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 카더가든)
https://youtu.be/cw87Hix2TSU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굴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너를 고르고 멀리 떠날래
그런 나를 이해해줄까
딱히 도망가는 건 아닌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가 멈춰서야 한다면
나는 잡은 손을 놓고선 숨을래
그런 내가 미워보일까
미안한 맘이 없진 않은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
“우리는 서로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 질문에서 ‘언젠가 너와 나’는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마음에 크기가 같을 순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궁금한 상대의 마음에 우리는 다투기도 또는 헤어지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질문에 윤지영은 노래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만약에 너와 나 둘 중에 누군가 멈춰 서야만 한다면, 나는 잡은 손을 놓고선 숨을래”
*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靑春)이 이처럼 슬프게 들린 때가 없다. 사계절 내내 겨울인 듯, 인생이 하찮고 시시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하는 젊은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얼마나 다행인가. 싱어송라이터 윤지영의 음악을 들은 이들은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포크와 컨트리의 기운을 머금은 어쿠스틱 팝을 주로 들려주는데 너무 유행을 타거나 젠체하지 않는다. 뭉근하게 스며든다.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순수한 눈'에 비친 투명함에 '청춘의 흔들리는 표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담담해서 더 슬프지만, 애써 태연하지 않은 척하는 노래들은 어느새 마음을 다독거린다. 작년 10월 발매한 앨범 '블루 버드'가 보기다. 작년 초 어느 날 갑자기 하루를 벅차게 느낀 윤지영이 문득 자신이 너무 어리다는 걸 깨닫고 내놓은 앨범이다. 어리니까 서툴렀고, 혼란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정은 무기력으로 빠질 수 있는 세계로의 초대장이 아니다.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도 괜찮다는 일종의 안도감을 준다. 기형도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검정치마, 오아시스, The 1975의 음악을 듣는 스물네 살의 뮤지션의 음악은 동경을 품게 만들지만 그것은 욕망이기보다 난망이다. 바라는 것이 원하는 것에 닿을 수 없음을 깨닫고 내면으로 파고든다. 노년의 삶에 어두움을 깨달은 뒤 찾아오는 체념과 다르다. 젊은 시절에 그늘을 알고 삶에 순응하는 일은, 오히려 뿌리를 단단히 만든다. 젊음의 불멸이 아닌, 순환의 현실을 긍정하는 노래를 윤지영은 들려준다.
- 이재훈(온스테이지 기획 위원)
듣다보면 마음이 참 차분해지는 곡이라 글 써봤잔아요
문제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첫댓글 헉 나도 이 노래 너무 좋아해… 마른 겨울 냄새남
지금 시간에 듣기 좋다..
이노래 개조와
이 노래 진짜 좋아
이 노래 진짜 개좋아
이노래 개좋아 ㅔ
이노래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야ㅜㅜ
너무 너무 좋아해 이 노래
이노래 진짜 좋아해
나 이 노래 너무 좋아해
윤지영 노래 다 지나간 일들을, 부끄럽네도 좋음
이 노래 진짜 진짜 좋아
헐 오늘 아침곡으로 들어봐야지
진짜 개좋아 윤지영 노래는 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