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사랑합니다. 빵야~ ♡
“사랑합니다.” 하며 “빵야!”하고 제가 사랑의 하트를 날리면, 밝고 기분 좋은 미소와 사랑의 하트로 받아주시던, 우리 안성지구 교우분들을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납니다. 참 마음이 따듯하고 친절하며 사랑이 가득하셨던 분들이십니다.
제가 이제 안법학교에서 8년의 교장직을 마치고 안성을 떠납니다. 더 많은 사랑을 나누며,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큽니다. 그만큼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고마움과 죄송스러움이 함께 밀려옵니다. 학교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며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하셨던 모든 것에 크게 크게 고맙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사랑에 보답을 다 드리지 못한 점들도 있음에 죄송스러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자녀와 손주를 안법학교에 보내고 싶었는데, 보낼 수 없었던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저도 같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인사를 이렇게 지면으로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학교의 교육환경, 대학 진학, 신부님 배출, 학생들이 착하다 등 명문 학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는 옆에서 도와주시고 사랑을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학교 홍보와 복음화 차원에서 각 본당에서 이루어졌던 신나는 미사와 만남, 장학금 마련 바자회와 일일 찻집, 생태 사도직 미사, 레지오 단원(꼬미시움)들과의 여정, 그리고 여러 가지 주제의 특강, 공베르 신부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도보순례, 공베르 신부님 고향 방문, 사제관 마련에 도움, 그밖에 학교 내외에서 이루어졌던 크고 작은 행사에 함께 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잊지 못할 사랑의 추억입니다. 덕분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세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먼저 2023년 8월 15일부터 올 성모승천대축일까지 봉헌하기로 한 300만단 묵주기도를 끝까지 잘 바치시고, 은혜에 은혜를 입으시면 좋겠습니다. 안법학교와 기도하시는 은인들을 위한 기도 지향입니다. 지금까지 약정된 것이 370만단이 넘습니다. 이는 혼자 하루에 10단씩 바치면 1,000년이 걸려야 하는 양입니다. 제가 안법고 영적은인회와 300만단 묵주기도 봉헌을 시작한 이유는 300만단의 묵주기도의 은총을 나눠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떠나면서 그러한 은총을 안법학교와 우리 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천년의 은총을 길이길이 받으시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새로 오시는 박현창(베드로) 교장 신부님을 따듯하게 맞아들이며, 저에게 주셨던 애정을 나눠주시어, 안법학교 발전뿐만 아니라, 안성지역의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는, 올해 ‘희망의 희년’은 안성지역 복음화에 최선을 다하셨던 공베르 신부님 탄생 150주년, 사제서품 125주년, 순교 75주년입니다. 하느님의 종 공베르 신부님의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며 시복시성을 위하여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매일 기도합니다.
이제 8년의 행복했던 안법학교와 안성에서의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주님께서 주신 또 다른 곳으로 갑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첫댓글 안성지구 통합 사목지 '동행'을 통해 전한 편지입니다.
최인각 바오로 교장 신부님은 인향만리(人香萬里)처럼 어디에 계셔도 신부님의 향기는 바람결에 실려올 것입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