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을때 반지의 제왕을 봤다. 다들 2편이 더 낫다고 하던데.. 난 1편만 못하다는 생각으로 극장문을 나서는데 옆관에서 피아니스트를 본 사람들이 다들 눈이 빨개져서 훌쩍거리며 나오고 있었다.
그때 반지의 제왕 같이 본 친구랑 눈이 마주치고..
"우리 담에는 피아니스트 보자."
그리고 목포에 와서..
피아니스트를 봤다.
기대를 해서인가... 실망이 컸다.
슬픔보다는 잔인함만 있었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였던 "인생은 아름다워"가 무척 감동적이었던 것에 반해 이 영화는 그냥 잔인한 독일군만 있었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잔인함에 스크린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내내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더했을거란 생각.
마침 요즘 한국 현대사 책을 읽고 있어서 일본에 대해 다시금 몸서리치고 있던터라...
그리고 오늘 아침 잠결에 들리는 TV소리.
종군 위안부뿐만이 아니라 일본 기업의 기업위안부까지 있었다는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본 굴지의 기업들이 2차대전 무렵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할때 거기에 우리나라 여자들의 무참한 희생이 있었으니..
우리나라도 영화 만들어야 하지 않나..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상에 맞서 싸운지가 벌써 11년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