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달리기 시즌이 돌아왔다.
돌아오는 일요일 서울 마라톤을 필두로 그 다음주 동아마라톤에서
상반기 마라톤 붐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말아톤이라는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인민들사이에
섭3라는 단어 조차도 아주 평범한 보통명사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번 동아마라톤에는 58개띠만 적어도 100 마리 이상 출전한다고 하니
광화문앞 이순신 형님도 멍멍 소리에 도망가지나 않을까? 하여간
게시판 글들에서 보아도 클럽의 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가
동아 대비 지방의 어느 대회를 참가했다느니,
기록이 어쩌고 저쩌고, 민들레 똘똘이가 상을 타서 잘먹고 잘산다든지 등등 ,
전부가 마라톤 이야기뿐이다.
남들이 마라톤 대회를 나가던지 말던지 참가 신청도 안한 내가
"왜"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을 느끼냐는 것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동아마라톤에 신청 안한 사람도 같은 회원이다.
너무 마라톤 대회 이야기로 불참자들 외로움 느끼지 않도록 해주라. 해주라!!!!!!
불참자들, 다시 말해 자원 봉사자들이여,
남들이 달리기에 몰두할 때 우리 아래 시 한수 외우면서
봄바람에 겨드랑이나 간지렵혀보자.
3월에서 4월 사이 - 안 도현
산서고등학교 관사 앞에 매화꽃 핀 다음에는
산서주조장 돌담에 기대어 산수유꽃 피고
산서중학교 뒷산에 조팝나무꽃 핀 다음에는
산서우체국 뒤뜰에서는 목련꽃 피고
산서초등학교 울타리 너머 개나리꽃 핀 다음에는
산서정류소 가는 길가에 자주 제비꽃 피고
한 편만 더 옮겨보자.
이 시는 클럽 사랑 차원에서 참석자나 불참자나 다 같이 암송 해두자.
혹시 클럽에 서운한 감정이 있거나 소외감을 느낄때
연탄재 만큼 뜨거운 사람이었나를 되새겨보자꾸나.
너에게 묻는다 - 안 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첫댓글 난 간질럼 안타는디......그레서 독 하다 소리 가끔 듣지...
너에게 묻는다' 외웠다. 딴데서 써먹을거다
야가 맛이 갔나?????
산서는 외가동네라서 가끔 가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들으니 감칠맛이 나네그랴
으~음 ! 니가 다탄 십구공탄 출신 이었구나...
그레 마라톤과 문학을 접목시켜 보자
그래도 난 네가 부럽다, 다 탔든 덜 탔든 ~~~ㅎㅎ
같이 동참 하려면서 웬 귀여운 투정이고??
너답지 않게 쌩뚱맞게 왜그러냐??? 빛나는 주연보다 조연이 더 감칠맛 나는거 아니냐?? 개인적으론 변두리 풀뿌리 인생이 훨 마음에 와 닿지만...
가을도 아닌데 오스가 외로움을 타는가베.. 너 뭔 일 있냐?
남의 시라도 올려주려거든 태그라도 해서 칼라풀하게 올려주면서 분위기 잡던가... 마른가지에 꽃피울려고 하는 거 같다. .. 그러게 원래 하던대로 해. 도곡동시절이나 섭수리끝물이라도 우려먹던지..소외감 억지로 느낄려니까 안되지?ㅋㅋ
미국맹물 먹더니 야가 이상하다이...ㅋㅋㅋㅋㅋ
오스야 눈물나제? 난 앞주산서가서 보리밥에 산나물밥 비벼묵고왔다.에메한곳 산서?!! 장수이면서 임실인 그곳의 봄날 우리 턱밑에와있다
느가 구공탄을 아느냐~~~~~~~~~~함부로 차보기두 혓제 ,,ㅋㅋㅋ
카오스, 잘 지내지? 그래 가끔씩은 우리도 십구공탄 같은 이런 이바구도 해보자고. 잘 했어. 카오스! 히---임!
언제 한번 그런 사람이었느냐고.. 산서가 장수,임실이라고, 그쪽은 봄천지 이겠다. 가고싶다.
조금 있으면 산에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필텐데.......조팝나무꽃 필때는 산으로 가야겠다 (그꽃이 너무 귀엽고 이쁘거든)
인덕원 다리에서 충격먹었구나~!!
산소 정류소 가는 버스안, 커브길에 훔쳐본 여인의 허연 옆구리에, 난뜨거워진다.
카오스야! 너는 작년에 섭쓰리 못한멍들 얼마나 배려했냐? 배려해서 조용 했었나?ㅋㅋㅋㅋ
나도 요즘 마음 한 구석이 항상 허전하다. 뭘 하나 빼 놓고 사는 기분이다. 왜냐구 묻는다면 마라톤 못해서 그런다고 대답해야겠다
동마 자봉 힘내라... 나도 페이스메이커 자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