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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
………
"신경쓰지말고 각자 게임이나 해라, 별거 아닌거 갖고 싸해지지말고"
해원이가 뭐라고 한마디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더니
내 귀에서 이어폰을 빼낸다.
"내가 뭐라하는지 들리더냐?"
"아니, 노래소리가 너무커서…"
"그럼 됐어"
해원이가 방금 뭐한거지? 어리둥절해하는데
놀라운것을 발견했다. 방금전만해도 조용했던 오락실이
언제그랬냐는듯이 다시 시끌벅적하다.
무슨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니까 된거지 뭐!
…………………………………
………………………………………
"유은아! 강민이가 뭐래?"
해원이와 오락실에서 한참을 놀다가 오락실을 나오면서
유은이에게 물었다.
유은이는 내 물음에 망설임도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는다.
"역시 강민이는 내 스타일이였어!"
"에에?"
불과 1시간전만해도
강민이보고 나쁜놈이라면서…
강한펀치를 날렸던 사람이 누군지 잊어버린건가=_=?
"나! 강민이랑 사귈거같애"
"에엑?"
내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유은이를 쳐다보자
유은이는 부끄러운듯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한다.
"으핫,아직 사귀는건 아냐! 아니라구!"
"사귀는게 아니면…뭐야?"
"강민이가 글쎄…나한테 관심있는거 같대!"
"우와, 축하해!"
"오늘 기분 최고야, 하늘을 막 날것같아!"
유은이는 버스정류장에 가는길에도,
집으로 가기위해 서로 다른 버스를 탔지만 문자로,
강민이 이야기만 줄곧 하고있었다.
심지어 내가 침대에 누워 꿈나라로 가기 직전까지도…
유은이는 계속 강민이 이야기만 했다.
다음날.
학교에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정말 오랜만에 버스정류장에서 해원이를 만났다.
해원이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나를 보더니 다짜고짜 묻는다.
"꼴통,니 친구말이야"
"……?"
"아오, 진짜. 걔 뭐 좋아하는데?"
"으에?"
유은이가 좋아하는데 뭐라니…?
어리둥절해하며 해원이를 올려다보자
깊은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말을 잇는 해원이.
"그러니까 내말은, 꽃같은건 뭐좋아하는지, 아니면 뭐
어떤 이벤트를 좋아하는지…대충 이런거"
"유은이는 꽃 선물 절대 안돼! 절대로! 그 이유는
내가 말해줄수는 없구…무튼 꽃만큼은 절대로 안돼!"
"꽃 선물을 싫어하는거냐? 그런 여자는 또 처음이네"
"유은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커피인데…좋아할만한 이벤트라면…"
"………"
"커피우유를 가득 들고 학교에 찾아와서는 그걸 전부 유은이한테 주는거야!"
내 말이 끝나자 해원이는 이상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고,
나는 어색해서 볼만 긁적였다.
"참 너다운 생각이다?"
해원이의 말에 나는 그저 헤헤하고 웃어보일뿐.
"근데 그건 왜?"
내 물음에 해원이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더니 대답한다.
"내가 어떤강냉이라는 놈한테 빚진게있어서"
가,강냉이라면…강민이일테고.
해원이가 강민이한테 빚을 졌다고? 무슨말이지?
알수없는 해원이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에이, 그냥 잊어야겠다.
내가 단순한게 절.대. 아니라 어려운건 딱 질색이니까.
교실에 도착하자 책상에 엎드리고 있는 유은이가 보였다.
유은이의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아 자신을 부르자
시무룩한 모습을 내게 드러내는 유은이다.
"유은아, 안좋은일 있어?"
내 물음에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고개만 옆으로 절레절레.
수업시간에도 고개를 숙여 책만 바라보고…
밴드연습할때도 얼굴에 '우울'이라는 글자를 커다랗게 써놓은 듯한
표정을 하고있는 유은이.
밴드부아이들이 전부 걱정을 했지만 유은이의 표정은 조금도 흔들리지않았다.
주말에 밴드연습을 할때도 여전히…무표정이였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건지…
유은이는 주위에서 물어보면 말 한마디하지않고
끄덕끄덕이나 절레절레로 대답할뿐. 그 외의 물음에는 대답하지않았다.
유은이가 왜그러는지, 지금의 나로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알수가 없다.
솔직하게 말하자면…아는게 하나도 없다.정말 미안하게도.
난 그저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릴뿐…
밴드연습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원이에게서 걸려온 전화.
"응 해원아"
[꼴통, 니친구…]
"유은이가 왜?"
[아니다, 내일 말해줄게]
정말 간단한 대화를 마치고는 전화를끊었다.
그나저나…내일 말해준다는 말…무슨뜻이지?
해원이의 한마디때문에 나는 밤잠을 설쳤다.
궁금증과 함께 밀려오는 걱정으로 인해, 나는 한숨도 잘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퀭한 눈으로 집을 나서는 나였다.
교실에 들어서니 유은이가 보이지않았다.
얼른 일어나서 유은이를 찾아야하는데…
이렇게…엎드려 자버리면…안되는데…조금만 자…도되지 않을까…
조금만…자야……지…음냐.
나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것같다.
자는 도중 치마 주머니에서 울리는 휴대폰의 진동으로 인해 나는
눈을 떴다.
조금만 잔다는게 그만…3교시끝날때까지 자버렸네.
하마터면 점심시간에 일어날뻔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문자를 확인하니 해원이에게서 온 문자였다.
[꼴통아, 점심시간때 니친구 데리고 너희학교 정문으로 나와 -해원♥]
휴대폰 플립을 닫고는 유은이자리를 바라보자
유은이는 책상에 곤히 엎드려 취침중이였다.
휴대폰을 책상위에 올려두자 또 한번 진동이 울린다.
[참고로 우린 성격이 좀 드러워서 오래 못기다려 -해원♥]
마지막 문자에 나도모르게 침을 꼴깍하고 삼켜버렸다.
4교시가 끝나자마자 나는 유은이를 얼른 깨웠고
나보다 키가 큰 유은이를 힘겹게 이끌며 학교 정문앞으로 향했다.
학교 정문에 도착하자 해원이와 우혁이가 서있었다.
유은이와 나는 목적지도 모르는채 택시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아이들이 없는 텅 비어버린 초등학교였다.
개교기념일인가…?
해원이와 우혁이는 나와 유은이, 두사람을 조회대으로 이끌었다.
조회대에 다다르자 난관에 걸터앉아있는 남자아이.
분명히 강민이가 틀림없다. 저렇게 두팔을 올려 환하게 인사하는것을 보면.
근데…이게 다 뭐지?
조회대 난관마다 걸려있는 수십개의 빨간풍선에 각각 붙어있는 사진들.
자세히 보니 강민이가 이벤트 준비하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이였다.
커피우유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모습.
풍선을 불고있는 모습. 난관에 조심스럽게 수십개의 풍선을 매달아놓는 모습등이 찍힌
사진들이였다. 가끔가다 한두장씩 해원이와 우혁이의 사진이 있었고.
사진밑에는 한문장의 말들이 각각 적혀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엄청난 양의 커피우유가 놓여있었다.그것도 종류별로.
"……강민아"
유은이가 첫 마디를 꺼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유은이의 목소리.
강민이는 놀란듯한 유은이의 모습에 싱긋하고 웃어버린다.
"나 이거 며칠 동안 내 머리 쥐어짜내면서 생각해낸거야,
그런데도 볼품없어서 미안해"
"………"
"큼큼,나 이런거 진짜 못해. 그러니까 한번만에 알아들어.민유은"
"………"
"내가 비록 머리는 나쁘지만 니 전화번호,니 생일,너희집주소,
니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다 외워둘게
내가 살짝 길치지만 너희집가는길,강운고가는길 알아둘게
내가 가끔은 술도 많이 마시지만 너희집에 직접 데려다줄수있을정도만 마실게
내가 정말 요리는 못하지만 언젠가 우리 소풍갈날을 위해 미리 배워둘게
내가 기다리는거는 좋아하진않지만 널 위해서라면 까짓거 기다릴게
내가 싸움은 좀 못하지만 니가 위험해지면 내가 지켜줄게
내가 이런거 못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하나하나씩 생각해놓을게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초라하지만 다음번엔 진짜 근사하게 해줄것을 약속할게.
그러니까 민유은. 우리 사귀자"
강민이가…유은이에게 고백을 했다.
우와, 강민이 멋있다!
유은이는 살짝 울먹이며 강민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내 시야를 가리는 손하나.
나는 그 손을 치우기위해 버둥버둥거렸지만 역부족이였다.
"해원아…안보이잖아ㅜ_ㅜ"
"꼴통, 이건 15세이상 관람가능이야"
"그게 무슨말이야?"
"한마디로 넌 못.본.다.고."
"나 열여덟살인데 왜 못봐!ㅜ.ㅜ?15세이상 관람가능이라며…"
"넌 꼴통이니까 안돼"
"피이…그런게 어딨어"
얼마후 해원이의 손아귀에서 풀려나고 학교로 돌아가기위해
유은이를 부르자 유은이는 살짝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영문도 모른채 나는 유은이에게 얼른 가자며 재촉만 해댔다.
그러자 유은이가 입을 떼기도전에 해원이가 콩-하고 내머리를 때린다.
울상을 지으며 해원이를 쳐다보자 해원이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내팔을 잡아이끌며 조회대에서 내려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
"어디가는거야?"
"너희 학교"
"에? 그럼 유은이는!"
"눈치좀 키우자 꼴통아"
"………?"
"후…꼴통아 아까 한강민이 니친구한테 뭐하는것처럼 보이든?"
"강민이가 유은이한테 고백을 했어!"
"그래서 니 친구가 어떻게했어"
"받아줬겠지?"
"그럼 둘은 무슨 사이야"
"음…사귀는 사이! 근데 그게 왜…?"
"둘이 사귀니까 데이트를 해야지"
"아아…그런 뜻이였어? 헤헤…"
"정말 둔하다"
"피이…이게 뭐가 둔해…그리고 사람이 그렇게 예민해도 안된다 뭐…
이 정도면 적당한거지…뭐…"
"어쭈? 계속해봐라"
"끙……"
해원이의 눈은 살짝 웃고있는듯하지만 입은 어금니를 꽉 깨문듯…
'한대 맞고싶으면 계속 말해봐'라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있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입을 꾹 다물었다.
학교로 돌아가는길에 마트에 혼자 쌩하니 들어가버리는 해원이덕분에
나는 마트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서 해원이가 나오길 기다렸다.
"어이,꼴통…땅꼬마놀이하냐?"
해원이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들었고 해원이의 한손에는
뭔가가 잔뜩들어있는 검은봉지가 들려있었다.
"해원아, 그거 뭐야?"
"먹이"
"응…?"
"있어, 키도 작은게 말라가지고는 하루에 세끼는 꼭 먹어야할
땅꼬마같은애한테 줄 먹이"
…………………………………
……………………………………………
어느새 도착한 강운고 정문.
점심시간이 5분가량 남았다. 강민이의 깜짝 이벤트덕분에…
점심을 쫄쫄 굶게생겼다.
매점가서 사먹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작게 한숨을 쉬고는 해원이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해원이는 피식하고는 웃더니 말한다.
"꼴통, 여깄네 니 점심"
"…에…?"
해원이가 검은봉지를 내밀었고 나는 검은봉지를 받아들며
검은봉지와 해원이를 번갈아보았다.
"그럼 난 간다, 천천히 먹어라 빨리먹다가 체한다"
"아,응…고마워! 잘먹을게!"
난 멍하니 조금씩 멀어져가는 해원이의 뒷모습만 바라보고있었다.
5교시가 끝나자 유은이가 돌아왔다.
언제 우울했냐는듯 싱글벙글 웃으면서.
"여름아 여름아"
"유은아 입 찢어지겠어"
"히히…"
"한동안 우울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그땐 정말 우울했다구…ㅜ.ㅜ"
"왜?"
"강민이가 연락도 없구…문자도 씹구…
내가 얼마나 우울했는지몰라, 근데 이런 이벤트를 준비중이였다니…
상상도 못했어"
"아아,근데…전에 연락은 왜 못한거래?"
"떨려서 못했대!"
"떨려?"
"응! 나한테 연락하는게 떨려서 못했대,그래서 이벤트를 준비한거래…으핫"
"…왜지?"
"뭐가?"
"유은아, 넌 떨려?"
"당연하지! 원래 좋아하면 떨리는거야"
"……?"
"그사람을 좋아하면 떨리는 걸 알게될걸?
그냥…꼭 만나지 않더라도 생각만해도 떨리는 느낌?
전화나 문자 한통 하기가 정말 힘들다거나…
뭐 그런 느낌이야! 여름이 넌 모르지?"
어떤 느낌일까…누군가를 좋아해서 떨린다는 건…
한번쯤은 겪어보고싶다.
한참을 생각하고 있는데 유은이는 내 책상옆에 걸려있는 검은봉지를
낚아채더니 마구 뒤진다.
"여름아, 너 이거 다먹게?"
"……?"
유은이가 다시 돌려준 검은봉지를 확인했고 안에는…
빵 세개에 우유 두개, 그리고 막대사탕까지.
하하…해원아, 날 생각해줘서 사준건 고마운데…
이건 너무 많지않니ㅜ.ㅜ
난 이렇게 많이 먹지않는다구…
…………
………………………
유은이는 강민이와 사귀고나서부터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 점심시간, 연습쉬는시간마다
문자하고 전화하고… 연습을 안하는 날이면 매일 만나러 간다.
오늘도 연습이 일찍 끝나고 교문으로 내려가자
강민이가 우리학교로 와있었고 유은이와
함께 가버렸다. 나에겐 '꼬맹이 안뇽!' 이라는 말을 남기고…
난 오랜만에 소아를 만나러 가기로했다.
버스에 내려서 원대고쪽으로 향하고있었다.
얼마쯤 걸어가자 원대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었다.
나는 신경 쓰지않고 지나치려는데…
"어…?"
내가 잘못 본걸까, 저 무리들 중심에는 소아가 있는것 같았다.
내가…잘못본게 아니다. 정말 소아가 서있었다.
그리고 저번에 만났던 1학년 여자아이들중 한명과…
파란색 명찰을 단 남자 한명.
뭐지…?
난 가까이 다가갔고 힘들게 사이를 파고 들어 거의 앞쪽으로 왔다.
"강소아"
"네"
3학년의 남자 말에 소아는 바로 대답한다.
"니가 한짓이란 말이지?"
"네"
"하…진짜냐?"
"네"
"이유나 들어보자"
"맞을짓을 했으니까 제가 때렸죠. 저 그렇게 무식한년 아닙니다"
소아의 말이 황당한지 3학년은 살짝 웃더니 소아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강소아, 다시 말해봐"
"똑같은말 두번하기 싫은데요"
소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3학년은 소아뺨을 때린다.
나는 너무 놀라 그대로 굳어있었다.
소아는 돌아간 고개를 다시 돌리더니 3학년을 쳐다본다.
"뭘 봐, 한대맞더니 내가 선배라는거 까먹었냐?"
"원대고 제 1규칙 어긴 미친새끼 쳐다본다"
"뭐? 뭔 새끼?"
"3학년이라서, 꼴에 남자라서 존나 봐줬더니"
"야,강소아. 너 뺨 한대 맞고도 그소리가 나오냐?"
"까짓거 한대 맞아준거지, 넌 몇배로 더 쳐맞을테니까"
"미친년"
3학년은 또한번 손이올라가고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끔 감아버렸다.
그러나 손바닥과 뺨이 부딪혀 나는 소리는 더이상 나지않았다.
눈을 떠보니 소아는 3학년의 손을 잡고있었다.
아주 세게…
우드득-하는 뼈소리가 들리고 3학년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한번만 더 귀한얼굴에 손대면 니가 아니라 죽는건 이년이야"
소아가 3학년옆에 함께서있던 1학년 여자애를 가리키며 말하자
3학년은 얼굴이 더욱 일그러지더니 거세게 손을 뿌리치며 소아의 멱살을 잡는다.
"니…아무리 그래도 내가 니 선배다"
"지랄"
"다시 한번 말한다. 내가 니 선배다"
"선배취급받고싶냐? 그럼 선배답게 행동해.쓰레기야"
소아의 말이 끝나자 쫙 하는소리와 함께 소아의 고개가 또한번 돌아갔다.
소아의 입술은 터져버렸고 입안에 피가 고였는지 침을 뱉는다.
"킥…미친새끼가 선배취급받고싶어서 안달났네.
규칙부터 어긴새끼가 무슨 내 선배야
원대고 물먹이는 개소리 좀 지껄이지마"
소아의 마지막 말에 상황은…더더욱 나빠지고 있었다.
저대로는 소아가 불리하다. 무슨 방법을 찾아야해.
이때 내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
그리고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어 해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이상황에서 할수있는건. 해원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
그 생각뿐이였다.
[어]
"해원아,해원아"
[왜, 꼴통]
"너희 학교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야
빨리와줘, 급해"
[뭐? 무슨일인데]
"빠,빨리…"
[1분만 기다려]
끊겨버린 전화. 1분이라는 시간이 왜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초조해서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
"아까 내가 말했지. 한번만 더 귀한얼굴에 손대면
죽는건 니가 아니라 이년이라고"
소아는 멱살을 잡고있던 3학년의 손을 뿌리치더니
1학년 여자의 머리를 잡더니 뺨을 때린다.
"꺄악"
소아가 때린 뺨 한방에 1학년의 입술은 터져있었고
뺨은 빨갛게 부어오르고있었다.
"니…지금 누구한테 손댔냐"
"내가 경고했지"
"누구한테 손댔냐고 물었다 이년아"
"쓰레기랑 어울려다니는 년한테 손댔다 새끼야"
3학년은 또다시 소아를 때리려고 손을 올린다.
"손대지마!"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나도 모르게 앞으로 뛰쳐나가 소아앞에 섰다.
"이건 뭐냐"
"여,여름아"
"소아한테 손!대지마!"
내말에 3학년은 피식하고 웃더니 나를 툭툭 건들인다.
"보아하니…귀엽게는 생겼네. 어디학교야?"
내 볼을 톡톡 건들이며 웃어보인다.
징그러워…
"하,하지마"
"에이, 반말 쓰면 안되는데 넌 봐준다"
자꾸만…나의 볼을 만지작 거린다.
"하지마아!!"
"소리치는것도 귀엽네. 근데 도가 지나치면…혼낼거야"
이상황에서 생각나는 한사람. 1분만 기다려달라던 사람.
그 사람이 자꾸만 떠오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눈을 감으니까 그 사람 얼굴이 나타난다.
……해원아
빨리와줘………
1분만에 온댔잖아…………
왜 안오는거야…
……………
…………………………………
"누가 누굴혼내"
……………………
……………………………………………
……………………………………
"누가 누굴혼내"
반가운 목소리. 정말 보고싶었던 사람.
정말 이상하게도…눈물이 핑 돌았다.
이유없이 그냥…그랬다.
"해원아!"
"이게 누구야, 2학년 반해원아니냐"
"누가 누굴혼내냐고 물었다"
"반해원, 말이 짧다?"
"손떼라"
"뭐?"
"한 번. 걔한테 손떼라"
"니가 지금 나한테 명령하냐?"
"두 번. 이쯤이면 손좀 떼시지?"
"하… 2학년들이 단체로 미쳤냐"
"세 번. 말로 할때 뗐어야지"
해원이는 다가오더니 3학년의 얼굴을 내려친다.
어느새 3학년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나는…그런 해원을 멍하니 쳐다보고있었다.
"킥…반해원새끼 미쳤네"
"소아야, 괜찮어?"
"바보야! 니가 끼어들면 어떡해. 내가 얼마나 놀란줄 알아?"
"미안…나도 모르게"
"휴…난 괜찮은데… 반해원이 문제다"
"………?"
"나는 규칙때문에 괜찮겠지만 반해원은…나도 모르겠다"
"무슨 말이야?"
"그건……"
소아가 뭐라고 말할려던 찰나 해원은 소아를 다급하게 부른다.
소아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쳐다보자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젓는 해원. 아마 'No'라고 말하는듯 싶다.
"해원아…고마워"
"고마운거 참 많네"
진짜 고맙다구…반해원……
빨리 와준거…달려와준거……
………정말 고맙다구……
소아와 날 남겨두고 한발자국 먼저 앞서나가는 해원을 향해
소아는 마음에 들지않는 표정을 보이더니 해원을 불렀다,
"반해원…너 어쩌려고그래"
"뭐가?"
"니가 감당할수있어?"
"어"
"지랄한다. 저 새끼가 가만…"
"시끄러워, 가자"
왜일까…내가 해원이와 소아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는건…
그리고 해원이가 뭔가를 숨기는게 있다는거…
……해원이의 말에 소아의 눈이…흔들리는건……
……………………왜일까
시험기간이라서 업데이트를 당분간 못할듯해요(최대한할수있도록노력할게요), 그래서 이번에는 쪼끔 길게 썼답니다.
깝치는냥이ㅋ,행운7,뚱이별가,SJ&JH,이상한girl,앙마♥천사,tjdbs,기여운공쥬님,후르릅짝짝,정아♥,러블리걸ㅎㅎ,나 니꺼할래
혹시나 아이디에 오타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요♥저에겐 댓글하나하나가 저에겐 너무나도 큰 힘이된답니다ㅜㅜ감동감동
"업쪽=☆"아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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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써요담편쪽지주셔야해요
★업데이트가언제될지는 모르겠지만 업데이트되면 쪽지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재밌써요담편쪽지주셔야해요
★댓글 중복이네요'-'감사합니다 뚱이별가님
★7편에서 나온답니당'-'!정아♥님업데이트될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ㅜㅜ♥업데이트되면 쪽지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잼나요 담편 기대할게요...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하늘사랑ve님 업데이트 최대한 빨리 노력해볼게요ㅜㅜ, 담편 기대해주세요♥
담편언제나와용/ㅠㅠ
★관심가져주셔서감사합니당/ㅠㅠ이달아님 다음편은 주말쯤에 올릴수있을것같아요ㅜㅜ최대한노력해볼게요ㅜㅜ
완젼잼써요~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ㄴㅋㅋ
★재밌게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귀사모님 다음편빨리업데이트되도록 노력할게요ㅜㅜ♥
☆잼잇엉ㅅㅇ
★이번편도 재밌게봐주셨네요ㅜㅜ감사해요 tjdbs님. 업데이트되면쪽지보내드리겠습니당
재밌어요~ 빨리 보고싶어요!!
★빨리보고싶으신가요ㅜㅜ? 최대한빨리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해요! SJ&JH님
☆ ㅠ_ㅠ무슨일이 생기는건가요~~ 쪽지부탁드려요 ㅎㅎ
★ㅠ_ㅠ과연 어떤일이 생길까요? 러블리걸ㅎㅎ님 감사드리구 업데이트되면 쪽지보내드릴게요
☆빨리보고시포용 ㅎㅎ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나 니꺼할래님,업데이트되면 쪽지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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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ㅁ<ㅎㅎ제가쪽지보냈을땐이미 보구계셨군요! 깝치는냥이ㅋ님 감사드리구 업데이트되면 쪽지보내드릴게요'-'ㅎㅎ
☆왜 저는 강민이가 더 좋아지려고 하죠??? 이러면 안되는데ㅠ 그래도.....강민이 너무 멋져요!!!!
★헉!뿅하고 반하셨군요ㅋㅋ강민이가 좀 멋지긴 하죠?!ㅋㅋㅋ해원이도멋있어야할텐데ㅜㅜ업데이트되면쪽지보내드릴게요,감사합니다 이상한girl님
담편~ 기대할께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행운7님, 다음편 최대한빨리 올리도록할게요^-^
오랜만에 인소다왓는데 이렇게재밋는소설이잇어서너무조앙용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편쪽지요!
★정말요ㅜㅜㅜ?감동이에요ㅜㅜㅠ감사해요 깜또님, 업데이트되면쪽지보내드리겠습니다!
너무재밌네용~ㅋㅋ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은별님, 열심히 노력할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