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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는 예로부터 관광제주의 관문이자 유흥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있다.
물론 식당들도 몇 있었지만 ‘바오젠거리’를 중심으로 그동안 빠른 변화가 있었고
곳곳 식당들은 주인이 바뀌거나 요즘 트렌드의 식당들로 바뀌고 말았다.
바오젠거리를 지나 삼무공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그래도 내공을 가진 식당들이 몇개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차돌집’이다.
지난 1990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25년이 됐다. 겨우 25년이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 동네에서 20년 넘은 집을 발견하기 어렵다.
오랜 시간만큼 외형은 허름한 편이지만 내부는 그래도 깨끗한편. 메뉴는 차돌박이와 제비추리 두 개밖에 없다.
보통 차돌박이 1인분, 제비추리 1인분 이런식으로 시키는게 좋다.
차돌박이는 단단한 지방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주로 얇게 썰어 구워먹는데 여기는 보통 차돌박이와 달리 제법 두꺼운 편이다.
‘숯불’에 구워지면서 생기는 적당한 육즙과 차돌박이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잘 어우러짐은 물론, 야들야들한 살이 입에서 녹는다.
야채에 싸 먹어도 좋겠지만 간단히 양념소금장에 살짝 찍은 후, 생마늘과 함께 싸먹으면 바로 흥분하게 된다.
제비추리는 육질이 다소 거칠지만 육즙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적당히 구워주면 육즙이 좔좔흐르고 입안에서 고소함이 가득.
돼지고기도 물론 맛있지만 소고기는 이런 즐거움으로 먹게 되는게 아닐는지.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라, 가볍게 소주한잔에 소고기가 땡길 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차돌박이와 제비추리도 1인분에 12,000원이니 두 사람이 가면 24,000원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차돌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있다.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공짜로 나오니 메뉴판에 써 있는 5,000원을 보고 소심해할 필요 없다.
투박한 냄비에 끓여 나오는 거라서 옛 향수도 느낄 수 있으며 도가니가 제법 많이 들어 가 있어 된장의 맛을 더 살려준다.
고기를 먹어 느끼함이 남았다면, 이 찌개로 속을 풀어주면 된다. 술 안주로도 최고다. 이 찌개만큼은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1년반전에 비해서 차돌박이와 제비추리의 가격은 2천원 올랐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 집 가격은 늘 1만원의 착한 가격에 공급해왔다. 고기는 호주산을 쓴다.
둘이서 고기 2인분에 공기밥에 감동의 된장찌개까지 먹었는데 26,000원이 나왔으니 이정도면 괜찮은 집이 아닐까.
점심 시간에는 된장찌개(5,000원)도 파니 점심시간에 찌개 땡기는 분에게는 강추.
세월은 흐르고, 가격도 올랐지만, 여전히 맛있다고 전해라~
@ 차돌집
제주시 신대로10길 29 (연동 291-7)/ 썬호텔(구,더호텔) 뒤편
12시 ~ 밤10시 반
전화번호 : 064-747-8976
첫댓글 지난 글부터 찬찬히 보고 있습니다.
여행에서의 먹거리 행복 나눔에 감사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3월에 가족 여행이 계획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이 올리 신 정보 모두 답습하고 싶습니다.
즐겁게 감상 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십시요
와~~사진보기전에 글보고 반하네요~^^ 멋집니다~^^
여긴 저도 인정!!!!
화장실이 불편한거빼곤 쵝오!!!!
오~~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