울림 노래, K-CREW댄스, 신유경의 어울림 노래, 한울우쿨렐레앙상블, 렛츠지어가 다양한 춤과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주민들은 희희낙락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며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방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의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했는데요.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는 생태·환경교육을 하는 분들이 모여 자연, 지구, 생활환경 분야의 다양한 주제로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새'로 보는 갯벌_물새 생태체험은 어린 친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모형을 머리에 쓰고 삽교천 갯벌에 사는 지렁이, 칠게, 새우 등 먹이활동 체험 후, 큰뒷부리도요의 이동경로를 따라 안전하게 이동하는 체험도 진행했습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변화를 추구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복지관인데요. 작게 파쇄한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근사한 악세사리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미살림(넝쿨째 굴러온 키링)에서는 어린 친구들이 자연물을 활용한 생태미술체험이 한창인데요. 미살림에서는 친환경 교육교재를 생산 보급하고, 천연염색, 종이끈공예, 흙놀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예술을 지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당진시지회는 농업을 매개로 마을을 친환경적으로 풍요롭고 살기좋은 녹색마을로 이끌어가는 지역리더로 활동하는 단체인데요. 심고, 가꾸고, 나누고, 생활을 가드닝하며 지구환경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지구지킴이 꿀벌과 함께하는 천연밀랍 티라이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는데요. 티라이트 만들기 체험과 함께 꿀벌집을 관찰하며 벌꿀의 생태도 알아본 후, 꿀벌장식 머리띠를 쓰고 인증사진도 찍습니다.
숲인들생태환경두드림은 숲(숲체험, 산림치유)과 농업(도시농업, 치유농업)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는 단체인데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일환으로 개양귀비, 나팔꽃, 매발톱, 봉선화, 패랭이꽃 등 씨앗나눔을 진행했습니다.
기후위기대응 청소년동아리 '지구방위대'는 당진남부복지관과 합덕여중 학생들이 주측이 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실천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체험부스에서는 삭막한 지역에서 아름다운 꽃을 팡팡 터트리는 씨앗폭탄 나눔을 했습니다. 모두다꿈마중교육 협동조합은 자투리 원단으로 인형키링을, 환·생·듀는 천연수세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비영리법인 늘픔나르샤(대표 안병권)는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위한 융복합 3D로 재사용, 새활용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는데요. 물방울 키링 만들기, 드라이 아이스(젤)를 재활용한 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늘픔나르샤는 자체 개발한 인발기로 생수 페트병을 활용한 필라멘트 추출과정 시연에 이어 3D 프린터로 책갈피 제작과정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어 페트병으로 만든 줄넘기 시합을 진행한 후 참가자들 전원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시민은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책갈피, 줄넘기, 물방울 키링을 만드는 과정이 놀라웠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로 자원이 효율적으로 재활용되어 지구를 위한 자원순환의 선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늘픔나르샤 배병찬 상임이사는 “그동안 늘픔나르샤는 당진시 자원의 순환경제에 기여하고자 폐플라스틱을 3D프린터로 새활용 하는 방법과 시민, 청소년, 유치원에 이르기 까지 버려지는 자원의 분리수거 방법 등을 교육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며 “이러한 공동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당진시 탄소중립선도도시 선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