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종말의 시간에 대한 준비를 복음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주간의 독서는 계속 데살로니까 서간을 따라가고 있는데,
바오로 사도가 주님의 재림과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아주 소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카서는
20년밖에 안된 초기 교회의 시기에 쓰여 졌다고 하며,
이것은 신앙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고,
교회의 최초 공식문서로 취급됩니다.
어제와 같은 주제의 이야기들이 반복되면서
다른 소재를 택하고 있는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등잔에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리던 슬기로운 처녀 다섯과,
기름도 없이 기다리던 다섯 처녀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등잔의 기름과 슬기로운 처녀!
무지의 어두움과 어리석음을 비출 진리의 등잔이며,
그것은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교회의 희망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교회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으며,
2천년이 지났습니다.
그 희망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오는 시간보다 더욱 소중한, 한없는 기다림이
2천년을 채우는 동안 우리가 물려줄 유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빈 등잔을 들고 여기에 서서 오랜 기다림 끝에
조금씩 채워지는 희망의 기름을 준비하여
다음 세상으로 떠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등잔에 아직 희망의 기름도 충분치 않은데,
이곳을 떠나야할 시간이 온다면,
저 깊고 어두운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커다란 공동묘지가 있고,
그 공동묘지는 높은 산 언덕위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묻혀있고, 어디서 태어나서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들 죽어서 오는지...
매일 묻히러 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있습니다.
그 행렬은 마치 커다란 생명의 순환 벨트처럼 돌아와
끊어지지 않고 땅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거기로 가는 높은 산언덕은 아차고개입니다.
시신이 되어서 그곳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깨닫습니다.
‘아차’하고 말입니다.
여기서 아차 하고 깨달을 때는 늦어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복음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준비하는 기다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종말의 시간은 항상 느닷없이 다가온다는 것 때문에
언제나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생활방식이 요구되고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준비된 기다림은 행복하고 설레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다림은 불안과 초조뿐일 것입니다.
희망은 그리스도인의 덕목이고 그 본질은 기다리던 주님의 오심입니다.
★...20일 독일 쾰른 인근 마리엔펠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행사 중 기도회에 70만 인파가 몰렸다.
이날 기도회는 첫 해외 순방지로 고국을 찾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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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를 이틀 앞둔 21일 해바라기가 활짝 핀 서울 중량천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1일 내려다본 남산과 시가지 풍경은 뭉게구름과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8.2도로 지난 주말보다 3도 정도 낮았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등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21일 오전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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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한 농가에서 21일 농민들이 탐스럽게 열린 햇배를
수확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수확이 빠른 이 배는 조생종 '원황(元黃)'으로
과일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인기를 끄는 품종이다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변을 찾은 어린이들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강아지풀 사이 길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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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가 활짝 펴 초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8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 동곡리 이재우(63)씨의 논 5천900여㎡에서
당진쌀의 대표 브랜드인 '해나루쌀'이 올해 첫 수확됐다
★...어촌체험 관광마을인 경북 울릉군 저동에서는 요즘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이다.
18일 어부 가족이 바닷바람에 오징어를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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