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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년뒤..
모든게 잘 정리 된것 같다..
서로 동맹을 맺기로 한 성화그룹과 준성그룹.
물론 동맹을 맺으면서 큰 논란이 되었지만..나와 강은호가 여러번의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면서 그 논란은 점차 조용해졌고..
성화그룹과 준성그룹이 합쳐지면서 새롭게 생겨난 그룹의 이름..
'화성그룹'
..화성그룹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룹이다.
화성그룹의 회장은 강은호..부회장은 나, 주미진..
그리고 더더더더더욱!! 중요한 사.실!!
나와 강은호는..화성그룹이 생겨남과 동.시.에!!
결.혼.이란것에 골~인!! 했다는 것!! 음하하하~!!!!
그리고..
이제껏 강은호를 몰래 좋아했던..홍서림은...
몇달 전 강은호보다 더 잘나신 남자 만났다고 나에게 전화해서 얼마나 자랑질을 해대는지..-_-
중간중간 서로 아직까지 수그러지지 않은 신경전을 벌여대긴 했지만..그래도..왠지 홍서림과 친해진 것만 같아 내심 기분 좋은 나였다.
그리고..내가 독일에 가있는 4년동안..
외로웠던 내 옆자리를 한시도 비우지 않고 나의..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기전 나에게..조심스럽게 슬픈고백을 전하던..
..한스..
한스는 두달에 한번씩 나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며칠 전에는..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돌아와 자기에게 선을 보라고 여자를 소개시켜주었는데..
나보다 훨배 이쁘고 성깔도 더럽게 좋다고 아주 살맛났덴다.(한스는 절~대 이런 험한 말을 사용하지 않는답니다~..여주라면 모를까-_-;;)
나같은 건 이미 잊은 지 오래고, 안중에도 없다길래 똥앂은 표정으로 편지를 구겨버리곤 아직까지도 한스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고있는 나였다-_-
"노는게 쩰 조아!! 친.구들!! 모.여랏!! 언제나~줄거워!!><"
열창하며 뾰롱뾰롱 뽀로로 OST를 열창하는 귀엽게 생긴 한 남자아이.
그리고 그 옆에.. 뽀로로 친구들의 율동에 따라 몸을 살짝 살짝 들썩이는 한 여성..
..그 이름하여..그래..나, 주미진이다..
저거..꾀나 재미있는데..?
..참 중독성있게 잘 만들었어..
"뭐하냐?"
열창하는 진호 옆에서 웅얼웅얼 거리며 뽀로로 노래를 따라하고 있는데 다 씻고 나왔는지 뒤에서 강은호의 음성이 들렸다.
"..꺄악!! 어머, 부끄럽게..!! 빨리 옷 안입어?!!"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대며 상의를 까고 있는 강은호.
나는 그런 강은호를 보고 식겁하며 검지와 중지 사이로 눈을 다 드러내며 부끄러운 척을하고 있다-_-
"쏠린다 그만 해라"
"..네에~"
강은호의 저음에 괜히 쪽팔려서 어정쩡하게 얼굴에서 손을 때곤 다시 뽀로로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뭐..평소에도 저러고 댕기니깐..-_-
그런데..간만에 상큼한 척 한번 해 줬더니, 뭐..?
..쏘, 쏠려..?..저게 여보야 한테 말하는 모양새 하고는..
"아빠, 아빠~ 아빠도 이거 해봐~!!><"
"유치한 새끼"
"어우 야~ 애한테 그게 무슨 소리야..!!"
항상 욕얻어 먹으면서도 꼭 뽀로로 율동만 나오면 강은호보고 같이 하자고 하는 진호.
여지껏 아침마다 들어온 욕짓거리라서 이젠 강은호에게 욕 얻어먹고 그날 하루를 살아가는게 진호에겐 일상이 되버렸다.
..흡..진호야 미안하다..매일같이 아빠한테 욕얻어 먹는 너를 보면서도 옆에서 아무 말 할 수 없는 이 어미를 용서하거라..
"내려와서 해"
"넵~!!"
강은호의 한마디에 우렁차게 대답을 하며 쇼파에서 내려와 더 큰 동작으로 율동을 하는 진호.
그러곤 진호가 앉아있던 쇼파에 길게 누워서는 다리를 나에게 올려버리는 강은호-_-
"무겁거든?!!"
"어쩌라고"
"다리 내리라고!!"
"싫어"
그래..말을 말자. 말을 말어..
내가 강은호, 너랑 말을 하면 내 주댕이가 경끼 일으키겠어 정말-_-
그래~ 니 다리 길어서 좋컸다 이자식아!! 부러운 새끼..
"헉..허억.."
아이고..우리 진호..저러다 탈진하겠네..-_-
저게 몇번째야 대체..
한 몇십번은 본 것 같은데..저게 저렇게도 좋을까..
"진호야 그만해~벌써 몇번째인데.."
"냅둬봐, 졸라 열심히 하는데."
헉헉거리면서도 쉬지않고 율동을 하는 진호를 장난끼 있는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는 강은호.
헐..강은호 너는 정령 너의 아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게 좋단말이냐..쯧쯧..저것도 독종이야 독종..
"아, 맞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가며 다시 지겹지만 중독성을 가지고있는 뽀로로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데 내 시선을 낚아 채버리는 종이.
..파..당근..과자..음료수..고기..등등..
오늘은 주말이라서 회사도 안나가겠다..
아줌마도 볼일이 있다고 오늘 출근을 안 했고..
"야, 강은호"
"뭐"
결국..오늘은 우리가 장을 보아야 한다는 소리..
"우리..쇼핑가자."
"...."
내 말에 애써 나를 외면하며 TV에 더욱 집중하는 강은호.
"어? 은호야아~ 가자아아~응? 제바아아알~"
"어서 앙탈질이야."
"쳇, 그래 안한다 안해~!! 니한테 말한 내가 잘못이지."
강은호의 한마디에 울컥하는 마음에 내 허벅지 위에 고이 놓인 강은호의 두 다리를 있는 힘껏 밀어버렸다.
"아!!"
방심하고 있던 강은호는 결국 자신의 오른쪽 정강이를 탁자에 제대로 찌어버리고 말았다.
후후~쌤통이다, 이새끼야~
"진호야~그거 그만하구..이 엄마랑 단.둘.이 쇼핑 가자~"
"쇼핑?!..그래그래!! 나 쇼핑 좋아!! 헤헤~"
어이구, 그래...
나한텐 우리 진호밖에 없지요~..
"강은호야~ 넌 안갈거지?"
인상을 찌뿌리며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거세게 문지르고 있던 강은호는 내 능글맞은 물음에 죽일듯이 나를 노려보았다.
"아오..니 뒤질래?"
"크큼..진호야.. 니 아빤 안간덴다..흡..이 엄마랑..진호랑..우리 둘이..단.둘.이..외.롭.게..정말로 쓸.쓸.하.게..
쇼핑을..가야겠다..흡.."
"엥? 왜에~? 아빠 왜 안가~??"
"..지랄 그만 해라..."
그래!! 됐어!! 발음이 살짝 흐트러 졌어!!..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되!!
"아니야..아빠 안간데..아빠는..우리 진호랑, 엄마가..흐..흐으윽..시..싫데에에에으으..흐으으.."
"엄마야..울지마아아으으윽..흐어어어엉~!!!"
"진호야, 울지마!! 엄마가 있잖어~ 아빠는 없어두!! 엄마는 우리 진호랑..!!"
"아 씨발, 갈거니깐 그만 좀 쳐울어 새끼들아!!"
인상을 있는데로 찌뿌리며 방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는 강은호.
히히..역시..강은호랑 살면서 는게 우는 연기밖에 없다니깐?
-짝!!
기쁜 마음에 눈에 뭋혔던 침을 닦아내곤(아, 더러~-_-;;) 진호의 작은 손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우리 진호..우는 연기 잘하는데~?"
"이 정도야 뭐..헤헤~ 엄마야도 연기 실감났었어!!><"
그렇다..
장작 3년동안 강은호와 함께 살아오면서 갈고닦은 우는 연기 실력..
3년 경력인 나와, 2년 경력인 진호의 환상적인 연기실력에 결국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면서도 넘어오는건 강은호 쪽이었다.
그래도 내가 이 집의 여편네인데.. 매일같이 남편한테 채이며 살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안그러니, 진호야~?
...............
"..아 졸라 춥네"
두꺼운 코트로 입까지 채워놓고 눈깔 두개만 밖으로 내놓곤 저 사내새끼가 하는 말 좀 보세..
"남자새끼가 그렇게 약골이어야 가지곤 되겄냐~"
"주미진 좀 맞으까?^^"
"..아니요"
저새낀 저렇게 눈이 휘어져라 웃으면서 협박할 때가 젤로 무섭더라..
아이고..안그래도 겨울이라 추워 죽겠는데..등꼴이 다 오싹하네..으으..추워..
-드르르륵..드르르륵..
"전화왔잖아, 전화받어."
"니꺼거든, 병신아."
"아~.."
이렇게 쪽팔릴 수가..
"여보세요.."
내 드폰이의 진동을 강은호 폰의 진동으로 착각한 나는 한 순간에 쪽팔림이 밀려와 어색히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야, 너 어디야?!!
"왜, 이년아~"
이슬이년 이거 또 왜이렇게 들뜬거야?
또 1kg빠졌나??
3년 전부터 기찬이와 섬씽을 위해 살을 뺀다던 이슬이뇬은 정말로 다이어트에 시도했고,
1kg이 빠질때마다 나에게 전화해 자랑질을 해왔다.
-어디냐니까능~!!><
"잘나신 강은호랑 쇼핑간다, 왜!! 아 씨..손 시렵거든? 나 끊는다?"
-어디로 쇼핑가는데?!!
이년이 왤케 꼬치꼬치 캐물어대?
손 시려 죽겄다니깐..
"씨..나 손시렵다니깐..00마트로 간다!!"
-아, 그래~? 알았어!! 그럼 끊을게요, 뾰로롱~..뚝..뚜..뚜..뚜..
이건..뭐지..-_-
이년은 간만에 전화해가지고 뭐 이렇게 싱겁게 끊어버리는 거야?
아씨..손 다 얼었잖아..어으..이거 괜히 나왔나??
그냥 확..집으로 다시 돌아가버려..?
다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곤 힐끔 강은호를 바라보았다.
어우..저 오만상 다 찌뿌린 것 좀 봐..
이 상태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아무리 진호와 내 연기력이 신급이라도..강은호에게서 살아남지 못할거야..
그냥..참고 가는수밖에...
"훌쩍..엄마, 아빠..추워.."
이를 달달 떨어가며 말하는 진호.
"나도 춥다."
그런 진호가 안쓰럽지도 않은지 차갑게 한마디 하곤 코트로 몸을 더욱 꽁꽁 싸메는 강은호.
어휴..어쩜 저렇게 인정이 없을까..
"애가 춥다는데 넌 그런 말이 나오냐? 아이고..인정머리 없는 놈."
"뭐라 했냐?"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
그나마 보이는 눈깔로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는 강은호.
나는 그런 강은호를 애써 무시하곤 진호를 더욱 나의 품으로 끌어들였다.
.................
-00마트
"진호야!! 우리 뭐부터 살까!!"
"과자! 과자!!><"
"좋았어~!! 과자코너로 고고씽~!!"
"조용히 좀 해 새끼들아."
마트에 들어오고 나서야 얼굴을 모두 개봉한 강은호는 진상을 떨어대는 진호와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야려대며 말했다.
강은호 저새끼..저거 괜히 데려왔나..?
"뭐가~? 살거나 불러!!"
내 말에 주머니에서 한번도 빼지않던 고운 손을 빼내어 나에게 구겨진 종이조가리 하나를 던지는 강은호.
얼떨결에 그 종이조가리를 받아낸 나는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그 종이조가리를 펴보았고..
그 정체를 알수없는 구겨진 종이조가리는..우리가 사야할 목록이 적혀있는 종이란걸..알았다..-_-
"야!! 이걸 이렇게 구기면 어떻게해!!"
"누가 나한테 맡기래?"
헐..저거저거..지금 나한테..복수한거야..?
쳇..소심한새끼..
"야, 놔봐!! 이거 사야되 새끼야~!!"
"씨발, 이게 맛있다고!! 요리도 못하는 주제에 뭔 말이 많아!!"
조용히 강은호를 째려봐 주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낮 익은 목소리에 소리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새끼가!! 니는 뭐 요리 잘 하냐?!! 지도 나랑 삐까 치는 주제에!!"
"이게 서방한테 말하는 모양새가 전보다 더 싸가지가 없어진거 같다??"
"허..!! 서방 좋아하시네..덜 떨어진 새끼 주제에.."
"야, 니 뭐라했냐?! 뭐..?!! 덜 떨어진 새끼..?!!!!"
와..저 녀석들은 어찌 볼때마다 신경전이냐..-_-
참 대단하다, 대단혀~
"어? 가온이 형아다!! 혀어엉아~!!"
카트에 타고 있던 진호는 가온이를 봤는지 카트에서 폴짝 뛰어내려 가온이에게 달려갔다.
"아씨..뭐야?!!"
상희와 이성호를 한심하게 보고있던 가온이는 뒤에서 덮쳐오는 진호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욕을 읊어대며-_-;;; 앞으로 엎어져 버렸다.
"야, 윤상희, 이성호~!!! 니들 또 사랑싸움이냐?!!!"
"씨발 어떤 새끼가 사랑싸움이라 짓겨렸냐?!!"
여전히 스파크라를 터트려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가며 장난스럽게 한마디 했다고 동시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살벌부부.
어이고 섬뜩해라..
그렇다고..그, 그렇게 개정색 빨면서 달려들 것 까진 없잖니..아그들아..
"어휴..니들은 가온이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애가 니들을 한심하게 보고 있었어, 새끼들아!!"
"뭐?..저게..애새끼 주제에 감히 나를 한심하게 바라봤다고?"
"너!! 가온이 건드리기만 해봐!!..새끼가 맨날 때리려고만 들어!! 너 계속 이러면 폭력죄로 깜빵에 쳐넣으는 수가 있어!!"
"씨발..이게 디질라고 감히 서방을 깜빵에 쳐넣어?!!"
누가 살벌한 부부 아니랄까봐 대화도 참으로 섬뜩하기 그지없구나..
저러면서도 이제껏 이혼 안하고 버텨온거 보면 참 신기하다니깐..?
"그만 좀 해라~가온이가 니들 보고 뭘 배우겠니?!! 벌써부터 저렇게 동심을 잃어가고 있는데..에휴.."
자신에게 앵겨대는 진호가 귀찮은지 이성호와 똑 닮은 얼굴로 오만가지 인상을 써가며 진호를 째려대는 가온이.
저것이 말이야..어릴 때는 그리도 귀엽더니만..꼭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대가리 쪼꼼 컷다고 벌써부터 저렇게 동심을 잃어가네..
에휴..역시 애들은 동심을 잃기 전이 가장 귀엽고 상콤하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거라니깐..
"어린 놈의 새끼가..인상 안피냐?"
"앗, 은호삼초온..!!"
갑자기 등장한 강은호에 모습에 바짝 쫄아서는 굳어진 얼굴로 군인들도 하기 어렵다던 완벽한 차렷의 부동자세를 취하며 강은호를 바라보는 가온이.
가온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 딱 한명..바로..
..강은호..-_-
자기 아빠인 이성호 앞에서도 안 쪼는 가온이가 일년전 강은호와 단 둘이 잠시 10분동안 방안에서 인생상담을 받고 난 뒤로
유독나게 강은호만 보면 바짝 쫄아서 식은 땀까지 흘리는 가온이.
..강은호야..저 어린 가온이에게 그때 무슨 얘기를 했길래..
애가 너만 보면 저렇게 쪼는거니..
"씩..씩..주미진..!! 넌 여기 왠 일이냐..?"
아직도 분이 안 풀리는지 씩씩대며 나에게 물어오는 상희뇬.
"나야..장보러 왔지~"
"헐..가, 강은호랑..? 아줌마는..?"
그래..이상할 만도 하지..
강은호와 같이 왔으니..
"집에 무슨 일 있다고..며칠 휴가 내셨어."
"..아..그래..? 근데..강은호가 군말 없이 따라와 주디?"
아니-_-
그럴리가 있니~
진호와 나의 환상적인 연기력이 아니었으면..
지금 쯤 진호와 나만 쓸쓸히 장을 보고 있어야 됬을거야..
"뭐..저새끼 팔 붙들고 늘어졌지..히히..내가 저자식이랑 살면서 는게 눈물연기밖에 더있냐?"
"어이구..갑자기 강은호가 불쌍해 질려고 한다, 야~"
"..-_-"
이런 써글..니가 진정 나의 13년된 친구가 맞는게냐..
내가 강은호한테 잡혀산다고, 인간아!!
매일 아침마다 우리 진호를 보며 한마디 욕을 뿜어주는 것도 강은호고!!
매일 아침마다 내 요리실력 비웃는 것도 강은호고!!
매일같이 나를 깔보는 것도 강은호란 말이다!!
간만에..겨우 간만에 댈꼬 나오기 성공했는데..
그것도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모든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으며 겨~우 쇼핑 한번 같이 나왔건만..!!
이래도 강은호가 불쌍해?!!!!!
"야, 이가온!! 너 왜 강은호새끼만 보면 쫄아대냐?!! 닌 내 아들이야, 새꺄~ 가슴펴고!! 고개 딱 들고!! 강은호 저새끼 째려보란 말이다!!"
자신의 피가 섞인 아들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직도 차렷 부동자세를 유지하며 식은땀 흘리고 있는 가온이를 향해 소리치는 이성호.
그거에 또 심기가 상하셨는지 살짝 인상을 써대며 이성호를 째려주는 강은호다..
"하, 하지만..무..무섭단 말야.."
"아이, 새끼가..남자시키가 이딴 양아치 새끼한테 쫄아서 되겠냐?!! 자고로 아들이란 아빠의 말을 가장 잘 따르는거야!! 자!!
가슴 쫘~악 펴고!! 얼렁 째리란 말이닷!!"
"이성호 니 방금 뭐라 짓거렸냐?"
"...."
"훗..양아치..? 아..니한테 그딴 말 들으니깐 기분 졸라 상쾌하다~ 다시 한번만 해봐라~"
"하하..아들..우리 과자나 고르러 갈까~?"
"후후..이새끼가 어딜 토깔라고^^"
어우..저거 또 나왔다..
강은호 너 이새꺄!!
넌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아니지..해맑게도 아니지..
그래!! 그렇게 응큼(이건 뭐임..-_-)하게 웃으며 그런 섬뜩한 말 좀 하지 말란 말이다!!..
"악!!!!"
결국 강은호에게 머리 한대 맞은 이성호는 죄없는 가온이를 째리고 있다..
에휴..남정네들이 세계란 정말..
"미쥔아~!!!!!!!! 어뎄니, 미쥔아~!!!!"
이..이 목소린..
..이기찬..아니더냐..
이런 젠장..아침부터 이기찬 만나면 그날 운 드럽게도 없는 날이랬는데..(헐 누가..-_-;;)
"저 새끼 저거 이기찬 아니야?"
"그러게~이기찬이 왔음..강이슬년도 왔겠네.."
"아 씨발 아침부터 재수없게.."
이성호도 나와 같이 아침부터 이기찬을 만나면 재수없다고 생각했는지 욕을 중얼거리며 인상을 찌뿌린다.
헌데..이기찬 저새끼는 쪽팔리지도 않나..
여긴 공공장소인데..저렇게 목젖 터져라 소리쳐대고 시선 집중시키면서 다니면 안 쪽팔리나?
참..특이한 녀석이야..
"야, 너부르잖아. 시끄러우니깐 가서 저새끼 주댕이부터 좀 닫어봐."
나의 어깨를 툭 치며 말하는 강은호.
씹..
나는 왠지 모를 짜증남에 강은호를 째려봐주며 다시 폴짝 폴짝 잘도 뛰어댕기며 소리쳐대는 기찬이를 힐끗거렸다.
"미쥔아~어댔니~?!! 못찾겠다 꾀꼬~오~~~릿!!!!..어서 나오라니깐!!!! 못찾겠다 꾀꼬~~오~~릿!!!!!!!!!"
아 정말..내가 봐도 못참아 주겠네..
"나 여기있다 이새꺄~!!"
"어?!!! 미쥔이 찾았어!! 와!! 내 텔레파시가 통한거얏!!"
인상을 써대며 나타난 내가 신기한지 좋다고 날뛰어대는 기찬이.
"아 진짜..!! 야 이새꺄!! 귀아프니깐 소리 좀 그만 질러대!! 사람들 쳐다보는거 안뵈냐? 엉?! 애가 쪽팔림이 없어요 정말.."
"헤헤~ 고마워 미쥔~아!! 난 쪽팔림이 없는 인간이라구!! 쪽팔림이 없는 가문이 얼마나 위대한 가문인 줄 알어?? 약 100년 전만해도 잘나가느으으악!!"
"아이 새끼..졸라 시끄러워요..닥치고, 여긴 왜온거야?"
어느세 흐름이 걸로 셌는지..
갑자기 가문자랑을 해대는 기찬이가 마음에 안들어 다리를 들어 기찬이의 왼쪽 정강이를 정확하고 상콤하게 찍어내려주었다.
"으으으아..아 아퍼라..으아.."
애같이 주저앉아 눈물까지 찔끔 흘려대며 왼쪽다리를 미친듯이 문질러대는 기찬이의 모습에
옆에서 만두를 굽고있던 아줌마가 눈에 불을 켜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_-
"왜 왔냐니깐."
"스읍..으으..헤헤~ 미쥔이는 역시 터프하셔~><"
"오른쪽 다리도 차주까??^^"
아..나 강은호와 살면서 강은호를 점점 닮아가는 것만 같다..-_-
"어우!! 미진이 농담두우~하하~난 왼쪽으로도 만족해욧!!..아 참참..잠깐만 미쥐~인아~><"
뭔가가 생각난 듯 검지손가락을 천장으로 향해 치켜세우더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기찬이.
"아, 뭔데그래-_-"
"미쥔이 너 진~짜 진~짜 놀랄껄~?"
뭐래, 미친-_-
"엉엉!! 여기..음..여기가 어디냐..어!! 만두파는 곳이야!!..헤헤..아 저 만두 맛있겠다..-ㅠ-
어? 아니야..엉..엉 빨리 와, 이슬아~"
간단한 통화를 마치고 만두를 향해 뜨거운 눈빛광선을 내보내는 기찬이.
만두굽던 아줌마는 그런 기찬이의 모습에 너털하게 웃으시더니 '함 먹어봐, 청년~'이러며 큼지막한 만두를 콕 찍어 기찬이에게 넘겨주었다.
그걸 또 좋다고 입에 쳐넣고 있는 기찬이-_-
어이구..이 사랑이 싹트이는 모습을 우리 이슬이가 보았다면야..
만두아줌마..긴장 좀 하셔야 겠네요..우리 이슬이가 여간 질투 많은 아이가 아니거덩요~
잘하면..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저 산넘어 산 골짜기에 매장시켜버릴 수도 있겠네요..
"뭐야?"
기다리다 지쳤는지 나와 기찬이가 있는 곳으로 와버린 아이들.
"어..? 아..그러게..-_- 야, 이기찬 너 뭔데 여기서 만두나 쳐먹고 있어!! 날 부른 이유를 말 하란 말이다!!"
"스읍..하아..하아..허어어어..아 뜨거허어어.."
아우..저 미련 곰퉁이 같은 새끼..
내가 보기엔 너부터 산넘어 산 골짜기 끄트머리에 매장 시켜야 겠어..-_-
"어?!! 미진이 저기있다!!><"
"흐어? 어?!! 이슬아, 여기으아..뜨거..T^T"
그다지 반갑지는 않은 이슬이뇬의 목소리에
팔짱을 끼며 만두가 뜨거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기찬이를 야리는 것을 관두고 하품을 쩍쩍 해대며 소리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흐어 뜨거..헤헤..이슬이 왔다!! 미진아..놀랐지? 그치? 엉?"
어느날 부터인가..내 앞에서 모습을 감추어 버린 사람..
끝내..나와 강은호의 결혼식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무심한 사람..
많이 생각나고..그리웠던..사람..
3년이 지난 이제서야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
지금 나에게 걸어오고 있는..사람..
나쁜 사람..무심한 사람..하지만..내가 많이 그리워했던..
..착한 사람..
"..서..유....찬..?"
"...."
"..유찬이..맞어..? 너..너..서유찬..맞아..? 어..? 맞는거야..?"
"..여기 다 모여있었네?"
"하아..아..유찬이..맞다..맞네..? 서유찬..맞네..?"
"오랜만이네..미진아..^-^"
와락..난 유찬이에게 안겼다.
물론 강은호가 걸리긴 했지만..
난 유찬이에게 그런 감정으로 안은것이 아니다..
친구로서..너무나..
..반가워서..
"어이, 눈물겨운 이산가족 상봉인건 알겠는데..그만 좀 떨어지지?"
참다못한 강은호가 결국 나와 유찬이를 떼어놓았다..저 질투심 많은 새끼..훗..
변함없이 빛나는 얼굴로 빙긋 웃어보이는 유찬이.
내 뒤에있는 인간덜은 아직까지 놀래서는 입을 헤..벌리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다-_-..강은호만 빼고.
"엄마, 엄마..저 사람 누구야??"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손을 흔들어대며 물어오는 진호.
"어? 미진이 니 애야??"
"..어?..어. 어때? 귀엽지??"
"이름이 뭐야~?"
"..누군데요-_-"
처음보는 유찬이의 모습에 낮을 많이 가린다기 보다..-_-
강은호에게 배운 무표정으로 유찬이를 띠껍게 쳐다보기 시작하는 진호.
강은호는 그런 진호의 모습에 피식 승리의 웃음을 지어보였다.-_-
"푸하하..!! 너 강은호랑 진짜 똑같다..!! 푸하하하!!"
그런 진호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는 유찬이.
이런 유찬이의 모습이..너무 좋다..
유찬이가 무슨 이유로 우리의 곁을 잠시 떠났는지..
..대충은 알고 있다..
하지만..일부러 이유를 캐묻고 싶진 않았다..그냥..
..아름다운 옛 추억으로..남겨두고 싶다..(주미진 주제에 폼제기는..-_-;;)
"뭘 웃어 새끼야-_-^"
역시나 심기가 많이 불편하신지 인상을 쓰며 웃고있는 유찬이 앞에 떡하니 나타나신 강은호군.
그래..왜 니가 안나타나나 했어..-_-
"아..오랜만이다..강은호~? 미진이랑..행복하냐?"
"아니."
당연히 '어'라고 대답할 줄 알았던 나는 예상 외의 강은호의 대답에 잠시 휘청거리며 강은호를 째려보았다.
저자식..아니라니..아니라니!! 그럼!! 나랑 사는게 역겹다..뭐 이런거야?!!!
저자식..그래, 나도 너랑 살기 짜증나!! 우리 이혼해!! 도장 확!! 찍어 버리라구!!
"후후..그래? 그럼..내가 채가도 되냐?"
"새끼야 함 디져볼래?^^"
아까보다 더욱 해맑게 한쪽 입꼬리를 올려가며 유찬이를 바라보는 강은호.
아까보다 더욱 해맑다는건..아까보다..더욱..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이군..-_-
"어우 새끼..농담도 못하냐? 오버하기는..오랜만인데..반갑다는 인사 안해줄거냐?"
"전혀..!"
"너..너이새끼..너..너 진짜..서유찬..이야..?"
이제서야 놀라는게 좀 풀렸는지 무언가를 말하려는 강은호의 말을 짓눌러버리곤-_-;; 손가락을 들어 유찬이를 가리키며 말하는 이성호.
그래 이 새꺄..벌써 소개 끝난지 한~참 됐는데..역시..무식한 새끼덜이 반응도 느리다더니..이성호 니새끼가 딱 그짝이란다~?호호~
"...."
"아이, 새끼야!! 야..너..너 그러고도 친구라고 할 수 있냐?!! 애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잖아!!
친구라면 적어도 1년에 한번쯤은 전화해서 나 졸라 건강하게 살아있다..이런것 쯤은 알려 줬어야지!!"
"..어어어?!!! 성호 너 나랑 똑같이 말한다!!>< 나도 그 말 했는데!! 그랬더니 유찬이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히히"
"넌 좀 닥쳐봐 새끼야-_-"
갑작스러운 기찬이의 등장에 개정색을 빨아대며 기찬이의 기를 단번에 죽여버리는 이성호.
"여기까지 나랑 이슬이가 유찬이 댈꼬 온건데..히잉..나랑 이슬이 아니였음..유찬이 만나지도 못했을텐데.."
"아 씨발 졸라 시끄럽네-_-"
"아 ,알어써..알어써..이제부터 입 꼬~옥 다물고 닥치고 있을게."
결국 풀이 확 죽어가지곤 주댕이를 대빨 내밀곤 이슬이에게 다가가는 기찬이.
"야 서유찬. 너뭐하다 이제야 등장하는거냐?"
아까 이성호에게 자신의 말이 씹혀 더욱 심기가 불편했던 강은호는 이젠 아예 바닥에 깔린 목소리로 유찬이에게 물어온다.
어우..옆에있는 내가 다 후들거리네..
"바뻤어..라고 하면 안믿겠지?"
"새끼가 당연한 걸 묻고 지랄이야."
강은호의 반응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고 말으 있는 유찬이.
"혼자..생각할게 좀 있었다..라고 말해둘게.."
"지랄 염병을 떤다-_- 닌 생각을 3년동안이나 하냐? 와..졸라 대단하네..훗..
3년동안이나 생각했는데 머리털 흰색 안된게 신기하다, 새끼야"
"피식..너무 캐묻진 말어라..나도..옛 아픔이 있는 남자라구~><"
"..-_-^"
"아, 알었어..-_- 새끼..정색빨기는..크큼.."
"와~ 근데..우리 이렇게 넷이서 만난것도 오랜만인데~ 이런 마트에서 첫 대면을 하긴..좀 그렇지 않어??><"
"이기찬 닌 닥치고 있으랬지-_-"
"야!! 이성호 너 왜 계속 우리 기찬이 까대는건데!!"
보다못한 이슬이가 나서서 이성호를 야려대자 기찬이와 이슬이뇬을 번갈아 보던 이성호는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대며 다시 시선을 유찬이에게로 옮겼다.
어이구..우리 불쌍한 기찬이..매일같이 이성호한테 무시당하고 서러워서 어떻게 살았누..
"왜 우리 무시하는 건데!!!"
"맞어, 맞어!! 우리 무시하지 말란 말야!!"
이슬이가 이성호에게 대드는 것을 보고 그것에 힘입은 기찬이는 그세 오뚜기같이 기가 살아나가지곤 이슬이와 입을 모아 소리치고있다.
-퍽!!
"아..아퍼라..나 오늘 넘 많이 맞는거 같애..T^T"
"울지마 기찬아..T^T"
"이슬이 너두 울지마.."
결국 이성호에게 한대 맞아버린 기찬이는 이슬이의 위로를 받으며 우리들로부터 소외되어 갔다.
불쌍한 기찬이..(불쌍하면 니가 놀아주던가! 귀찮으면서 말은..-_-;;)
"진짜..이렇게 만난것도 오랜만인데..마트에서 상봉하는 건 좀 그렇지 않냐?"
"..그럼..어떻하지..? 우리 진호랑 가온이는?"
기찬이를 해결하고 돌아온 이성호는 술을 먹자는 식으로 말을 꺼냈고..
그런 이성호의 뜻을 알아챈 나는 진호와 가온이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왜 그래, 엄마?"
"아..야, 강은호..진호 어쩔거야..?"
"뭐"
이..이것이 말이야..
그 무덤덤한 반응은 뭐니..-_-
"진호 술집에 대려갈 순 없잖아!!"
"그냥 대려가. 다 컷구만."
헐..진호가 다 컷다구?
강은호 니 눈엔 이제 세상에 눈 뜬지 3년도 안된 애가..다 큰 애로 보이니?
너..시력 테스트 좀 해봐야 겠어..-_-
"미쳤어?!! 애 아직 3살밖에 안됬어!!"
"하여튼 목소리만 졸라게 커요-_-.."
"애 어떻게 할 거냐니간 그 예기가 왜 나와?!"
"애는 원래 강하게 키워야 하는거야-_-"
내 말에 인상을 찌뿌리며 새끼손가락으로 귀지를 파더니-_- 저딴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 강은호.
"너..!! 그걸 말이라고 해?!! 안그래도 너때문에 동심을 잃어가고 있는 애한테..이젠 아주 술까지 가르치겠다, 이말이야?!!"
그렇다..-_-
매일같이 입에 욕을 달고사는 강은호와 그에 만만치 않게 입이 험한 나의 사이에서 살아온 진호는..
이제 겨우 세상에 눈뜬지 3년이 되가는데에도 점점 동심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이 상황에서 진호에게 술까지 가르쳤다간..-_-
커서 완벽한 양아치나 날라리가 되는것은 당연지사요..
그나마 한가닥 남은 진호에게 마지막 동심세계인 '뾰롱뾰롱 뽀로로'를 시청하는 것까지.. 사라져 버리고 말겄이다..-_-
"야, 강진호. 일로와봐."
"..?"
옆에서 소리쳐대는 나는 깔끔히 무시해주더니 갑자기 진호를 부르는 강은호.
진호는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강은호를 의아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새끼가 말이 많다-_- 오라면 잽싸게 튀어와라."
강은호야..말은 똑바로 하자구..
진호는 말 한마디도 한 적 없는데 무슨 말이 많다야..-_-
"...."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강은호 앞으로 다가온 진호.
강은호는 그런 진호를 가만히 보고 있더니 이번엔 저 멀리 있는 가온이 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새끼..또 뭘 할라고..
"야, 이가온!! 1초안에 튀어와라."
"옙!!"
강은호의 짧은 외침에 기다렸다는 듯이 정말 그 짧은 다리로 있는 힘껏 달려 강은호 앞에 서는 가온이.
도데체..뭘 하려는 거야, 저새끼..-_-
"야..너 뭐하는 거야? 애들을 불러놓고!!"
"조용히 좀 해봐, 아줌마야-_-"
허..허허허..허..!!
뭐..? 아..아주..아줌마?!!!!!!!
내가 아줌마면 니는 아저씨게?!!
오~ 그러네~!! 내가 처녀면 니도 총각이구!! 내가 처녀에서 아줌마로 타락하면 니도 총각에서 다 늙은 아저씨로 타락하는 거였어!!(뭐래..-_-;;)
"이가온. 나 대신 진호한테 인생상담 좀 해줘라."
"네..?"
"주댕이 아프다. 두번 말하게 하지 말어라."
"아, 네!!..강진호!! 일로 와봐!! 이 엉아가 좋은거 알려줄게!!"
"아, 진짜~? 알어써!! 뭔데, 뭔데~?"
강은호 저새끼..애 한테 무슨 인생상담이야..?
뭔가 수상해..이상하다구..
"야, 너..애 한테 뭘 시킨거야?"
"인생상담"
내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을 여는 강은호.
"그러니깐..그 인생상담이 뭐냐구-_-"
"엄마, 엄마~!!! 나 거기 갈래!!!"
다시 한번 강은호에게 물어보려 하는데..언제 왔는지 어느세 내 다리 옆에 매달려서 '거기'란 곳에 가겠다는 진호.
"거기가..어디니..?"
설마..설마..
진호야..아니지..?
..설마..
"술집!!!><"
두둥!! 툭, 탁..타라라탁..(미진이의 심장덩어리가 마트의 대리석 바닥에 추락하는 소리..-_-;;)
"지, 진호..야..? 방금..뭐..뭐라고..했..니..?"
"술집!! 나 술집 갈거라구!!>< 헤헤..나..엄마랑..아빠랑..가온이 엉아랑..가온이 엉아 아줌마, 아저씨랑..저기..저 아저씨랑..
..술집갈꾸야!!!!><"
어이구야..어이구 나 죽네..
어이구..이 막장이 되어가는 소설 당장 쫑내버려야 해..
무슨..이제 3살 되는 애의 입에서..
수..술집이라는 그런..막되먹은 단어가..
어이구야..주미진 숨넘어간다..
그래..이게 다..저 강은호가 가온이에게 이상한 걸 시켜서 그래..
그러니 이건..다..강은호때문이야..
강은호 저새끼 때문에..진호에게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동심의 세계'뾰롱뾰롱 뽀로로'도..날라가 버린거야..
"야, 강은호오오오오~!!!!!!!!!!!!!!"
이런 내 행동을 예상이라도 한듯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쪽 귀를 손으로 막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담배를 입에 무는 강은호.
내가..내가 미쳤지!!
강은호 니새끼랑 결혼하는게 아니었어!!!
우리..우리 진호 동심의 세계는 어쩔거야?!!!!!
어쩔거냐구우!!!!!
"주미진 여긴 마트라고. 공.공.장.소. 공공장소에선 조용히하라..몰라? 에휴..이래서 무식한 년들이란..-_-"
옆에서 끼어들어서 더욱 나의 염장을 질러대는 이성호.
"이성호 넌 빠져!!!!..니가 우리 진호의 동심세계가 지금 얼마나 위태위태한지 알기나 해?!!"
나는 그런 이성호를 죽일듯이 째려보며 소리질렀다.
이성호는 그런 나의 반응에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새끼..요즘은 애새끼들도 알거 다 알아서 태어날때부터 알아서 소주병 쳐물고 나오는 세상이야-_- 동심은 무슨 얼어죽을.."
"..허어어어..-0-.."
정말..정말 할 말이 없구나..
"이가온 수고했다. 자, 그럼 가자~"
아직 반도 안탄 담배를 만두아줌마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다 던져버리곤 술집으로 향하는 강은호.
그런 강은호의 모습에 눈에 째져라 강은호를 째려보는 만두아줌마이다..-_-
"많이 놀라신거 같은데..그럼 진정하고 냉큼 따라와라 구세대 아줌마, 주.미.진.?"
아직도 벙쪄있는 나에게 한마디를 내뱉곤 가온이, 상희뇬과 함께 강은호 뒤를 따르는 이성호.
"어? 가온이 엉아, 가치가!! 엄마야두 빨리 와~!!><"
"야, 치사하게 니들끼리 가기야?!! 나쁜넘..아니지 나쁜년..이것도 아닌데..그래!! 나쁜녀석들!!! 가치가아아!! 이슬아, 가자!!"
"응!! 미쥔이 너두 유찬이랑 얼렁 와!!"
그렇게..진호와 기찬이, 이슬이까지 강은호를 따라가고..
졸지에..강은호가 버린 담배꽁초를 보며 혼자 열내고 있는 만두 아줌마옆에는..나와 유찬이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괜찮아, 미진아?"
그래..뭐..이성호 말도 의미가 있는것 같긴해..
애가..너무 동심의 세계에만 빠져 있어도..커서 마마보이밖에 더 되겠어..?(심각한 팔랑귀를 소유한 주인공..-_-;;)
쪼꼼..이르긴 하지만..(3살이면..심각하게 이른거지..암..그렇고 말고..-_-;;)
남들보다 빨리 동심을 떨쳐내는 것도..꾀 괜찮은 생각인것..같아..
무엇보다도..진호는 강은호의 아들이니깐..
진호도 커서..강은호처럼 멋진 사람이..되겠지..?
나..믿어도 되지..
..진호야..? 그래..우리 진호는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어른스러워 지는 것 뿐이라구..!! 암..그렇고 말고..!!
헌데..
"구세대 아줌마..ㄱ-"
"..엉..?"
진호 일은 이해가 간다만..그것가자고 구세대아줌마라니..
이성호 이새끼..감히 이 세련되고 신세대인 주미진님을 보고..구세대 아줌마..?
이성호야..디질준비하고 기다려라..이 주미진님이 간다..
"미찐아~!!!!!! 은호가 너 5초안에 안튀어오면 경찰서가서 고아 실종신고 해버린데!!!"
벌써 우리보다 한참 앞까지 걸어간 무리가 멈추어 서더니 기찬이가 나를 향해 있는 힘껏-_-;; 소리를 친다.
어우..저 강은호새끼..성질은..
뭐..저게 강은호 매력이니깐..우히히..(이거이거..미진이 너 팔불출이다-_-;;)
"우리도 가야지..? 3년만에 돌아온 서유찬의 환영식을 위하여.."
".."
"어머 얘두 참~>< 부끄러워하기는!!"
그렇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유찬이와 자연스레 손을 잡고 아니꼬운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강은호를 향해 달려갔다.
7년전..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이래저래 자잘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던..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
..살벌하게 서로를 죽이려고 기회만을 엿보았지만..지금은 공식적인 애까지 딸린 부부가 되어버린..윤상희와 이성호..
..서로 마주치기 조차 꺼려했었지만..지금은 보는사람마져 토 쏠릴 정도로 닭털을 날려대는 그 누구보다도 밝고 깨끗한 사랑을 하고있는 강이슬..이기찬..
..아무 감정 없이 그냥 흥미로 고작 한달동안 사귀었지만..지금은 사랑표현이 조금 어색할 지라도, 서로의 마음을 눈빛만 봐도 알아맞출 수 있을만큼 가까워진 강은호..주미진..
..자신의 사랑보단 의리를 우선으로 생각한..그래서 자신의 사랑을 친구에게 맡긴..슬프지만..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했던..서유찬..
우리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있던때처럼..다시 뭉치기 위해..
하나가 되어..이제는 행복하게..편안하게 서로를 보며 웃고 웃어주기 위해..
그렇게..그들의 품으로 뛰어 들어간다..
....
"씨발 누가 둘이 손잡고 튀어오래-_-^"
.................
....
자, 그럼..우리 주미진양과 강은호군이 잘 된 걸 봤으니..
이제 여러분도 뜨겁고 행복한 사랑을 꾸리러 가야겠죠..?
사랑할때..힘들고 아픈시련이 다가와도..절대 포기해선 안되요..
이거 명심하셔야 해요..고작 한때의 힘들고 아픈 시련때문에 여러분의 사랑을 포기해버리기엔..
..지금 여러분의 젊은 피가 바라는 사랑은..너무나 뜨겁게 타오르고 있지 않나요..?
...
그럼 이쯤에서 저도 물러나줘야 겠네요..
지금까지 '경쟁그룹후계자들끼린사랑도못해?'를 봐주신 사람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며..
-경쟁그룹후계자들끼린사랑도못해?..
The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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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완결이 나왔어여~!!!!!!!!!!!!!!!!!!!!!!!!!!!><
여러부우우운~!! 시험은 잘 보셨는지요..?히히 전 망했어요 ㄱ-
완결이라서 무쟈게 길어여!!><
와..이제 다음 소설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겠어여!!><ㅎㅎ
전 다음 소설 내용을 생각해 놨답니당~ㅎㅎ
제목은..'입술과 심장이 맞닿을때' 랍니닷!!!!><
아..다음 소설만은 재미있게 써야하는데..흡..
그럼..이번 완.결!!>< 편도 재미있게 일거주셔여~!!!!!><
첫댓글 완결 축하드려요! 고생하셨어용><
우와..감사해요..T^T 와..와..스타캔디님이닷..와..꼭 연예인 본거같애..스타캔디님 인가 많잖아요..>< 헤헤..감사합니닷!!><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욧!!><
완결 ㅊㅋ해요~분필님~ㅋ 완결두 재밌게봤어요~ㅋ 3살먹은 어린애 입에서 술집이란 단어가 나오다니~넘 재밌어요~ 다음 소설두 제가 재밌게 볼께여~
꺅!!>< 감사해요!!>< 담푠 소설은 월욜..내일 당장에 올릴거랍니닷!!><헤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넘넘 감사하구욧!! 새로운 소설 나오면 업쪽 드릴게여~><><><>< 싸랑해여 윙카니이이임~!!><
완결 ㅊㅋ해요~분필님~ㅋ 완결두 재밌게봤어요~ㅋ 3살먹은 어린애 입에서 술집이란 단어가 나오다니~넘 재밌어요~ 다음 소설두 제가 재밌게 볼께여~
으어엇 완결끝났다!!!!!! 완결 까지 오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사실 계속 이소설을 봐오긴 했지만 댓글올리는건 아마 처음일껄요?ㄷㄷ 죄송해요 ㅋㅋㅋㅋ 다음 소설나오면 왕창 댓글 올릴꼐요 !!!!!! 다음 소설 기대할꼐요!!!
아 정말요?!!! 이렇게 기쁠수가..모래속에 파묻혀있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기분이랄까..꺅!!>< 담음 소설 나오면 꼭 업쪽 드리겠습니닷!!>< 다음 소설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여~!~><
끼얏~!!!! 벌써 완결!!!!!!!!ㅠㅠㅠㅠ 재밌게 읽었어요오~~~ 다음 소설 나오면 업쪽 주실거죠요?????헤헴,,, 어쨌든..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에요... 입술과 심장이 맞닿을때... 뭔가 제목이....흐음.. 재밌을거같아요!!!!! 그럼 다음 소설두 재밌게 써주세요~~ 폭풍연재&성실연재 원츄....^^
감사합니당~ㅎㅎ..당욘이 업쪽 드려야져!! 주지말라 하셔도 드릴거에여!!-_-ㅎㅎ 아 다음소설..자신없어여..-_- 지금 쓰고있는데..왜 이렇게 써지질 않는지..흑..재미없을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쏟아져요..진짜루..저 어떠케여..T^T
완젼잼써요~ㅋ
정말..너무 감사해여!! 첨부터 여기까지 다 봐주신거에여?!!! 감격감격..T^T 너무너무 감사하구여!! 싸랑해여!!><
완결 축하드리구 재밌었어요!!앞으로두 좋은 작품 기대할께요!!!>_<
ㅋㅋ냥0ㅣ군님 완죤 감사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