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차를 타고 천안 역을 지날때쯤이면...
홍익회 판매원 아저씨가 " 천안 명물 호도 과자요 "
" 귀여운 자녀 선물용 호두 과자 있어요" 하며 지나간다.
갓 결혼 하여 신혼 살림 에 참깨 들깨 볶음 깨소금
이 한창일 무렵,
천안 산골짜기 오지 에서 근무를 했다.
워낙 오지 에 산꼭대기 근무라 출퇴근 문제로 삼박사일 근무 하고...
삼박사일 쉬고..
꽃 보다 더이쁜 새색시 집에 두고 삼박 사일 떨어져 지내는거
이거 오장 육부가 찢어지는 아품 이 따로 없다...
첫날 출근하여 사흘뒤 퇴근하는 날짜 ...
달력에 동글뱅이. 그려 놓구..
하루 하루,, 지나기...이거 정말 죽을 맛이다..
내가 새가 되어 날개 라도 있다면 훨훨 날라...
원앙 금침 깔아 놓구 기다리는 마눌님 곁으로 가구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겟써 .
( 결혼 하구 군대 끌려 온넘이 어째서 탈영 하는가..
이해 할수 도 있겠더라...)
드디어 퇴근하는 날....
교대자가 게으름 으로 늦게 오는 바람에 다늦은 저녁에
퇴근 하게 되었다....
눈은 마눌님 보구 싶어 죽겟꾸..
뱃속은 배고파 죽께구...
손은 마눌님 더듬구 싶어 죽께꾸
천안 역전 뒷 골목길 에서 포장마차 에서 홋떡
으로 허기 를달랬다...
홋떡,,, 지금도 홋떡 장사 가 있는가 모르겟따...
골푸공 보다 조금 큰 쫄깃 쫄깃 반죽한 밀가루 속에다
갈색설탕 한숫가락 푹퍼넣구...
화덕 위 후라이 판 위에 올려 놓는다..
밑면이 노릇노릇 해질때 홀라당 뒤집은 다음
동글뱅이 철반 으로 꾸욱 눌러 주면 호떡이 되는거다..
아줌마 홋떡 한개 주이소!
호떡 한쪽 면에 마아가린 발른후 설탕 꾸욱 꾸욱 찍어서...
요거 소고기 스테이크 보다 백배 천배 맛있능거다.
천안명물 호도 과자 이야기가 어쩌다 홋떡으로,,,??????
드디어
천안에서 마눌님 기달리는 서울행 열차 를 탓음니다.
호떡으로 배를 채운 조와는
저녁 상 차려 놓구 못난 서방 ( 자칭 잘생긴 새실랑)
조와 를 기다리는 마나님 생각 하니 쬐끔 은 미안 하더라구요..
열차안에서 마눌님 가져다 주려고 천안 명물 호도과자
한통 을 샀음니다요,,
울마눌님 분명 감격 먹을꺼야 기대에 부풀어서...
서울역 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게단을 뛰다시피...
전철안....창가에 비친 조와 모습...
삼박 사일만에 보는 마눌님한테 그래두 명색이 새실랑 인데
이뻐 보여야 하잖아요,
빗을 꺼내 머리 빗질도 하고.. 요리 조리 뒤돌아보며 ....
이눔에 지하철 왜 이리 늦은거야...
마음은 벌써 마눌님 곁인데.....
드디어 내가 내릴 정거장...... 일초 라도 빨리 보고싶은 마눌님...
서둘러 내리고 보니...으악,,,,,
내 호두과자.... 지하철은 빼앵 출발했음니다..
아이구 내 호도 과자야!!!
우리 마눌님 선물용 호도 과자 통채로 싣고 떠나버린
못된 전동차...
첫댓글무정한 지하철은 호도과자를 싣고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나가네... 옛날 노래가사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지금도 거리에는 호떡장사 많습니다. 제가 출,퇴근하는 길목에도 아저씨 한 분이 트럭위에서 호떡과 오뎅(어묵)과 찐 감자등을 파시는데 며칠 전 까지도 전 여기서 찐 옥수수 많이 사 들고 다녔습니다.
헤헤 일년동안 주말 부부로 살면서 신랑이 아그들 먹으라구 가끔 호두 과자를 사오지만 이쁜 딸은 다이어트한다구 도리도리 잘생긴 아들은 맛 이 없다구 도리도리.........요즘은 먹거리가 다양해져서.......흐흐 이제 주말 부부도 이달 22일로 종지부를 찍습니다요! 충성!
첫댓글 무정한 지하철은 호도과자를 싣고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나가네... 옛날 노래가사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지금도 거리에는 호떡장사 많습니다. 제가 출,퇴근하는 길목에도 아저씨 한 분이 트럭위에서 호떡과 오뎅(어묵)과 찐 감자등을 파시는데 며칠 전 까지도 전 여기서 찐 옥수수 많이 사 들고 다녔습니다.
헤헤 일년동안 주말 부부로 살면서 신랑이 아그들 먹으라구 가끔 호두 과자를 사오지만 이쁜 딸은 다이어트한다구 도리도리 잘생긴 아들은 맛 이 없다구 도리도리.........요즘은 먹거리가 다양해져서.......흐흐 이제 주말 부부도 이달 22일로 종지부를 찍습니다요! 충성!
아고 아까버. 보들 보들 야들 야들한 마나님 생각에 그 귀한 호두과자 봉지를 놓쳐 버리셨군요. 마두현님 축하 드릴 일 이네요.
호도과자 먹고싶다... 옛날에 십이열차타고 대구오는 길에 어김없이 외치는 "호도과자있씀다"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