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MGXmIpuiQz8?si=CTtRqUVyEg1BbhaB
"저는 건초위에 조앤을 내려 놓고
나와서 문을 닫았죠."
그동안 새끼와 떨어져 지낸 이마니는
과연 모성애를 느낄까
아니면 연약한 딸과 유대감을 형성하기엔
너무 늦어버린걸까?
"저 문을 열자
이마니가 들어왔어요."
새끼 쪽으로 넘어 온 이마니는
놀랍게도 공격시그널이나 텃세를 부리지않고
아기 냄새부터 맡기 시작했어.
"이마니는 새끼 냄새를 맡아보고
산타 할아버지라도 다녀갔나 하는것처럼
(산타선물이 이제 아기인...ㅎㅎ)
주위를 둘러보더니 조앤을 안았죠."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이마니가 새끼에게로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품에 안더군요."
"이마니는 새끼가 있는 옆방으로 가서
건초위에 자리를 잡고
새끼를 다정하게 돌봐주기 시작했어요.
아기 눈에 묻은 무언가를 떼어내주고
작은 손, 발을 이리저리 살펴보더군요 ㅎㅎ
놀라웠어요. 그리곤 뒤로 누워서
새끼를 가슴위에 올려놓더니
두시간쯤 지나자 젖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죠.
믿기지 않더군요. 다들 기뻐했어요.
조앤은 12시간동안 43번 젖을 먹였죠."
윈스턴과 무리 전체가
조앤을 가족으로 받아들였을때
사육사들은 더욱 더 기뻐했어.
그 후 한 해 동안 이마니와 조앤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고,
이제서야 비로소 이마니는 소중한 딸랑구를 둔
훌륭한 엄마가 되었어🥹
어린 고릴라가 서툰 손길로
조앤을 귀찮게 하면
(사실 같이 놀자~ 한건데
사춘기 고릴라들은 아직 힘조절을 못해서
사실상 괴롭힘이 된것🤣)
이마니는 이제 조앤의 보호자이자, 선생님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거지.
(잘보면 괴롭힘은 절대 아니고
아기가 신기해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냄새도 맡고 하는건데
말했다시피 아직 청소년인 고릴라들은
아기에게 힘조절을 못해서
잘보면 왼쪽에서 이마니가 손으로 말림)
이마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새끼를
받아드릴 수 있었던건
영장류가 가진 강한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감인
바로 모성애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어.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고
고릴라의 모성과 새끼와의 유대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사례였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합사가 잘) 될줄은 몰랐죠."
조앤은 엄마말을 잘 듣는 딸랑구같아
엄마가 먹는 걸 보더니
자기도 따라서 채소를 남김없이 먹었어.....
아닌가....?
잘보면 냄새 맡고 바로 버림ㅋㅋㅋㅋㅋㅋ
자, 지금까지
어미들이 갓 태어난 새끼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봤어.
다음은 새끼를 일으켜 세워야해.
인간은 태어나서 약 1년동안은
일어나 걷는 걸 못하지만
네발 짐승들 중엔 태어난지 1시간도 안되어서
자꾸 넘어져도 일어나 걷는 동물들이 많아.
걷는데 필요한 다리근육이
이미 발달한 상태로 태어나서 가능한거지.
이제 그 다리를 쓰는법만 알면 돼.
어미가 코로 새끼를 문지르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태어난 직후인 새끼가
일어나고 걷는 요령을 익히지.
아직은.. 요령을 익히진 못한 것 같지?ㅎㅎ
아프리카 자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특히 더 빨리 걷는법을 터득해야해.
굶주린 포식자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
새끼 '누'는 태어난지 1분만에 일어서야해.
계속해서 움직이는 무리를 따라다니며
포식자들을 피해야하거든.
새끼 기린은 태어난지 하루만에 걷는건 물론,
달리기도 해.
세계 곳곳에서 갓 태어난 새끼들이
일어서려 안간 힘을 쓰고 있어.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도와줄 어미가 곁에 있기 때문이야.
생후 20분된 새끼 양이 스스로 일어나
허기를 느끼며 생에 첫 식사를 기다리고 있어.
눈이 아직 완전히 트이지 않아
잘 보이진 않지만
다행히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지.
그 생에 첫 식사가 엄마 쭈쭈니까..!
어미가 다정한 울음소리로 새끼를 인도해
젖을 먹이고 있어.
(태어났을때 새끼 들으라고 우는 낮은 소리)
다른 새끼들도 어미 젖을 먹고 있어.
한마리에게 젖을 물리는 것도 힘들텐데
8마리 혹은 그 보다 더 많은 새끼들에게
젖을 줘야 하는 어미는 어떨까?
분유를 타먹일 수도 없으니까 말이야.
(어미 코)
영국 방송인이자 목장 경영자인
애덤이 키우는 '놀리'(아까 그엄마돼지 이름)는
'글로스터 올드스팟'이라는 품종의 돼지야.
"새끼들은 어딨니...
이거 줄까? ㅎㅎㅎ 자, 먹어"
돼지는 식욕이 엄청난 동물.
생후 2주 된 이 새끼 돼지들은
한시간 간격으로 먹어야해.
식사를 할 때 마다 놀리는
새끼들에게 60초간만 젖을 준다고해.
따라서 젖이 나오기 시작할 때
모두가 제 위치에 있도록 해야해.
먼저 놀리가 젖 줄 준비를 하며 옆으로 눕고
큰 소리로 새끼들을 불렀어.
돼지들에게 이 소리란
빨리 밥상으로 모이라는 뜻이야.
새끼들이 엄마 품을 파고들며 젖을 먹기 시작하면
젖을 만드는 강력한 호르몬이 분비가 된다고해.
"들리세요?
새끼들이 꿀꿀거리면
어미가 응답을 해주죠.
울음소리가 점차 많아지면서
호르몬 작용으로 젖이 나오면
새끼들이 그때부터 정신없이 먹기 시작합니다."
"(소근소근) 지금처럼 허겁지겁 먹죠
어미는 아주 편안하게 누워있고
젖이 흘러나오는 동안
새끼들은 최대한 빨리 먹습니다.
목장을 운영하는 제겐 정말 멋진 광경입니다.
어미가 참 대단해요.
늘 이렇게 새끼들을 달래면서 잘 먹이고.
덕분에 새끼들은
통통하게 잘 자라고 있죠"
어미는 이 방법으로 새끼 8마리 모두
사이 좋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해주는거야.
"어미가 아주 훌륭해요 ㅎㅎ
벌써 할일이 끝났죠.
(60초 지나자마자 바로 일어남)
ㅎㅎㅎ 다들 많이 먹었니~?
자~ 수고 했다~ 잘했어!"
아침식사가 끝나면 새끼돼지들이 놀시간이야.
귀가 시야를 가려도
놀리는 훌륭한 어미 답게
새끼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아.
어미가 젖을 먹이는 방식 또한
동물마다 다 달라.
홍멧돼지는 뒤로 먹이고
누(물소)는 새끼가 따라올 수만 있으면
이동하면서도 먹여.
5년동안 젖을 물리는 어미들도 있어.
그 사이 새끼가 자라면서 이빨이 나오면
또 다른 고충이 생기지.
(이 짤의 아가도 유치가 나기 시작해서
젖을 먹이는데 어미가 아파서 놀람)
젖이 나오는 곳은 많은데
새끼가 한마리면 좋은 자리를 혼자
독차지 할 수 있지만
형제가 많은 경우엔
그들만의 방식으로 규칙을 정해놓는 경우도 있어.
새끼 고양이들은 냄새로 선호하는 자리를 찾아 젖을 먹어.
새끼 돼지들은 태어날때부터 자기자리의 젖을 정해놓고
그 자리의 젖만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애덤 핸슨이 멋진 조수인 놀리와 함께
그 가설을 시험해 볼거야.
"제가 할 실험은 이겁니다.
이 펜으로 새끼들에게 번호를 적어주고,
다음에도 같은자리로 오는지 보겠습니다."
다음 3편으로 가주세용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24309?svc=cafeapp
첫댓글 신기...
헉 개신기해
너무재밌고 신기해ㅠㅠ
너무 재밌다 !!!!
모든 동물들이 저마다의 형태로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따뜻해. 동물의 왕국 오랜만에 본다 어릴때 매일 챙겨봤었는데
올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