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방법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뭐든지 다 받아들일 수 있고, 누가 뭐라해도 거리낌이 없다면 "아,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셔도 됩니다.
사람을 볼 때나 사물을 볼 때 단점이 자꾸 눈에 띄고, 좋은 면 보다는 나쁜 면이 확대되어 보인다면 "내 사고방식에 조금 문제 있지 않은가." 하고 스스로 한번 점검을 해보십시오.
인간 사회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결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본인이 취할 점만 취하고 나머지는 보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성격상 굳이 그것을 끄집어내서 고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모임이나 흐름에는 반드시 배울 것이 있으므로 그 배울 점만 배우면 됩니다. 그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굳이 바꾸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먼저 바꿔서 그 향기가 주위에 전달되도록 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김도인/숨 쉬듯 가볍게 중)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서로 지켜봐주는 우리
http://m.cafe.daum.net/dreamt/Snn0/5610
종일
흐리고 이슬비 내리다 그쳤다
봄이 오는 걸까?
체조와 스쿼트를 하는데 엉덩이가 빠질 듯 아프다
며칠 전부터 고관절이 아프더니 오늘 아침엔 엉덩이까지 아프다
친절한 신경외과에 다녀온지가 3주쯤 되니 약효가 떨어졌나보다
엉덩이가 아프니 걷기가 더 불편하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것도 힘들고
아이구 몸이 이래서야 뭣에 쓴 담
거꾸릴 몇 번 했더니 아프던게 좀 가라 앉는다
식은밥과 누릉지를 끓여 아침 한술
누릉지를 같이 끓이니 맛이 좋다
나가서 동물 챙겨 주었다
조루에 물담아 들고 가는데 걷는게 불편
거꾸릴 해서 좀 나아지나 했더니 다시 마찬가지
참아가며 모이와 물을 떠다 주었다
어제 사돈네에게서 얻어 온 싸래기를 집사람과 같이 닭장과 병아리장으로 옮겼다
허리에 힘을 썼더니 더 아프다
엉덩이가 넘 아파 짜증이 난다
안되겠다
아침에 친절한신경외과에 다녀 오자고 집사람을 재촉
이 고통을 참고 있을 필요가 없다
집사람이 오늘은 목욕 다녀오고 다음에 가자는 것을 넘 아파 안되겠다며 가기 싫음 나 혼자 갔다 온다니 그럼 같이 가잔다
집사람도 무릎과 허리가 아프니 주사를 맞아야겠다고
오늘은 읍내 가서 목욕하고 이발과 염색을 하기로 했는데 아프니 먼저 병원에 다녀와야겠다
대충 정리하고 바로 광주친절한 신경외과로
친절한 신경외과가 목욕일엔 오전 진료만 한다
빨리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겠다
친구 전화
톡을 만지다가 잘못 눌러 내 톡이 사라져 버렸다며 새로 초대해 달란다
그래 잘못 눌러 버리면 사라져 복구가 안된다
젊은 애들은 순발력이 좋아 그런 일 없겠지만 나이들면 모든게 서툴러진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 모르겠다
내일 다시 톡을 보내면 볼 수 있을 것같다
친절한 신경외과에 가니 10시 30분
그런데 오늘은 휴진이란다
매주 첫째주 목욕일은 휴진이라고 안내판을 붙여 놓았다
아이구 그걸 몰랐다
집사람이 작은 형님댁이나 들렀다 가자는 것을 내가 넘 아프니 바로 가자고
누가 읍내 선재 한의원에서 허리에 침맞았는데 좋아졌다고 하니 그 한의원이라도 가보자고
넘 아프니 우선 통증을 가라 앉히는게 좋겠다
집사람이 한의원에 데려다 줄테니 침 맞으라고
자긴 그 사이 황룡파크장에 가서 파크볼이나 치겠단다
그럼 침맞고 목욕하고 이발한 뒤에 전화하겠다고
터미널 옆에 있는 선재 한의원을 찾아 갔다
한의원이 내가 다니는 백양한의원과 달리 시설이 별로
접수하고 물리치료실에 들어가니 침대에 핫팩 한 장을 깔아주며 잠깐 누워 있으면 원장님이 나오신다고
좀 있으니 원장님이 왔다
어디가 아프냐고
허리협착증이라는데 엉덩이가 빠질 듯 아파 걷기 힘들고 고관절도 아프다니
엎드려 보란다
엎드려 허리춤을 내리고 허리 주변과 엉덩이에 뭘 붙이는 것 같더니 뜨거울 거라며 참으란다
붙인 자리에 뜨거운 걸 가져다 대는지 따끔하다
그 뒤에 전선을 연결하고 톡톡거리는 느낌이 있냐고
그렇다고 하니 그럼 그대로 계신란다
백양한의원에선 침을 놓고 침에 다 전선을 연결했는데 여긴 침을 논 것 같지 않다
침을 꽂으면 따끔거릴건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내 침대 옆에도 다른 분이 누워 있다
그 분을 보니 침이 꽂아 있다
그럼 나도 침을 꽂았을 건데 왜 침 꽂는 느낌이 없을까?
5분 정도 지나니 간호사가 와서 침을 빼고 알콜솜으로 문지른 뒤 전기치료를 한 3분 정도 해준다
그 뒤 다시 핫팩에 누워 있으라고
한참을 누워 있어도 다른 조치가 없길래 나와서 치료 다 끝났냐니 그렇단다
백양한의원에 가면 핫팩 전기 부황을 떠주고 침을 놓은 뒤엔 추나 요법과 운동까지 시켜주는데 여긴 전혀 그런게 없다
그런데도 여기서 치료받고 나았다니 이해가 안된다
걸어서 읍내 목욕탕으로
어? 걸어가는데 그렇게 아프던 엉덩이가 아프지 않다
침이 효과 있었나?
욕탕에 가니 점심때라 그런지 목욕하는 사람들이 없다
바로 이발과 염색
예전엔 한달에 한번씩 이발과 염색을 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아 두달에 한번으로 이발 횟수가 줄어 들었다
대신 염색은 집사람이 집에서 한번 해준다
칠십이 넘어서니 머리카락도 잘 자라지 않는 것같다
아니 나이들며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머리 감고 따끈한 욕탕에 들어가 20여분 반신욕
폭포수를 허리와 어깨에 20여분 맞았다
몸이 상쾌하게 느껴진다
집사람에게 전화하니 바로 오겠다고
목욕탕을 나오는데 어? 다시 엉덩이가 아프다
이거참
침 맞고 좋아지나 했더니 그게 아닌가 보다
그래 아프던 엉덩이가 침 한대에 바로 나을 순 없겠지
문사장이 터미널 앞에 참 편한 신경외과도 괜찮다고 했었다
거길 한번 가 볼까 하다가 내일이라도 다시 친절한 신경외과에 가보는게 낫겠다 싶어 오늘은 참기로
친절한 신경외과에 다녀오면 2-3주라도 덜 아프니 그렇게 견디며 살아가야지
집사람이 꽈배길 먹고 싶다고
농협 앞에 전문 꽈배기 가게가 있는데 맛집으로 소개 되기도 했다
꽈배길 사다 주며 먹으라하고 내가 운전
오늘 파크볼 치는데 잘 되더란다
집사람은 티샷이나 펏팅이 좋은 편 또한 파크볼을 즐길 줄 알아 날로 발전한다
날씨가 우중충
비는 내리다 그치길 반복
바둑이나 한수 둘까하고 전총무에게 전화해 보니 오늘은 바쁘다고
나도 집에서 푹 쉬어야겠다
집사람은 아산아짐과 목욕 다녀 온다고 나간다
김치찌개를 데워 막걸리 한잔
날씨도 우중충하니 막걸리라도 한잔 마시고 낮잠이나 자야겠다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집사람이 목욕하고 왔다
저녁엔 묵은지에 고등어 지져 먹잔다
그도 맛있겠다
문사장 전화
저녁에 다른 약속 없으면 빙어나 튀겨 먹잔다
그도 좋겠다
혹 회로는 먹을 수 없냐고 물어 보니 냉동해 둔거라 회보단 튀김으로 먹는게 좋다고
집사람이 고등어 지져 저녁 식사하자고
난 문사장 오면 빙어튀김에 막걸리 한잔 하겠다며 혼자 먹으라고
일곱시가 다 되어 문사장이 왔다
빙어와 튀김가루 콩기름을 사왔다
베란다에서 튀기려다 이걸 튀겨 술한잔 하려면 시간이 넘 걸리겠다
문사장이 돼지 목살도 사 왔길래 빙어 튀김은 다음에 먹고 목살 구워 한잔 하자고
목살을 구워 막걸리 한잔
문사장이 일요일엔 소머리를 삶겠단다
소머리 하나가 7만원 밖에 안한다고
어 그렇게 쌀까?
한우값이 떨어져 소머리도 싸단다
아이구 그러면 하나 사서 삶아 먹어도 좋겠다
작년에도 소머리 삶아 형제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설쇠고 소머리 하나 삶을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꽤나 마셨다
좋은 사람과 술한잔 하는건 좋은 일이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아이구야 잠자리가 늦어 내일 아침엔 늦잠 자게 생겼는데...
창문을 여니 공기가 차지 않다
오늘 날씨가 따뜻하려나 보다
님이여!
오늘도 나를 바꾸어 가며
님의 주위에 따뜻함이 가득 넘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