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에코델타시티, 마침내 12월 첫 삽
부산 강서구에 추진 중인 글로벌 친환경 수변도시인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 조성 사업이 마침내 오는 12월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 국토교통부가 5일자로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공사 발주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2010년 12월 제정된 정부의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친수구역으로 지정된 전국 첫 사업. 2011년 10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시가 친수구역 지정 추진 협의를 시작한 후 3년가량에 걸친 환경문제와 사업성 재검토 등 숱한 논란 끝에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국토부 5일 실시설계 승인
서낙동강변 360만 평 일대
친환경 수변 도시 본격화
2018년 부지 조성 마무리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명지·강동·대저2동 일원 11.88㎢(약 360만 평)에 5조 4천38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주택 3만 호(인구 7만 5천 명 규모)와 도시형 첨단산업, 국제물류 및 연구개발(R&D) 기능이 도입된 복합형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최종 실시계획 승인에서는 토지이용계획이 주거 235만 7천㎡(21.7%), 상업·업무 38만 6천㎡(3.6%), 도시자족시설 259만 4천㎡, 도시지원시설 25만 2천㎡, 공공시설 507만 2천㎡(46.6%), 유보지 21만 9천㎡(2%), 훼손지 복구 100만 6천㎡ 등으로 확정됐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서낙동강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의 수변공원과 경관을 조성하며, 도시 어디서나 수변 접근이 편리한 친환경 수변도시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서낙동강변에 폭 100m의 생태환충녹지, 생태습지공원, 철새 먹이터가 조성되며 저영향개발(LID) 기법 등이 도입된다.
또 상업·문화·예술·쇼핑 등의 활동이 가능한 운하와 특화거리 등을 도입해 리버프론트형 도시문화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이 합류하는 세물머리 지역은 문화·공연·상업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개발된다.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등 광역교통망과 자전거도로망 구축으로 산업 종사자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공동사업시행자인 부산시·한국수자원공사·부산도시공사는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이달 중 1단계인 명지동 지역에 대해 3개 지구로 나눠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께 전체 부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시 허대영 도시개발본부장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건설 과정만 감안해도 7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4만 3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인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윤경·김 형 기자 kyk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