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제임스 휘슬러
캔버스에 유화
색과 면으로만 밤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그림
일명 예술지상주의의 이념인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명한 그림으로 불꽃놀이를 비롯해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인 런던의 크레몬 공원에서 영감받은 연작 중 하나이다. 왜 이 그림이 그토록 화두에 올랐는지 이해하려면 비평가 존 러스킨과의 소송에 대한 일화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휘슬러는 형태로 이루어진 그림이 아니라, 불꽃놀이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불분명한 회화적 인상을 그림에 창출해냈다. 명백한 형상이 자리 잡지 않아 사회적인 통념에 어긋난 그림에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심지어는 비평가 존 러스킨에 의해 예술적인 가치가 부족하다는 혹평까지 받는다. 큰 타격을 입은 휘슬러는 존 러스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승소하지만 파산에 이른다. 그러나 이 그림은 현대의 추상 미술의 시초격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게 되었다
이 그림은 푸른색과 녹색, 노란색의 세 가지 주요 색상으로 제한되어 황량하면서도 조화로운 구성을 만들어낸다. 치솟는 연기를 통해 물과 하늘을 명확하게 구분시키며, 노란 물감을 통한 스플래터 기법은 자욱한 안개 속에서 폭죽의 빛을 터뜨리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색채 효과를 통해 휘슬러는 공간적 모호성과 공존하는 공허감과 순간의 본질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 담았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19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
#20 갈라테이아의 승리
첫댓글 히에로니무스 보고 왔어 시리즈 정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