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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원하는대로바라는대로이루어지는한해
출처 : 여성시대 (원하는대로바라는대로이루어지는한해)
2장.인문과학자들의 자기만의 공부법
▶정약용의 메타인지 공부법
<격물치지의 공부법이 바로'메타인지'학습법>
‘격물치지’는 무언가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지식을 넓힌다’는 뜻이다.
정약용의 격물치지 공부법은 오늘날 메타인지 학습법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메타인지’란 1976년에 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로,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실행할 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자신의 사고 능력을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인 것이다.
이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평가하는 능력이다.
이 메타인지 기능은 타고나는 면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서 발달시킬 수 있다.
<하나씩,완벽하게 깨쳐가는 것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열쇠>
정약용은 단 한 권을 읽더라도 자세히 읽으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의문이 생기는 것은 끝까지 파헤쳐 이해하면 수백 권을 읽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으니, 메타인지를 설명하는 말 중 이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다.
필자는 하루에도 많은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그중에 소위 ‘수포자’라고 스스로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의 학습 패턴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수학의 개념을 철저하게 익히지 않고 그저 수많은 문제집으로 문제풀이에만 매달려온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새로운 문제 즉 풀어보지 않은 수학문제가 나오면 문제를 다 읽어보기도 전에 아예 포기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특징은 외워야 할 양은 너무 많은데 영어단어는 잘 안 외워져 힘들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종이에 단어와 뜻을 써가며 외워봤자 그 단어는 기껏해야 학교 시험이나 학원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영어 단어를 메타인지 능력을 활용해 외우는 방법 중 하나는 ‘루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원을 통해 영어단어를 암기하는 방법! 특히 공부를 힘들어 하는 학생들은 이런 루트활용영어암기법을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정약용이 오늘날 학생들에게 공부법을 가르친다면>
‘초서 독서법’ 강조할 것이다.
이는 책을 읽다가 그때그때 요긴한 대목을 베껴 카드 작업을 해두는 것이다.
그저 눈으로만 읽지 않고 밑줄을 쳐가면서 읽고,
하나하나 베껴써가며 읽되 무작정 베끼지 말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라는 뜻이다.
(첨언하자면 밑줄치기, 베껴쓰기 등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임. 행위에 집중하기보다 목적에 집중해서 이 방법이 정보를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정리하는데 적합하지 않으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면 되는 것임.)
중요한 것을 메모하고, 잘 모르는 것을 알게 되면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익혀나가라고 했는데, 이 역시 메타인지 학습법의 훈련 방식이다.
다산이 말하는 공부법의 핵심은, ‘명확히 깨닫고 내 것으로 체화해 실천하라’는 것이다.
이런 공부법이 메타인지 학습과 닿아있는데
이 학습에 필요한 능력 여섯 가지가 바로 ‘계획하기, 체계를 만들고 분류하는 조직화하기,
핵심을 찾는 우선순위 정하기, 단기 기억력, 점검하기, 사고전환 능력’이다.
여기서 ‘계획하기’란 시간 계획을 말하기도 하지만 목표 설정을 뜻하기도 한다.
목표가 명확해야만 학습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첨언, 명확한 목표를 정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를 쪼개어 계획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음.
예를 들면, 지금 현재의 나는 국어가 5등급이다. 1년 뒤 수능에서 1등급을 받겠다. 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쪼개어 3월 모의고사에서는 4등급 중반대, 5월 모의고사는 3등급 후반대에 도달해야지. 이런 식으로 세부목표를 시기별로 쪼개고 그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함.-더불어 자신의 약점 분석을 통한 계속된 계획 수정도 필요!)
<메타인지 독서법, SQ3R>
정약용의 독서법의 핵심은 세상의 많은 이치, 그 팩트들을 스스로 어떻게 이해하고 깨달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산은 모르는 말이 나오면 그 말의 뜻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또 모르는 말이 나오면 그것을 또 찾아가면서 익히라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이는 오늘날 의대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법이다.)
정약용은 팩트를 철저히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려고 하는지부터 분명히 정하라고 강조한다. 공부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하고, 이 질문은 결국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메타인지 독서법’의 대표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바로 ‘SQ3R 독서법’이다.
우선 훑어보면서(Survey),
질문거리를 찾고(Question),
비로소 읽기(Reading)
시작해서 읽은 내용을 회상해보고(Recite),
내가 가진 질문의 답을 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는(Review)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책을 읽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오류를 방지하고, 질문은 해소되지 않은 채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를 예방하게 된다.
(SQ3R 적용 설명은 내가 추가함.)
예를 들면, 내가"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책을 정했어.
그러면 목차를 훑어보면서 질문거리를 찾는거야.
1.일류대를 나와도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 일류대를 나왔는데 왜 공부를 못 해?
2.상상력을 키우는 독서법은 따로 있다? 그 독서법은 어떤 것일까?
3.아무리 책을 읽어도 공부가 안 되는 이유? 맞아, 책 읽어도 내용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어.왜 그럴까? 등등
이런 식으로 처음엔 그냥 단순궁금한 내용부터 질문해보는거야.
내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 다른 것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도 질문해볼 수 있겠지?
이렇게 여러 질문들을 생성해서 기록해놓고,
이제 읽는거야.다 읽고 나서는 책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는거야.
회상은 책 내용이 가진 의미를 분석해보고 요약해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책 내용을 잘 이해했으니 이제 내가 앞에 했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다시 책 내용을 복습하면서 찾아보는거지.
+
추가로,여기서 더 발전시켜보자.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책을 읽고 나서의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적어본다면?
그게 바로 독서를 통한 자기성찰 밎 자기계발이 이루어지게 되는거야.
그리고 이게 K-W-L전략이야.
K - 이미 알고 있는 것 | W - 알고 싶은 것 | L - 알게 된 것 |
질문하기 |
대충 이렇게 표를 만들어서 작성하는건데, 책의 목차나 표지 훑어보기 등을 통해서
기존에 그 주제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을 자유롭게 연상해서 적음.
적은 뒤에 그 주제와 관련된 책에서 알고 싶은 것 질문함.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책을 읽고, 읽고 난 뒤에 질문에 답하는 것이
K-W-L 전략이야.
이런 전략들을 활용해서 독서일지 같은거 쓰면 좀 더 수월하게 목적에 맞는 글 읽기 및 정리를 할 수 있어!
<아무리 책을 읽어도 공부가 안 되는 이유>
정약용은 아들과 제자들에게 공부의 순서에 대해서도 별도로 당부했다.
“당장 필요하고 쓰임이 확실하다고 해서 과문부터 보지 말고 고문부터 시작하라”고 했는데, 이는 원리를 완전히 깨치면 응용은 쉽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수학 개념을 익히지 않고 문제부터 풀면 실력이 안 느는 것)
그럼 어렸을 때는 어떤 과목의 공부를 먼저 하는 게 좋을까?
답은 책읽기다.
왜냐하면 수학 실력보다 잘 안 느는 것이 국어 실력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책읽기도 만화책(학습만화 포함)을 주로 읽고 고전을 잘 읽지 않으면, 짧은 글에는 강하지만 긴 글을 읽으면서 큰 주제를 살피는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학 개념을 잘 알아도 국어를 못하면 서술형 문제에 취약해지는 것)
모든 공부는 핵심 개념의 연결과 복합적 사용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인문학적으로 올바르고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책은 다독보다 정독이 더 중요하다.
책 읽는 즐거움과 공부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성인이라면, 독서를 할 때 먼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교양과 흥미를 위한 독서인지, 학습을 위한 것인지부터 분명히 정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한 독서를 한다면, 이때에는 책에서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한 뒤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에 관한 책을 읽으려 한다면, 막연하게 ‘빅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보다는 ‘빅데이터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나 ‘빅데이터가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원리’와 같이 보다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책을 읽는 재미도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독서의 목적이 분명할수록 수많은 책 중에서 내가 꼭 필요로 하는 책을 고르기도 쉽다.
그 다음에는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져야 한다.
독서노트가 될 수도 있고, 한 장의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질문들에 대한 답을 기록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들은 두뇌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자기계발법,격물치지>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밤잠을 안 자며 공부하고 일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잘 만큼 자고 쉴 거 다 쉬면서 하는데도 성과는 비슷하다.
이것은 지능의 차이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요령’이라고 치부하는 ‘방법’의 문제이다.
메타인지 학습법,
즉 격물치지 학습법은 처음에는 진도가 느린 것 같고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져도
시간이 갈수록 기억에도 오래 남고 이해의 폭과 깊이도 확장된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시간도 짧아진다.
또한 특정 과목의 학습법이 아니라 학습을 하는 방법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과목의 공부든, 무슨 종류의 업무든 이 방법을 활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어떤 것을 배워도, 무슨 일을 해도 척척 잘 해내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가을이 깊으면 열매가 떨어진다.물이 흘러가면 도랑이 만들어진다.이는 이치가 그런 것이다.너희들은 모름지기 지름길을 찾아서 가야지,울퉁불퉁한 돌길이나 덤불이 우거진 속으로 향해 가서는 안 된다.–‘다산의 제생에게 주는 말’,『다산어록청상』(푸르메)
▶칸트의 사고전환 공부법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강의 준비를 하고, 오후 3시 반이면 산책길에 나서는, 철저하고 완벽한 자관리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평생 독신을 고집한 채 끝도 없는 연구의 길을 걸어온 칸트.
그런데 그의 철학강의실엔 의외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어렵고 심오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 청중을 휘어잡았다. 매일 스스로 세운 규칙대로 시간을 쓰고 자신을 엄격히 통제하며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던 그가 어떻게 이토록 다른 사람이 되어 강의를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사고전환(set-shifting)’에 능했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 꼭 필요한'사고전환 능력'>
칸트는 스스로에게는 대단히 엄격했지만 타인들에게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었다. 철학적 사고를 할 때와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상황과 장소에 따라 스스로를 조절할 줄 알았던 것이다. 게다가 유머감각도 있고 과학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해서도 관심과 학식이 깊었다.이런 칸트의 유연성은 전두엽 실행 기능 중에서 ‘사고전환 능력’이 뛰어날 때 발현된다.
이런 사람들은 공부할 때의 모드와 놀 때의 모드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사고전환 능력이란 무엇인가?
린 멜처 박사는 ‘여러 갈래의 접근법들을 자유롭게 바꾸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소설의 결말도 여러 가지로 다르게 상상할 수 있고, 한 단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문제에 여러 가지 해법으로 접근한다.
이 신경회로는 즐거움을 관장하는 도파민에 의해서 작동된다.
<사고전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계획 세우기>
사고전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계획 세우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계획이 동반되지 않은 유연성은 ‘자기합리화’라는 합정에 빠지기 쉽고, 자기합리화는 빠져나오기 매우 어려운 함정이다.
계획을 세우려면 첫째, 목표 설정을 잘해야 한다.
목표 설정을 잘하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하지만, 그보다 나의 현재 능력이 어느 정도이며 위치가 어디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목표가 주어지면 일단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공부 방법과 학습량을 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일은 반드시 먼저 제대로 해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때로 우선순위상 뒤로 미뤄야 한다. 계획을 짤 때는 해야 할 공부의 양 또는 관련 자료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수집해야 한다.
수험생이라면 시험 범위와 관련된 자료부터 정확히 인지하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며, 직장인이라면 프로젝트의 목표와 기간,구성원의 특징 그리고 정보를 면밀히 검토한 후 체계적인 액션플랜을 짜야한다. 이와 함께 계획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도 미리 계획 단계에 포함시켜야한다.
(이 때 개인적으로 이전 계획에서의 실패요인을 분석하여 반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 실패요인의 극복방안을 생각해보는 것 또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될 수 있음.)
간혹 업무가 바빠서 제대로 계획을 세울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 계획 세우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없고 업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없다. 이것은 계획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선순위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른 불필요한 일들에 쓰는 시간을 줄인다면, 중요한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큰 계획을 잘게 쪼개면 실천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계획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그 일 자체를 무척 부담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로 자꾸 미루게 된다.
이때 우리는 한 가지 착각에 빠진다.
공부든 일이든 닥쳐서 하면 능률이 더 오르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
바로 ‘일의 품질’이다.
어떠한 일이 벼락치기로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더 질 높은 작업이 되었을 것이며,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벼락치기로 겨우 마감을 맞추는 데 익숙해지면 삶 자체가 그렇게 되어버린다.
무슨 일이든 그저 ‘해치워버리자’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시간관리 능력도 점점 더 떨어진다.
일을 세분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과 연관이 있다.
(참고, 자기 존중감은 '나는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느끼는 것이고, 작 효능감은 특정한 영역이나 능력에 있어서 '자신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이자 기대감')
자기 효능감은 자신만의 능력으로 성취해냈을 때 높아진다.
타인의 관점에서는 대단한 성취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의도했던 일을 성공했을 때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면 자기 존중감도 높아질 수 있음)
자신의 기획안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초안을 만들면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
이것은 동기부여에도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공부든 일이든 계획을 세울 때는 가능한 한 세분화해서 잘게 쪼개놓으면 그 작은 부분은 하기가 쉬워진다.
이전의 성공이 반복되면 자기 효능감이 높아져 완수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강해진다.
그 다음 단계도 잘게 쪼갠 계획이기 때문에 해낼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이전의 성공으로 동기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전체 계획의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원리를 다 아는데도 실천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머리로만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성공했을 때 느끼는 ‘감정적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성공은 우리에게 즐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때 두뇌의 보상회로가 작동하는데, 이 회로에서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
우리 두뇌는 이 회로가 작동할수록 즐거움을 느끼므로 자꾸 같은 행동을 반복하려 한다.
(이것이 성공의 경험이면 좋지만 술이나 마약과 같은 약물인 경우도 있다.)
<잘게 쪼갠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는 메모 습관>
칸트의 메모 습관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는 점이다.
누락된 정보나 지식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내용을 요약하거나 재해석해 자신만의 언어로 재가공한 내용을 메모했고, 그것이 모여 체계를 갖추고 확장되면서 자신의 이론으로 발전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두뇌가 정보를 가장 잘 조직화하는 방법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할 때, 우리 뇌는 이것이 기존의 지식과 비슷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분별하게 되고, 핵심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기억하기에 좋은 실마리도 만든다. 이렇게 해야 지식이 종이 위에 있지 않고 내 머릿속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수업시간에 졸지만 않았다면, 아무리 정리가 잘 안 되었어도 자신의 노트로 공부하세요. 친구의 노트는 빠진 게 없는 지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참고해야 합니다.”
칸트의 메모 습관에서 배울 또 한 가지는, 자신의 생각을 ‘디테일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칸트 식의 메모, 즉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 등을 디테일하게 적는 메모를 하면 계획 실행에 있어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딱 10퍼센트만 미리 해놓기 훈련>
물론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잘게 쪼개서 수행해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이 무조건 ‘10퍼센트 미리 해놓기’이다.
공부든 일이든 일단10분의1만 미리 하자.
그리고 꼭 쉬어야 한다.
이것이 10퍼센트 미리 하기의 핵심이다.
10퍼센트를 정하기 위해서는
첫째, 전체 시간에 대한 예상을 해야 한다.
이 예상은 꼭 정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렇게 예상을 하다 보면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데이터가 있어야 할지 알 수 있다.
소위 ‘시간 결정 구간’이다.
두 번째는 바로 이 구간의 소요 시간을 대략 계산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어림잡은 후 그 10퍼센트만 미리 해놓으면 전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불확실한 구간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든 후의 계산은 더 구체적이고 사실에 가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하고 나면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지도 더 분명해진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이렇게 쉬는 동안 우리 뇌는 10분의 1을 하면서 얻은 정보로 여러 가지 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계산’이 서면 불안감이 훨씬 줄어들고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강해진다.
그리고 지금이 놀 때인지,이 일을 할 때인지 좀 더 명확한 판단을 하게 된다.
우리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고, 끊임없이 해야 할 일들이 나타난다.
거북이처럼 항상 같은 속도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는 안 된다.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해도, 늘 초조하고 불안에 쫓기는 사람이 있고,
여유 있게 주위를 둘러봐가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바로 ‘10퍼센트 먼저 해놓기’에서 생긴다.
이 여유가 결국 사고전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도덕 교육이 기반되어야 사고전환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칸트가 가장 중요시한 것이 인성 교육이다. 그 중에서도 이성의 교양을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자신의 인격성,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성하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을 중요시한 것이다. ‘인격성을 완성한다’는 것은 무엇이 옳은지 이성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줄 알고, 판단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옳은 일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으면예의범절도,사람을 존중하는 감정도 없어지기 쉽다.진리를 논하는 자신에게 도취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끝나는 경향이 있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대한 고찰’,『칸트의 말(삼호미디어)
▶율곡 이이의 마인드세트 공부법
<공부를 하려면 먼저 스스로를 경계하라>
율곡의 「자경문」
1.입지(立志) : 성인을 본보기로 삼고, 그만큼 큰 뜻을 가질 것.
2.과언(寡言) : 말을 줄여서 마음을 안정시킬 것.
3.정심(定心) : 잡념과 망상을 없애고, 계속 공부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할 것.
4.근독(謹獨) : 모든 악은 혼자 있을 때 마음에서 생겨나므로, 항상 경계하고 삼가는 마음을 가질 것.
5.독서(讀書) :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분별해서 일을 합당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 것.
6.소제욕심(掃除慾心) : 재물과 영화에 대한 욕심을 없애고, 일을 편리하게 해치워버리려는 마음을 없앨 것.
7.진성(盡誠) : 할 일은 정성을 다해서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딱 끊어버릴 것.
8.정의지심(正義之心) : 단 한 가지의 불의나 단 한 사람의 희생이라도 있다면, 천하를 얻는 것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질 것.
9.감화(感化) : 다른 사람을 선하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나의 성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길 것.
10.수면(睡眠) : 밤에 잠을 자거나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말 것.
11.용공지효(用功之效) : 공부는 늦추어도 안 되고 성급하게 해서도 안 되고, 평생 꾸준히 해나갈 것.
1의 입지 : 무릇 공부를 하는 사람은 성인을 본받고 그 큰 뜻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는 것
5~8 : 성공을 추구할 때의 태도
9~11 : 평생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 태도는 ‘마인드세트’와도 일맥상통한다.
마인드세트는 사물을 보는 방식, 마음가짐을 뜻한다.
우리말로 바꾸면 ‘습관이 된 태도’ 정도가 될 것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캐럴 드웩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마인드세트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드웩 교수는 노력 자체를 칭찬받은 아이는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갖춰서 차츰 여러 가지 능력을 계발하지만,
똑똑하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는 현재에 안주하는‘고착형 마인드세트’를 갖게 되어 더 이상 노력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했다. 즉, 중단 없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에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적이고 한계를 규정짓는 ‘고착형 마인드세트’를 버리고, 자신을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똑같은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사람에 따라 성적도 다르고 일의 성과도 다르다. 이것은 공부에 대한, 일에 대한 마인드세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억지로 시켜서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공부가 재미있을 리 없고, 성적을 올리기도 어렵다. 연구에 따르면, 지능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15~20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요인은 무엇일까?
성공에 관련된 심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것을 바로 마인드세트, 즉 태도라고 말한다.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키우는 공부법>
내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정하고, 공부하는 태도에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계속 점검해나가야 당장의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즉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으면 공부에 대한 태도도 점차 바뀌고, 나쁜 습관을 스스로 경계하게 된다. 게다가 ‘이 정도 하면 되겠지’하는 자기 한계에도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율곡이 「자경문」에서 강조한 것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일수록 시간을 쓸데없는 데 허비해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다. 시험공포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특히 자신만의 꿈이 없고 일단 좋은 대학에 가고 보자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일수록 이런 경험을 많이 한다.
반면 자신이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는 태도를 갖고 있는 친구들은 그렇게 절박하게 매달리지 않는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침착하고 여유로운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있고,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더 높은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시험에 대한 긴장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니 결과도 좋다.
업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작성하는 보고서가 나의 퇴근을 방해할 뿐이고 승진이나 인사고과에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어떻게든 지적 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작성하는 데 몰두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알맹이 없는 보고서가 되거나 누가 해도 똑 같은 결과가 나올 뿐이다.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장기적으로 나의 능력 계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부할 때는 마음가짐만큼이나 환경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니, 커피전문점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하면 더 잘된다고 했다. 만일 그 시간에 집이나 독서실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공부를 덜 하고 잠을 자거나 친구들과 놀러 나갔을 텐데, 카페에 있으면 그나마 책을 보기 때문이란다. 물론 카페에서의 소음은 우리 뇌에 예상치 못한 자극들을 주어 ‘지루하다’고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카페의 소음은 일종의 ‘뇌를 속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시작점에는‘공부는 지루한 것이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런데 만일 수학 공식을 이해하고, 과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루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집중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실제로 카페에서 아주 어렵고 복잡한 공부나 일이 더 잘된다고 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즉,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습관을 들이면 조용히 깊이 생각하고 몰두해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태도는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우기 전에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율곡은 공부의 쓸모를 생각하지 않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부 방식을 싫어했다고 한다. 과거시험에도 수차례 합격한 율곡이지만, 정치를 제대로 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는 지식을 쌓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제는 막연히 공부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배우기 전에 먼저 그 뜻을 세우라’는 율곡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할 때이다. 우선 이 공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스스로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으로 올해의 목표, 이달의 목표, 이번 주의 목표, 오늘의 목표를 세워서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를 키운다면 학창시절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뒷부분은 요약 안 했음. 궁금한 여시들은 직접 책을 찾아 읽어보기!
근데 내가 이 글에 요약해놓은게 사실 제일 핵심적이고 도움되는 내용 같아.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다양한 학생들을 많이 보는데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해서 괴로워 하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봐서 예전에 읽었던 책 요약해둔건데 다시 긁어옴.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확실히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난게 보여. 자기객관화 잘하고 부족한거 잘 찾아서 보완법까지 스스로 찾고, 조금만 알려줘도 방향 잡아서 결과물도 좋게 나옴.
암튼 요즘에 '티처스'라는 예능도 즐겨보는데 거기 나오는 애들 잘하는 애, 못하는 애 비교해보면 진짜 메타인지 부족인게 너무 눈이 보여서... 혹시 공부자극 필요한 여시들 있으면 '티처스'도 함 봐봐. 수능 관련된 것이지만 공부법은 여러 분야의 시험에 통용되는 내용들이라 재밌어!
첫댓글 넘 유익한 글이당 고마워!!💙
메타인지,,,
결국 돌아돌아 기본을 잘하라는 말이네
참을성 기르고 자기절제하고 성실하게 읽고.
결국 요행은 없네.
여시가 예시 들어줘서 이해가 더 잘된당 고마워 잘 읽었어
🤓메타인지가 부족했는데 내게 꼭 필요한 내용이네 고마워!!!!
글 고마워!
메타인지 많이 들어본 말인데 여기서 정확하게 알게되었어 글 유익하다 고마워😄
메타인지 유익하다 고마워
메모학습법 알려주는 책에서 정약용 이야기를 엄청하더니 확실히 다르구만
여시 고마워❤️
메타인지,,, 고마워!! 책 빌러 읽어보ㅓ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