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는 ▶
역사학으로 진로를 선택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돈 안 되는 걸 왜 공부하느냐’고 하면 무시당하는 기분이에요. 정시영 님 /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
휴가를 나왔다가 채팅을 하는데, ID 이쁜이 님이 말을 걸어 왔다. 잠시 대화가 오간 뒤 군인이라고 하자 다음 메시지. ‘이쁜이 님이 대화방에서 퇴실하셨습니다.’ 김상민 님 /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은 언제쯤 저렇게 되나” 하고 누군가를 부러워 하실 때. 한병도 님 / 전북 완주군 용암리
아내가 몇 백 원 아끼려고 벌벌 떠는 것을 보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박수영 님 /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옛날 나한테 꼼짝도 못하던 녀석이 동창회에 번듯하게 차려입고 와서 한자리하고 있다며 명함 건넬 때. 정현정 님 / 부산시 금정구 장전3동
애인에게 선물 고르라고 했는데, 가격표를 일일이 뒤집어 보며 저렴한 걸 찾을 때 나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황민우 님 / 서울 성동구 왕십리2동
키가 작아 형광등을 못 갈고 쩔쩔매는데, 보다 못한 아내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때. 그것도 처가 식구들 앞에서…. 곽상철 님 / 울산시 중구 학성동
친구들과 식사하고 밥값을 계산하려는데 지갑에 돈이 없을 때 얼굴이 화끈거려요. 심현철 님 / 경기도 남양주시 화접리
“남자가 돼서 할 줄 아는 게 뭐야?” 제게는 치명적인 말입니다. 김형석 님 /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 여자는 ▶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남자 직원 바꿔요!” 하는 고객이 있어요. 나도 할 수 있는 일인데…. 김인숙 님 / 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워낙 솜씨도 없는 데다 직장생활하느라 음식 배울 틈이 없었어요. 식사할 때면 “집에서 뭐 했냐?” 하고 타박하는 신랑. 아무리 맛이 없다지만 서운해요. 안진희 님 /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리
사랑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내 말에 그는 헤어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했다.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졌다. 최나라 님 / 경북 경주시 박달리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겠지…”라는 말을 들을 때. 곽희진 님 / 서울 성동구 송정동
가사를 돌보는 전업 주부라고 하면 꼭 무능력한 여자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오세은 님 / 대전시 서구 월평2동
정비소에서 어디가 고장인지 조목조목 말하고 부품을 교체해 달라고 하면 ‘여자가 무슨…’ 이런 눈빛으로 보더군요. 이원희 님 / 경남 김해시 외동
“십 원 한 푼 못 벌면서 화장실 불은 왜 안 끄냐”라며 남편이 구박할 때 자존심이 상해요. 주희정 님 / 전북 완주군 용암리
“취직 못하면 여자들은 시집가면 되잖아.” 어쩌면 그렇게 쉽게 말할까? 좋은님 / 경남 마산시 월영2동
“나 아니면 너 같은 애를 누가 좋아하냐?”며 잘난 체하는 남자친구, 정이 뚝 떨어져요. 유연숙 님 / 인천시 부평구 산곡2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