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캐스팅 :
첫번째 이야기 -
"죄송해요..."
"하...이걸지금 성적표라고 가져온거니?"
전교3등...맨날 전교1등만 해오던 내가 2등이나 내려갔다는건 나에게도 꽤 큰 충격이었다.
"열심히 했..."
쫙 쫙쫙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는 성적표...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이따위로 나와?"
"저보다 더 열심히 한 애들이 있었나봐요.."
"너보다 더 열심히 할수 없을정도로 열심히 해야지?
1등을 지키는게 쉬운건줄 알아? 변명은 패배자나 하는거야 니 자만심 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1등한다고 누구랑 놀러다니는지 늦게 들어오더니.."
등수가 내려가서 제일 우울한건 나다.
엄마도 분명 내가 기대에 따라주지 않아 실망하셨겠지만 저런 소리들이 날 더 지치고 우울하게 만든다.
답답해...
"제가 언제 늦게들어 왔어요?"
"그저께 학원 끝날시간 30분이나 지나서 왔잖아"
"..솔민이랑 금자랑 떡볶이 먹고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떡볶이를 30분 동안이나 먹어? 그리고 길거리에서 그런거 먹지 말랬지? 어디서 나쁜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는건지.."
하... 머리아프다..
요즘 더 심해졌어
"솔민이랑 금자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에요 나쁜애들 아닌거 아시잖아요?.."
"지금 대들은거니? 니가 이런식으로 하니까 의심하는거야 "
"..."
"맞다, 그리고 과외 늘렸다. 영어랑 수학은 하나씩 더들어"
"영어는 지금도 2개하잖아요.."
"성적 떨어진게 왜이렇게 말이많아? 다 도움 되는거야 하라면해"
"그래도...."
"됬어 더 정떨어지기전에 그만 말하자 들어가서 공부나해"
킥.......2등 내려간거 갖고 정이 떨어진다라..
하..답답하고 우울하다
공부할 맘이 안생겨
오랜만에 거울을봤다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의 자연갈색의 앞머리는 없고 하나로 질끈묶고 동글뱅이 안경을낀..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렀다. 오랜만에 보는 맨얼굴..
단정한 일자 생머리에 안경에 가려져있던 크고 고양이 같은눈.. 안경에 눌려서 잘 눈에 띄지 않던 높고
날카로운 코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촉촉하고 자연스럽게 붉은 빛이도는 입술..
누가 보더라도 이쁘다고 생각할만한..
안경 빼고다니고싶다..킥..
후,, 공부할 맛도 안나고 잠이나 자야지;..
새벽4시 반
평소 하던대로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다.
일단 수행평가나 숙제부터 완벽하게 끝내고..
6시 학교갈 준비를 하고 6시반 전화영어를 한뒤 학교로 출발하는데 왠지 안경을 벗고가고 싶어졌다..
내모습 그대로...
"엄마.. 저 학교 안경 벗고가고 싶어요.."
"갑자기 안경은 왜?"
"원래 저 눈 좋잖아요 그래서오..."
말을 잘라버리는 엄마
"원래 좋아도 보호차원에서 껴 , 너처럼 책 많이 보는 사람은 눈이 금방 나빠지는거야."
킥......허락해 줄리가 없지..
난 시력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초등학교 까지였나..? 벗고다닌 것도 같은데 언젠가부터 내얼굴엔 안경이 씌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쯤 부터였던거 같다.
진짜 웃음은 없어지고 가식적 웃음만 남은게...
신진고
내가 다니는 학교이자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교다.
난 이 학교에서 전교1등이었지..
지금은 비록 3등이지만..
7시
자습을 하고있는데 솔민이와 금자가 들어왔다.
솔민이와 금자는 초5때부터 단까으로 나름 7년된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다.
우리셋다 눈에 별로 띄지않게 사는 성격이라..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데
"들아, 나 수학숙제좀 보여주면 안될까? 오늘 모르고 안해왔어......"
중2때부터 고1때빼고 쭉 같은반이된 주민아란 아이..
학교에서 좀 잘노는 애들과 다닌다.
착하다는 애들도 있지만 옛날부터 심부름을 시키질않나 숙제를 보여달라하고..
난 소심하니까 뭐라할수도 없고..
그런기억때문에 난 그다지 호감가지 않는다.
맨날 모르고 안해왔다지
"응..여기^^"
"고마워~"
다시 담소에 열중하고 있는데 주민아쪽 자리에서 폭소하는게 들린다
아....
안돼..
"킥킥킥 강들 너 진휘 좋아했었냐?"
하... 수학공책 뒷면에 끄적인게 있었단걸 깜빡잊었었다...
서 진휘 .. 우리학교 주먹에선 2위던가?..
얼굴도 매력있게 생기고 성격도 좋아 애들에게 인기 많은아이
옛날에 작은 도움을 받은 후로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들켜버렸다.
그런아이를 나같이 눈에 띄지도 않고 전형적인 범생이가 짝사랑하고 있었단게 웃긴지 주민아의 친구들이 지껄여댄다
"킥킥 진휘가 동네북이야 뭐야? 이젠 별게다 좋아한다고 깝치네?"
난 깝친적은 없다만.. 그리고 동네북이랑 대체 뭔상관이야
"왜그래 킥킥 사랑이 뭔죄니 못생긴게 죄지"
하....
내가 안경만 벗어도 너보단 이쁠거 같다만?
"너무그러지마 내 중학교때부터 친군데 요즘 심부름을 들시키니까 잠깐 지주제를 잊었나봐?"
하...
진짜 이것들이.....
어제부터 여러가지로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다.
"그러는 너넨 얼마나 잘났는데? 내가 적어도 너네같은 애들보다 성격좋고 공부도 잘해.
외모갖고 사람 평가하지마. 그리고 주민아 내가너 무서워서 여적 심부름해주고 숙제 보여준줄 알어?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야.. 더러워서 피하는거지"
후.. 애들 표정이 좀 많이 안좋긴 하지만 그래도 속이 좀 편해진 느낌
"킥... 이년이 뭐래냐?"
"강들 킥.... 니년 존나 많이 크셨다?"
하면서 마시고 있던 음료수를 내 머리에 붓는 주민아년
"진짜 무서운게 뭔지 보여줘?"
드르륵
"어머~~ 진휘야~"
..그 싸늘하던 목소리가 어쩜그렇게 순식간에 변하니..
"뭐해? 들아 왜 음료수는 머리루 마시구있어?"
"아 킥킥 강들인가 강산인가 하는 이년이 널 사랑한다네?"
하..제발 ..
날더 비참하게 만들지마..
"씨발 꼴에3년 같은반이라고 좀 귀여워 해줬더니 기어오르네? 전교3등으로 내려간주제에 킥킥"
전교3등... 지금 진휘 앞에서의 비참함보다 더 심장을 쑤시는..
"그러는 넌 맨날 내 숙제만 배껴갔지 전교3등이라도 해봤어??"
눈물이 고이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오 화도 낼줄아셔? 진휘야, 너도 혹시 이년한테 관심있어?"
난 혹시하는 기대감으로 진휘를 쳐다봤다.
하지만 어이가 없다는 듯 위아래로 날 훑어보는 진휘
그러더니
"내가 돌았냐? 저런 찐따같은 년한테 관심갖게
옛날에 대금고 애들한테 다굴맞고 있길래 좀 도와줬더니 킥..
저딴거 꼬일까봐 친절도 못베풀겠어"
하.. 진휘의 말은 오래전 부터 참고있던 무언가를 터지게 만들었고 결국 난 그자리에서 학교를 뛰쳐나왔다.
엄마가 알면 뒤집어질 일이다.
나오긴 했지만 대책이 없다....
집에 들어가면 그 뒷일이 감당이 안되고..
하... 갑갑하고 답답하고 속박감을 벗을 수 있는것...
당장의 엄마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것
결국 극단적이라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가출....
해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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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리움입니다.
소설연재는 처음이라 부족해도 관심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소설은 반경험인데,,
가출에대해 궁금하신거 있으면 아는한에서 성심 성의껏 답해드려요+_+..!
..
뭔가 제가 비행청소년으로 느껴지는....
아니에요...ㅜ
맞다 위 가캐에 등장하는 들이 외에 나머지 인물은 3~4화 등장예정입니다...
첫댓글 재밋당^0^!
감사합니다^0^!
재밌어요!!업쪽 주세요~~ㅋㅋㅋㅋ
넵! 재밌게봐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