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길은 어려서부터 보모님께 과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그러다 부모님 몰래 시내에 가서 만난 환경 운동을 벌이고 있던 주드와의 인연으로 길은 채식주의자나 동물 실험 반대와 같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직업이 이런 동물 실험을 하는 과학자라는 것을 알게되고 아빠와 크게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 주드의 부탁으로 아빠가 일하는 곳의 동물들을 다 풀어준다는 계획하고 듣고 아빠에게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드를 돕는다. 그러는 사이에 아빠가 연구하고 있는 것이 엄마의 불치병 치료에 관한 것이라는 것과 자신이 태어난 것도 이와 연관있음을 알게되고 주드를 막는다. 이 일이 회복되고 가족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끝난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 실험에 대한 나의 인식이 좀 바뀌게 되었다. 항상 교과서나 책에서 접하는 동물 시험의 예시들에 토끼 눈에 세제를 뿌려서 실명되는지 아닌지를 실험하거나 일부로 병에 걸리게 만들어서 동물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들이 제시된 적이 있어어 나도 그런 잔인한 모습으로 동물 실험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물 실험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도 잔인하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고 실제로 머리 속에서도 잔인하고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모습만 그려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길도 처음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실험실에 처음으로 가게되어 구경할 때도 길은 뭔가 계속 잔인하고 자극적인 상황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길의 생각과 반대로 동물들이 지내는 모습이나 시설, 환경들은 너무 깔끔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길의 아빠가 과학자들은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쓰지만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생명을 죽여야하는 상황에서도 아프지 않게 죽이려고 노력한다라는 말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동물 실험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고 요즘 동물 실험을 할 때 희생하는 동물들은 당연히 존재하게 되있지만 시설이나 인식이나 상황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동물 실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다 보면 찬성과 반대라는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찬성 쪽인 것 같다. 그렇다고 동물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인간을 위해서 동물들의 목숨이 당연하게 희생 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병 치료제나 아기를 갖는 기술이나 여러 가지 인간에게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된다면 꼭 동물이 아니고 직접 유전자를 만들거나 해서 실험해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정도의 단계까지는 아니니 현재로써는 동물의 권리를 최대로 보장해주면서 동물 실험을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재에는 계속해서 동물의 권리를 보호해줘야한다는 주장들이 여기저기 많이 나오고 있어서 모든 동물 실험하는 곳이 바뀌진 않았을지라도 전보다는 동물 실험을 하는 환경이나 동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동물을 보호하는 것 같으면서도 동물 실험을 해야한다는 내 말의 앞뒤가 안맞을 수는 있겠지만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람에게 실험해봅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난 지금까지 본적이 없다. 실제로도 사람에게 실험할 수는 없으니 그쪽 분야의 기술을 하루 빨리 발전 시키고 동물 실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을 옳지 않다. 현재로써 나온 방안에는 인간 세포나 인공 피부를 사용하거나 동물의 반응을 본뜬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하는 방법처럼 여러 대체 실험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전부터 개발되어 왔던 부분이기에 앞으로 좀 빠르게 동물 실험이 대체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과 빠른 기술 개발로 동물 실험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