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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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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기행 후기방 간다라 불교미술 ㅡ 영광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석조보살좌상
浮雲 추천 0 조회 7 26.10.26 07:25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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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26 08:03

    첫댓글 선정인(禪定印)을 취하고 있는 간다라 석조 보살좌상(Seated Bodhisattva)은 ​앞서 살핀 불좌상이나 불입상, 그리고 미륵보살좌상과 비교해 볼 때 보살 특유의 화려한 신분적 상징과 깊은 명상(선정)의 수인이 아주 인상적으로 결합한 훌륭한 작품이다.

  • 작성자 26.10.26 08:04

    양손을 배 앞(단전 부위)에 나란히 포개어 모은 선정인(禪定印, Dhyana Mudra)을 취하고 있다.
    ​선정인은 붓다나 보살이 모든 잡념을 비우고 삼매(三昧)와 깊은 명상 속에서 우주의 진리를 관조하는 상태를 상징한다.

  • 작성자 26.10.26 08:05

    화려한 세속적 장신구를 갖춘 귀족이나 왕자의 모습(보살)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철저히 출가하여 깊은 영적 명상에 들어가 있는 '상구보리(위로 진리를 구함)'의 구도적 순간을 시각화한 것이다.

  • 작성자 26.10.26 08:06

    ​머리 위에는 정교하게 묶어 올린 상투(육계 형태의 보계)와 함께 띠 모양의 머리 장식이 베풀어져 있다.
    ​어깨 쪽으로 머리카락 자락이 부드럽게 흘러내린 수발(垂髮)은 앳되고 우아한 귀족 청년의 귀공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6 08:07

    가슴 전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두툼한 호신부(부적 용기) 목걸이와 여러 겹의 가슴 장식이 또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오른쪽 위팔(상완)에는 완천(팔찌)이, 손목에는 수천(손목팔찌)이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어 붓다(여래상)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6 08:08

    ​눈꺼풀을 얇게 내리깎아 삼매에 잠긴 눈매와 함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간다라 조각 특유의 자비롭고 은은한 미소가 살아있다.

  • 작성자 26.10.26 08:09

    ​하반신에는 겹겹이 주름진 치마(도티)를 입고 결가부좌를 틀었다.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 옷자락이 대좌 전면을 감싸며 부채꼴 모양의 상현좌(裳懸座) 주름을 정갈하게 형성하고 있다.

  • 작성자 26.10.26 08:11

    양손 아래, 결가부좌를 튼 양 무릎 사이 중앙에 아래로 늘어져 있는 타원형(또는 물방울 모양)의 입체적인 형태는 실제 주머니나 별도의 도구가 아니라 상반신 옷자락의 매듭(허리띠 매듭)과 하의(도티)의 중앙 옷주름 패널이 합쳐져 늘어진 조형적 연출이다.

  • 작성자 26.10.26 08:13

    ​보살은 하반신에 치마 형태의 '도티(Dhoti)'를 입고 이를 고정하기 위해 허리띠를 멘다.
    ​결가부좌를 틀고 앉았을 때 배 앞에서 정갈하게 묶인 허리띠의 매듭 끝자락이 무릎 사이의 중앙으로 매달리듯 늘어지면서 타원형이나 매듭 형태의 입체적인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 작성자 26.10.26 08:14

    양 무릎을 덮고 좌대 앞으로 흘러내리는 치마 자락 중, 중앙 부위의 천이 자연스럽게 접히며 형성되는 중심 옷주름(Center Pleat)이다.
    ​간다라 조각가들은 배 앞에서 두 손을 고요히 모은 선정인(禪定印) 자세 아래에 이 옷주름 매듭을 선명하게 배치했다. 양손의 모아진 중심축과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중심선(Center Line)을 곧게 잡아주는 조형적 장치 역할을 한다.

  • 작성자 26.10.26 08:15

    바로 아래 좌대 전면을 보면, 이 타원형 매듭이나 주름 자락을 중심으로 천이 좌우 부채꼴 모양으로 넓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상현좌(裳懸座) 구도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착시로 인해 주머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치마(도티)를 고정한 허리띠의 매듭 자락과 중앙 옷주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간다라 조각 특유의 옷자락 연출이다.

  • 작성자 26.10.26 08:19

    간다라 불교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해 주는 중요한 조각이다.
    ​앞서 본 미륵보살좌상이 오른손(시무외인)과 왼손(정병)을 통해 중생 구제와 적극적인 가르침을 주는 동적인 자비를 보여주었다면,
    ​이 보살좌상은 두 손을 배 앞에 고요히 모아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진리를 탐구하는 고요한 성찰의 미학을 보여준다.

  • 작성자 26.10.26 08:19

    단단한 회색 신편암을 깎아 만든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보살의 탄력 있는 복부 묘사, 겹겹이 차오른 목걸이의 입체감, 그리고 조용히 닫힌 손끝에서 느껴지는 영적 평정심이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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