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마원단이 나왔을때
별 기대없이 샀다
이런 원단의 종류는
엄마야!를 외칠만큼 첫눈에 반하지는 않는다
덤성덤성 마원단의 특성상 뭉침같은 실줄기도 보였다
작년에 패드랑 이불을 만들었다
작년여름이 끝날무렵 단추가 꺼뭇꺼뭇 실뭉침이 좀 많은 마원단을 보내줬다
내가 좋다고 온동네 소문을 냈더니 그거라도 줬나보다
완판되고 원단이 없었으니 ㅋ
세탁을 해서 넣어뒀다
조각들을 이어서 이불을 하나더 만들까하다가
베게닛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조그만 메밀베게라 만들지않으면 파는거는 없다
내남편이 안고자는 큰베게는 마부인이라 이름 붙였다
나는 밤마다 재봉을하고 그거라도 안고자라고 ㅋㅋ
까실까실하나 너무 좋다고 아이마냥 좋아라한다
그리좋나~~
좋다~~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약간의 거뭇거뭇이 보이져
하지만 나는 이런것이 더 좋다
거칠지만 자연이 느껴진다고나할까 ㅋㅋ
나는 남들이 외면하는것들이 나한테와서 소중한것이 되는것에 희열을 느낀다
ㅋㅋ
조각난 조각들도 아까워서 이어붙였다
나름 멋스럽다
고밀도 느낌의 면원단
이히히 아마도 이런무늬의 베게닛은 나만 가지고 있을듯
긴베게 가을용
남편꺼
가을하늘도 맑은 색이니 자다가도 가을을 만끽하시길 ㅋㅋ
특이하다
나혼자 좋다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난리부루스 ㅋ
이거
사진이 왜 이렇탐 에잇!
고급지고 가을느낌
좋으다
안에 덧댄 누빔은 안감하고 남은 조각들의 누빔지가 사용되었음
베게전용 누빔지 그거 이름있던데 잘몰르겠고
돌아다니는 안감 누빔은 거의 다 소진한듯
시중에 파는거는 안누비고 그냥하던데 나는 다 누볐음
드르륵 드르륵 미싱소리 신나서 ㅋ
줄이 좀 비뚠거도 있음
원단 모잘르면 뒷지는 다른거를 쓰도됨
크기에 너무 집착하지말고 그냥 만들어서
완성품에서 상침해서 크기 맞추면됨
자를때 직선이 어긋나면 모두가 뒤틀리기 때문에 재단판에서 재단하기를 권함
특히 지퍼쪽
그러니까 뒷면지퍼다는쪽은 직선아니면 심하게 울지도
가위좋라하는 나도 이거는 재단판 재단하였음
첫댓글 글을 읽고있노라먼 재봉하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보여요^^ 우리가 만드는것들은 시중에서 살수없는 귀한것이라 자부심느끼며 저도 만들어요 갖고있는원단중 난해하다 느꼈던게 있었는데 분홍님꺼 보고 배우네요
저는 옷 만들면 옷.가방만들면 가방.
수세미 뜨면 수세미~
한가지에 빠져서 못헤어나오는데 분홍님은 여러가지 다양하게 행복하게 만드시는것 같아요.
재주꾼이셔요~~~^^
멋져요~ 요런거 해야겠네요!!!
커팅의 여왕.....특이하다 하신 베개는 그림 같아요 액자해서 걸어놔도 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