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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Zenmdeyaa
움짤 끊기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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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즈 [Demain Nous Appartient]
中
Jack & Rayane의 이야기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18231?svc=cafeapp
6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28502?svc=cafeapp
- 재미였을 뿐이지.
- …재미?
- 그럼 다른 생각이라도 한 거야?
- 잭, 우리는 친구고 여전히 그게 좋을 것 같아.
잔뜩 겁에 질린 그 경계에 잭은 할말을 잃고만다.
- 그래, 네 말이 맞아. 우린 친구지.
잭의 마지못한 끄덕임에 안심한 라얀.
관계를 되돌리듯 평소와 같이 점심식사를 제안한다.
- 그러면… 점심 같이 먹을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내가 가봐야 할 것 같거든.
라얀이 떠난 뒤 잭의 표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이후 라얀에게 완전히 거절당한 사실을 리지에게 털어놓은 잭.
리지는 잭을 따듯하게 위로해준다.
- 이리와, 네 산산조각 난 심장을 내가 치유해줘야겠어.
- 글쎄, 충분하지는 않겠는걸.
-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 숨고싶어. 아니면 날 불태워버리던가.
- 잭, 그는 한때나마 좋은 사람이었겠지만 지금은 널 완전히 모욕했어.
- 그래, 맞아.
그렇지만… 라얀은 지금 스스로 어떻게 할 지를 모르는 애처럼 보여. 자기가 원하는 걸 외면하려하지.
- 그렇다고 해서 널 그런 식으로 취급할 정당한 이유는 되지 못해.
- 그럼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하지?
- 그냥 잊어버려.
- 리지, 라얀이 날 좋아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그런데 걔는 어떻게서든 그렇지 않은 척 하려하고 그게 날 돌아버리게 해.
- 그가 널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놨구나.
- …그렇지만은 않아.
- 내 생각에는 네가 무언가를 시도할 필요가 있을 거 같네.
잭, 너한테 관심있는 남자를 찾아.
그러면 라얀은 곧 너한테 매달리게될걸.
- …정말 그렇게 생각해?
- 그게 바로 라얀의 스타일이니.
그리고나서 단호하게 그를 거절해.
라얀, 난 너한테 관심이 없어. 이렇게 말이야!
리지의 다소 황당한 제안에 기분이 풀린듯 잭이 웃는다.
그 후, 라얀과 만난 잭.
잭은 라얀이 보는 앞에서 의도적으로 데이팅앱을 뒤적거린다.
그의 의도대로 라얀은 못마땅한 목소리를 내뱉는다.
- 구식이야.
- 너도 사용한 방식인걸.
- …그거와는 같지않아.
- 뭐가 다른데?
- 글쎄.
모호한 대답과 함께 라얀은 전혀 다른 소리를 늘어놓는다.
- 넌 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해.
그 방식은 위험할 수 있고… 네가 누구를 만나게될지 전혀 알 수 없으니까.
- 맞아, 조금 겁나기도 해.
- 처음 본 사람이랑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
- 그냥 조금… 이제는 괜찮은 사람을 기다리는 것에 질렸거든.
- 네 생각은 어때, 괜찮을 거 같아?
- 아니.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
말이 없어진 라얀, 그저 샌드위치만 욱여넣는다.
엄마와 식사중인 라얀.
그러나 그의 신경은 온통 핸드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 라얀을 유심히 바라보던 엄마가 의미심장스레 말한다.
- 됭케르크는 멋진 도시지. 곧 그곳으로 이사갈 거야.
그 말에 단번에 엄마를 바라보는 라얀.
천청병력같은 소식을 들었다는 듯 곧바로 되묻는다.
- 방금 뭐라고 했어요?
- 글쎄, 그저 농담인걸.
- 정말이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 나야말로 추파를 던지는데에만 열중한 아들과 식사를 하고 있구나.
- …그저 뭘 좀 찾고 있을 뿐이에요.
- 이 근처에 데이트할만한 남자라도 찾고 있니?
- 잭이 데이트앱에 가입했어요.
황당한 라얀의 말에 잭의 엄마가 굳은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 제가 골라준 프로필을 올렸는지 확인하고 있었어요.
- …잭이 데이팅앱에 가입했다고?
바로 며칠전 라얀에게 잭의 진심을 알려주던 엄마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본다.
- 그와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의 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고, 그에게 우리는 친구일 뿐이라고 말했죠.
- 그런것 치곤 라얀 넌 지금 그가 데이트를 하는지 몰래 찾아보고있지 않니?
- 아뇨, 전혀요.
전 그가 하고싶은 걸 하길 원해요.
여전히 자신을 부정하는 라얀.
라얀에게는 극복해야할 문제가 있음을 알고있는 엄마는 더 이상의 그를 헤집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라얀의 엄마는 차에 걸쳐진 종이를 발견한다.
종이에는 잭과 라얀의 사진, 그리고 그녀의 흥미를 끌만한 문구가 적혀있다.
[ 너의 표정을 봐, 너는 날 좋아해. ]
- 이거 보렴, 어쩜 이리 귀여울 수 있을까.
- 아뇨, 잭은 지금 혼자서 날뛰고 있어요.
- 정말 잭 혼자서니? 네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는걸.
선을 긋는 말과는 달리 라얀의 표정은 그저 즐거워 보인다.
- 어제만해도 넌 그를 스토킹하지 않았니? 도대체 너희 둘이서 뭘 하고있는지 정말 모르겠구나.
- 아무것도요. 어서 문이나 열어주세요.
라얀의 입가에선 미소가 멈추지 않는다.
어제까지만해도 불안하던 마음은 그도 모르게 안심과 만족으로 바뀌었다.
라얀은 학교에 가 가장 먼저 잭을 찾는다.
오직 잭을 향한 그의 눈동자가 결심으로 가득 차 있다.
- 적당한 남자를 못찾았나봐, 다시 나한테 추근덕대는걸보니.
- ….
- 잭, 우리는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고 이미 난 너와 나를 친구로 결론내렸어.
-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내 감정을 안다는 듯이 말하지마.
- 라얀, 친구끼리는 서로가 누구를 만나든 상관하지 않아.
- 전혀. 난 널 도왔을 뿐이야.
넌 남자를 만나는 게 처음이고, 그래서 더욱 중요하니까.
- …우리 사이에 결코 그 무엇도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라고 다르게 느꼈을 거라 생각하는건 더욱이 아니야.
우리가 키스한 건 그저 재미가 아니었어.
강한 감정이 느껴졌고… 우리가 지금까지 나누었던 대화도 마찬가지야.
- 아니, 그 감정은 오직 너 혼자 느꼈지.
너는 지금껏 남자와 단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으니까.
- 너야말로 내 감정을 더 아는 듯이 말하네.
- 그야 난 경험이 있으니까.
- …그래, 그래서 난 도대체 네가 겪은 무엇들이 널 지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
- 빌어먹을, 난 단지 너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뿐이야.
- …그만해.
네가 계속 지금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난 결국 네가 날 좋아한다고 믿을지도 몰라.
- …난 널 좋아하지 않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 우리가 겪었던 일들은 너에게 특별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으니까.
난 네가 필요할때 네 옆에 있었고… 결국 널 착각하게 만든 거지. 날 사랑한다고.
라얀은 또다시 잭을 남겨두고 떠난다.
그러나 잭은 문학 시간, 장콕토의 희곡을 인용하여 라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한다.
도저히 허물어질 줄 모르는 라얀을 향한 그의 마지막 시도나 다름없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그 자신이었던 남자에 대해 말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스스로 두 눈을 찔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 채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때, 스스로가 맹인이라는 진실을 알게됩니다.”
굳은 얼굴로 잭을 바라보는 라얀.
그의 억눌린 감정이 뒤엉켜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업이 끝나고 리지에게 처음으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잭.
- 어둠 속에서 사는건 공포나 다름없었어.
매일 아침 난 일어나기 위해 싸워야만 했고 가끔은 죽고 싶은 충동과 마주하곤했지.
- …유감이야.
- 그런데 라얀을 만나고 난 간절히 살고싶기를 원했어. 설령 내가 영원히 눈이 안보인다 할 지라도 난 매일같이 기도했지. 살고싶다고.
난 달라졌고, 다시는 이전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
- 라얀과 함께하는 게 널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 확신해.
- 잭!
해가 저무는 부둣가. 그리고 잭을 뒤따라 오는 라얀.
성급히 그의 발걸음을 따라잡는다.
- 오늘 넌 해서는 안될 짓을 한 거야.
내가 커밍아웃 하지도않은 학교에서 말이지!
- 글쎄, 나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누구인지 내가 말했던가?
- 아니, 전혀! 모두가 이해했을 거라고!
-무엇이 널 두렵게 하는거지?
그저 사람들인 거야?
- …난 판단받고 싶지 않아.
누군가 나에 대해 떠드는 건 딱 질색이라고.
- …라얀, 난 네가 무얼 겪었는지 알고싶어.
- …….
- …….
- 그딴 것들… 전부 우리 아버지야.
라얀에게는 더는 버틸힘이 없다.
- 넌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거야.
아버지가 모든 걸 알았을 때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 처음에는 그저 한심하게 생각하는 정도였지.
그러다 날 경멸하고, 멸시하고… 결국엔 날 바라보는 표정마저 끔찍해졌어.
- 내가 널 그렇게 만들지 않을 거야, 라얀.
- …미안해.
나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라얀의 거절은 단호했다.
- 전혀. 너에겐 그럴 힘이 있어.
나와 사랑에 빠진 순간 너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거야.
그러나 잭은 물러서지 않는다.
아무리 밀쳐내도 포기할 줄 모르고 저를 헤집어놓는 잭.
그래서 라얀은 힘들다.
- ……제발 내 머릿속에서 그 말좀 끄집어내줘.
이젠 한계치야.
- 하지만 날 사랑하잖아. 이미 오래전부터.
떠나지 않는 잭의 말에 라얀은 모든 걸 포기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한계치에 도달한 그에게 남은 건 오래된 감정이다.
- 그래.
- 빌어먹게도 내가 널 사랑해.
맞아,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지.
- 네가 맹인 행세나 하는 머저리인지 확인했을 때부터 말이야!
- 그래, 기억나.
그들의 첫 만남.
그때를 떠올린 잭은 미소짓는다.
- 제길, 이제 그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것들을 멋대로 판단할거야.
그래, 그까짓거 천번이고 말할 수 있어.
내가 널 빌어먹을 정도로 사랑한다고. 미친듯이 널 사랑한다고!
하지만 무엇이 바뀔까?
결국 어느것 하나 바꾸지 못할거야!
잭에 대한 마음은 늘 라얀에게 두려움을 안겼다.
성정체성은 자신의 결점이 되어버렸고 가장 사랑하는 이로부터 경멸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라얀은 무엇도 확신할 수 없었고 불확실성 속에선 도망이 최우선이었다.
- 아니, 모든 걸 바꾸지.
우리가 함께라는 걸 의미하니까.
그러나 잭은 그에게 확신을 주고싶다.
- 정말… 구제 불능일 정도로 로맨틱하네.
- 너야 말로. 설령 네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말이지.
…그리고 넌 지금 당장 미칠정도로 나에게 키스하고 싶잖아.
- 도저히 못 견디겠다, 넌.
그들을 지나치는 행인.
여전히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라얀.
그러나 곧,
마주보며 웃은 라얀에게 잭이 다시한번 키스한다.
After that day
참고로 이 드라마가 범죄수사물에 가깝고 얘네는 메인 캐릭터들의 가족이자 조연의 조연급이라 한 편에 분량이 5-7분 내외밖에 되지 않아요ㅠㅠ
그리고 최근 에피소드에서 잭과 라얀이 거하게 헤어졌는데 분량이 꽤나길어서 영상으로 보고싶은 여시들은 에피소드 1700 - 1728편 보면 됩니다!!
네???? 얘네가 주연이 아니였다고요???
범죄수사물이었다니...?!
조연의 조연이라고????
네?
에??ㅋㅋㅋㅋㅋㅋ마지막이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