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5. 28. 일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기에 바깥에 나가 산책하지도 못한 채 아파트 방안에 갇혀서... 그저 컴퓨터나 켜서 ... 시간을 보냈고, 오늘도 그럴 게다.
오늘 아침에 옛직장 동우회에서 보낸 안내 문자가 핸드폰에 떴다.
옛 직장 상사의 장례식이 내일 있다고.
옛 직장상사는 전라남도 출신, 월남파병장교, 내 직장 상사, 내 아내의 셋째오라버니의 처제.
작고한 분은 78세. 나보다 4살 더 많다.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건강했던 분이었는데...
내가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직장을 떠난 지도 만14년 11개월째.
이제 한 달 뒤인 7월부터는 만15년이 된다.
1.. 문학카페에서 시를 보았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낱말을 보고는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해서 내 글쓰기 공부에 보탠다.
나날이 등허리 굽혀지고, 나약해지는 내가 이런 것을 더 공부해서 '무슨 가치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일렁거린다.
그래도 댓글을 지운 뒤에 여기에나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1)
병마와 싸우며
가시밭길 해치며 → 가시밭길 헤치며
* 해치다 : 해를 입히다. 다치게 하다.
헤치다 : 드러나게 하다. 흩어지게 하다/ 극복하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노년의 삶이군요.
저도... 자꾸만 등허리 굽어가고, 아파서...
또 하나의 시를 보았다.
아래는 내가 쓴 댓글을 지운 뒤에 여기에나 올려서 내 글쓰기 공부에 보탠다.
2)
섬돌 위에 피운 꽃
1) 섬돌 위에 피운 꽃 ?
2) 섬돌 위에 핀 꽃
피우다 : 피동사,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예) 담배를 피우다(0), 목적어(을, 를)가 필요...., 담배를 피다(X)
피다 : 자동사. 목적어가 필요하지 않다. 예) 꽃이 피다. 꽃봉오리가 벌어졌다의 뜻.
1.
어제는 내 친손녀(집나이 10살, 초등학교 3학년)가 내 아파트에 와서 하룻밤을 잤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할머니인 내 아내는 친손녀에게 밥과 반찬을 떠먹인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식탁 유리판에 있는 세계지도를 보면서 손녀에게 말했다.
'슬아. 너는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해외로 나가서 공부하며, 여행하겠지. '쏠라 쏼라... 나는 한국에서 온 아슬최(최슬아) 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세계 여행가도 되고, 우주 비행사가 되어서 지구 전체를 여행하렴'
라고 다독거렸다.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영어원서로 된 동화책을 줄줄 읽는다.
영어공부 실력은 아무래도 외가 외할아버지를 닮은 모양이다. 외할아버지는 대구출신이며, 영남대학 교수를 역임.
나는 딱딱한 정치외교, 법률, 행정 등에나 공부했기에 외국어에는 서툴고, 그저 우리말과 우리글자(한글)이나 제대로 쓰자라면서 날마다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뉴스를 보고, 개인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쓴 글을 읽고, 나도 생활글이라 끄적거린다. 이런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까 나는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우리글자를 다듬어 쓰는 실력이 점차로 나아진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문학카페에 오른 문학글(시)을 읽으면서... 인터넷어학사전으로 검색하면서 우리말, 우리글자에 대한 공부를 더 한다.
하지만 이따금 회의가 들 때가 있다. 내 나이는 일흔여섯, 호적나이(만나이)는 74살. 자꾸만 등허리가 굽혀지며 아프다.
늘 허리를 주먹 쥔 손으로 두둘겨서 조금이라도 허리를 펴려고 애를 쓴다. 이런 내가 글쓰기 공부를 더 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게 내 노년의 삶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1.
내가 사는 비좁은 아파트 실내에는 화분 130개가 있다.
식물을 좋아하기에 화분을 하나 둘씩 늘여가면서 화초를 키운다.
아쉽게도 아파트 실내이기에 식물한테 필요로 하는 햇빛, 바람, 빗물이... 소통되지 않아서 식물이 연약해지다가 죽기를 숱하게 한다. 그런데도 더러는 재배에 성공해서 번식한 식물도 제법 된다.
화분 갯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화분 흙속에는 징그러운 해충도 늘어난다.
밤중에 전등불을 켜서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 속을 들여다보면 민달팽이, 공벌레들이 꼬물거린다. 티스푼으로 떠서 꽃삽 안에 올려놓고는 탕탕탕 내리쳐서 죽여서.. 하수도 구멍에 밀어넣고는 수돗물을 부어서 흔적을 지운다. 하룻밤에도 숱하게.
나는 징그러워서 이맛살을 구기면서 속으로는 중얼거린다.
'이게 무슨 짓이람. 좁디 좁은 아파트 실내에서 식물/화초를 키워서 무엇을 할 것인데? 이게 무슨 가치가 있어?
내게 물어도 아무런 ... 이따금 고개를 흔든다.
그만 두었으면 싶기도 하기에.
내 마음은 늘 서해안 산골마을에 내려가 있다.
시골집을 둘러싼 텃밭 세 자리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기에.
하지만 내 아내는 나보고 강요한다.
'제발 좀 시골집 땅을 다 정리합시다. 당신이 죽으면 자식들이 내려가 살지 않을 겁니다. 당신 생전에 다 팔아서, 다 없앱시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산말랭이에 있는 내 고향마을은 자꾸만 소멸해 간다.
나는 객지인 서울에서 살면서... 나 역시 늙어서 자꾸만 허리가 굽혀져서 고개를 땅으로 수그린다.
흙으로 되돌아가는 연습 중이기에.
....나중에 보탠다.
핸드폰에 뜬 옛 직장상사의 장례에 관한 안내문..
나는 아내한테 조의금을 전송하라고 부탁했다.
내 기억이 자꾸만 흐려지기에 송금을 해 달라고, 이따금씩 아내한테 부탁한다.
2023. 5. 28. 일요일. 비(어제는 부처님오신날.. 음4월 8일)
이 경우... '부처님 오신 날'로 띄어서 써야 하는지, 아니면 '부처님오신날'로 붙여서 써야 하는지...
그럼 내 생일은 '최윤환님오신날'로 붙여서 쓰나?
나는 그냥 '최윤환 생일날'로 띄어서 썼으면 싶다.
'부처님가신날'은 언제인가?
첫댓글 힘내 십시요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ㆍ
댓글 고맙습니다.
심산태/기섭 작가님.
최선생님 좋은
글 쓰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붙여서 써도 되고
띄워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날로
쓴 사찰도 많이
보았습니다.
손녀들이 다재다능합니다.
한국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기
를 기원합니다.
저도 비가 내려서
꼼짝도 못해서 답
답합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최선생님 건강하
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오
나
수명은 건강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옛날 시골에 가면
편찮은 노인이 골
골 30년이라고 하
는 말처럼 아파도
30년을 더 장수하
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최선생님 건강하세유.
🙏🏻
댓글 고맙습니다.
방금 전... 아내가 죽과 고구마를 주기에 먹었지요.
살 찌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살이 찌니까 등허리뼈가 조금씩 더 펴지대요.
살이 8kg 정도 빠지니까 등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 그거 펴려고 애를 쓰면 통증이 와서.....
사람은 어느 정도 살이 쪄야 한다는 현상을 배웠습니다.
저는 요즘 국사, 세계사 등을 다시 생각하지요. 50여년 전, 60년 전에 공부했던.....
저는 일제시대 출신의 선생들한테도 배웠지요. 그들은 일본역사관에 찌들은....
정치학교수 가운데 윤치영(초대 내무부장관 역임)도 한국외교사를 제대로 강의하지 못하고는 외국사례나 가르치대요.
지금은 다소 나아졌겠지요.
어제는 아내한테 1950년 1월 12일 미 국무장관 애치슨이 선언한 '애치슨 라인' 지도도표를 보여주니 아내가 놀래대요.
한국전쟁 몇 개월 전에... 미군의 극동지역 방위에서 한국, 대만이 제외되었으니..
북한 김일성이가 박헌영과 함께 소련 가서 스타린을 만난 뒤... 한국전쟁이 발발... 그럼 뭐야 미국이?!
촌것이 농사 짓다가 서울 올라온 지도 만10년째....
지금은 그저 문학글에나 관심을 가졌을 뿐....
@최윤환 최선생님 늘 많이
배웁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