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경(劉長卿)-봉설숙부용산주인(逢雪宿芙蓉山主人)(눈 오는 밤 부용산 주인집에 묵으며)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 해 저무니 청산은 아득히 멀고
天寒白屋貧(천한백옥빈) 날씨 추운데 허름한 초가집 하나
柴門聞犬吠(시무문견폐) 사립문에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風雪夜歸人(풍설야귀인) 눈보라 치는 이 밤에 누가 돌아오는가
*유장경[劉長卿, 709~785, 자는 문방文房, 하간河間(하북성) 사람]은 수주자사(隋州刺史)를 역임하였고, 오언시(五言詩)에 능하여 ‘오언장성(五言長城)’이라는 칭호를 들었으며 관리로서 강직한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 자주 권력자의 뜻을 거스르는 언동을 했으며, 주요 작품에는 유수주시집(劉隨州詩集), 외집(外集) 등이 있습니다.
*위 시는 한문학계의 원로이신 손종섭 선생님의 “노래로 읽는 당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 본 것입니다.
*형식 : 오언절구(五言絶句)
*蒼山(창산) : 어둑어둑 저물어가는 산
白屋(백옥) : 초가로 된 오두막집
첫댓글 쓸쓸함이 가득하네요....
눈보라 치는 밤의 아득함이 더욱 춥게 만드네요~~~~~~
네, 외로움이 가득 찬 느낌입니다.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이번 주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