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경重慶 사람이 말한다. “유명한 브랜드도 4글자가 넘으면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리위애더阿利與艾德” 브랜드는 5글자이다. 이름도 매우 발음하기 어려운 커피 레스토랑 명칭이다. 그럼에도 이를 모르는 중경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아리위애더는 중경에 들어와 성공한 대만의 식당기업이다. 최근에는 대만증시에 상장하려고 거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중경의 용호북성龍湖北城 천가天街는 대규모 백화점으로 대만 미식절台灣美食節 행사를 기획했다. 대만 음식업체들을 참가시켜, 많은 손님들을 끌려고 했으나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아리위애더의 류완핑劉皖平 사장이 직접 손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5월 말에 개막했는데, 25일째 되는 날까지 인민폐 100만元 (한화 18억원 상당)의 수입이 들어온 것이다. 그는 너무 기뻐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류완핑은 처음 식당 이름을 지을 때,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미국의 “아리위애더” 라는 상점이 장사가 잘 된다는 뉴스를 보고, 아리위애더를 식당 명칭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최근 그는 대만 증시에 상장하려고 하는데 영문 이름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누가 “Alice and Edward“ 라는 이름을 추천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올해 50세의 류완핑은 대만 핑동屏東현의 헝춘恆春 사람이다. 그는 담강淡江 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1997년 중경으로 왔다. 중경시내 해방비解放碑 옆에 있는 태평양 백화점 안에 매장을 열고, 커피와 음료,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아리위애더의 첫걸음이었다. 지금은 중경에서 매우 유명한 브랜드 식당이 되었다. 그가 성공하자, 양안커피兩岸咖啡, 상도커피上島咖啡 등 대만의 쟁쟁한 커피점들이 뛰어 들어와 문을 열었다. 현재 아리위애더의 매년 10%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내 30여개의 대형 상가빌딩들이 아리위애더에게 입점해 달라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반 매장주店家들은 체인본사業主에게 18%를 로얄티로 낸다. 그러나 아리위애더의 로얄티는 6-8% 수준으로 낮다. 아리위애더의 등급은 맥도날드나 켄터키 치킨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리위애더는 상해, 성도, 중경에 여러 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커피점이 12개, 데판야끼가 7개, 일식점 1개이다. 상해와 성도의 매장은 돈을 벌고 있는데, 실적은 중경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중경은 소비시장의 잠재력이 크긴 하지만, 식당업을 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지역이다. 브랜드가 아주 유명한 큰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며, 특히 자본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85도C”처럼 큰 자본을 가진 회사는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소규모 자본의 대만기업들이 일월광日月光 백화百貨점에 인민폐 160만元 (한화 약 29억원 상당)을 투자해서 식당을 연다면, 아주 음식을 잘 만든다고 해도, 6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는 중경의 특징을 한마디로 분석한다. "오래된 브랜드를 좋아하고, 대단히 보수적이다" 중경의 음식은 아주 보수적이어서 상해, 북경의 음식들은 중경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중경에서 음식업 종사 직원들의 월평균 임금은 인민폐 3천元 (한화 54만원 상당) 수준이다. 내륙도시지만 연해 도시들보다 낮지 않다. 그러나 중경의 직원들은 순박하고 가르침을 잘 받아들인다. 톡톡 튀려는 개인의식도 크지 않은 편이다. 아리위애더는 대만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중국내 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15개를 앞으로 3년내 중경에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經濟日報 2012.06.24 - 손자병법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