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릎을 덮고 좌대 앞으로 흘러내리는 치마 자락 중, 중앙 부위의 천이 자연스럽게 접히며 형성되는 중심 옷주름(Center Pleat)이다. 간다라 조각가들은 배 앞에서 두 손을 고요히 모은 선정인(禪定印) 자세 아래에 이 옷주름 매듭을 선명하게 배치했다. 양손의 모아진 중심축과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중심선(Center Line)을 곧게 잡아주는 조형적 장치 역할을 한다.
바로 아래 좌대 전면을 보면, 이 타원형 매듭이나 주름 자락을 중심으로 천이 좌우 부채꼴 모양으로 넓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상현좌(裳懸座) 구도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착시로 인해 주머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치마(도티)를 고정한 허리띠의 매듭 자락과 중앙 옷주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간다라 조각 특유의 옷자락 연출이다.
간다라 불교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해 주는 중요한 조각이다. 앞서 본 미륵보살좌상이 오른손(시무외인)과 왼손(정병)을 통해 중생 구제와 적극적인 가르침을 주는 동적인 자비를 보여주었다면, 이 보살좌상은 두 손을 배 앞에 고요히 모아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진리를 탐구하는 고요한 성찰의 미학을 보여준다.
첫댓글 선정인(禪定印)을 취하고 있는 간다라 석조 보살좌상(Seated Bodhisattva)은 앞서 살핀 불좌상이나 불입상, 그리고 미륵보살좌상과 비교해 볼 때 보살 특유의 화려한 신분적 상징과 깊은 명상(선정)의 수인이 아주 인상적으로 결합한 훌륭한 작품이다.
양손을 배 앞(단전 부위)에 나란히 포개어 모은 선정인(禪定印, Dhyana Mudra)을 취하고 있다.
선정인은 붓다나 보살이 모든 잡념을 비우고 삼매(三昧)와 깊은 명상 속에서 우주의 진리를 관조하는 상태를 상징한다.
화려한 세속적 장신구를 갖춘 귀족이나 왕자의 모습(보살)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철저히 출가하여 깊은 영적 명상에 들어가 있는 '상구보리(위로 진리를 구함)'의 구도적 순간을 시각화한 것이다.
머리 위에는 정교하게 묶어 올린 상투(육계 형태의 보계)와 함께 띠 모양의 머리 장식이 베풀어져 있다.
어깨 쪽으로 머리카락 자락이 부드럽게 흘러내린 수발(垂髮)은 앳되고 우아한 귀족 청년의 귀공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가슴 전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두툼한 호신부(부적 용기) 목걸이와 여러 겹의 가슴 장식이 또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오른쪽 위팔(상완)에는 완천(팔찌)이, 손목에는 수천(손목팔찌)이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어 붓다(여래상)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눈꺼풀을 얇게 내리깎아 삼매에 잠긴 눈매와 함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간다라 조각 특유의 자비롭고 은은한 미소가 살아있다.
하반신에는 겹겹이 주름진 치마(도티)를 입고 결가부좌를 틀었다.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 옷자락이 대좌 전면을 감싸며 부채꼴 모양의 상현좌(裳懸座) 주름을 정갈하게 형성하고 있다.
양손 아래, 결가부좌를 튼 양 무릎 사이 중앙에 아래로 늘어져 있는 타원형(또는 물방울 모양)의 입체적인 형태는 실제 주머니나 별도의 도구가 아니라 상반신 옷자락의 매듭(허리띠 매듭)과 하의(도티)의 중앙 옷주름 패널이 합쳐져 늘어진 조형적 연출이다.
보살은 하반신에 치마 형태의 '도티(Dhoti)'를 입고 이를 고정하기 위해 허리띠를 멘다.
결가부좌를 틀고 앉았을 때 배 앞에서 정갈하게 묶인 허리띠의 매듭 끝자락이 무릎 사이의 중앙으로 매달리듯 늘어지면서 타원형이나 매듭 형태의 입체적인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양 무릎을 덮고 좌대 앞으로 흘러내리는 치마 자락 중, 중앙 부위의 천이 자연스럽게 접히며 형성되는 중심 옷주름(Center Pleat)이다.
간다라 조각가들은 배 앞에서 두 손을 고요히 모은 선정인(禪定印) 자세 아래에 이 옷주름 매듭을 선명하게 배치했다. 양손의 모아진 중심축과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중심선(Center Line)을 곧게 잡아주는 조형적 장치 역할을 한다.
바로 아래 좌대 전면을 보면, 이 타원형 매듭이나 주름 자락을 중심으로 천이 좌우 부채꼴 모양으로 넓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상현좌(裳懸座) 구도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착시로 인해 주머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치마(도티)를 고정한 허리띠의 매듭 자락과 중앙 옷주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간다라 조각 특유의 옷자락 연출이다.
간다라 불교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해 주는 중요한 조각이다.
앞서 본 미륵보살좌상이 오른손(시무외인)과 왼손(정병)을 통해 중생 구제와 적극적인 가르침을 주는 동적인 자비를 보여주었다면,
이 보살좌상은 두 손을 배 앞에 고요히 모아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진리를 탐구하는 고요한 성찰의 미학을 보여준다.
단단한 회색 신편암을 깎아 만든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보살의 탄력 있는 복부 묘사, 겹겹이 차오른 목걸이의 입체감, 그리고 조용히 닫힌 손끝에서 느껴지는 영적 평정심이 백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