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몸에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우유를 '어떤 방법'으로 먹어야 할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유를 어떻게 마시는지에 따라 건강 효과가 높아지거나 줄어들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
↑ [헬스조선]병에 담긴 우유 모습/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따라서 생체방어기능뿐 아니라 조절기능까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 우유의 영양분을 건강하게 잘 섭취하려면 무엇보다 신선한 우유를 골라야 한다. 우유 팩을 손으로 잡았을 때 찬 기운이 느껴지는가 확인하면 된다. 우유 팩이 두툼하게 부풀어 있는 경우는 이물질이나 세균이 증식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를 컵에 따랐을 때 순두부처럼 덩어리지지는 않는지, 혹은 쓴맛이 느껴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우유는 씹듯이 삼키는 것이 좋다. 우유는 물처럼 보이지만 고형분이 12%나 되는 꽤 단단한 식품이다. 소화효소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씹듯이 마시는 것이 좋다. 그래야 침과 잘 섞여 소화도 더 잘된다. 한편,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 작용이 약해서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도 입안에서 우유를 씹듯이 조금씩 마시면 별다른 문제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다.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입안에서 굴리면서 마시면 고소한 맛도 더 오래 느낄 수 있다.
우유는 외출 전 마시면 더 좋다. 햇볕을 받으면서 생성되는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뼈 조직에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외출 전 우유 한잔을 마시면 이런 비타민 생성이 활발해지고 체내에 더욱 많은 칼슘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들도 외출하기 전 우유를 챙겨 마시는 게 좋다.
붉은색 채소와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유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활발하게 하는데, 이는 당근, 토마토, 딸기 등 붉은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강력한 물질이다.
마지막으로, 우유는 적당히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를 끓여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열에 약한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된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이 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