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MGXmIpuiQz8?si=CTtRqUVyEg1BbhaB
"우선 자리를 잡을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어디로 갈래~? 어서 자리를 잡아~!
(자리 다 잡고 쭈쭈먹는 중)
아, 얘가 1번이군요!
니가... 2번이고...
..3..번...
ㅎㅎ 간지러워?
(펜으로 글씨를 살살 쓰니 간지러워서 움직였나봄ㅋㅋ)
하하하하하하(귀여워죽음)
자, 1, 2, 3, 4, 5,6, 7, 8!
다음에 젖을 먹을 때도
새끼들이 같은 자리로 가는지 보죠.
잘했어!"
배불리 먹고나면 한 숨 자고 싶어지는 법.
그건 요 아가들도 마찬가지 ㅎㅎ
여느때처럼 편안한 자리를 찾아 실랑이를 하다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
그러다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새끼들은 같은 자리로 돌아갈까?
새끼들이 젖을 먹은지 1시간이 지났어.
어미 돼지로 사는 건 보통일이 아니야.
놀리의 새끼 8마리는 앞으로 한달동안
매일, 매시간 따뜻하고 신선한 젖을 요구할거야.
자, 과연 그들은 매번 같은 자리에서 젖을 먹을까?
"아! 놀리가 또 젖을 먹이려고 누웠네요?
번호를 확인해볼까요?
일단 자리잡기를 먼저 기다리죠.
자 이제 다들 결정을 내렸나봅니다.
자, 그럼, 1, 2, 3, 4, 5..
6번은 저 안에 있고~
7, 8...!!
와우 새끼들이 한시간 전과
똑같은 순서로 젖을 먹고 있습니다.
신기하죠?
여기 이 통통한 친구(1번)는
혼자서 아주 좋은 자리 두, 세 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남들보다 몸집이 큰가봅니다.
새끼 ㄸㅐ 크고 강한 개체가
계속 크고 강하죠.
적자 생존이에요.
크고 강한 새끼 돼지가
어미 돼지의 머릿쪽으로부터
제일 가까운 젖을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앞쪽 가슴엔 젖이 많거든요.
작고 약한 새끼들은 뒤쪽에 있습니다.
새끼들이 태어났을때부터 경쟁해서 얻은 자리죠.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쓴 결과입니다.
끝났어?ㅎㅎ
너무 바쁘지~? 그래, 알아."
요란히 식사를 마친 새끼들이
또 눈을 붙이려 하고 있어.
점심식사까지 59분 남았어😂
새끼 돼지들은 젖이 더 많이 나오는
앞자리를 두고 경쟁을 한다고해.
그와 다르게 어미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암소들은 수컷보다 암컷을 낳았을때
젖이 더 많이 생산된다고 해.
수컷에게 더 많은 양의 영양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경우와는 좀 달라.
최대한 빨리 번식능력이 갖춰지라는 의미로
추정된다고해.
히말라야 원숭이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장난치고 뛰어노는 걸 더 좋아해.
그래서 수컷이 암컷보다 먹는 시간이 짧지.
그럼 어미는 수컷에게 당도가 높은 젖을 먹여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거지.
(얼른 먹고 놀고 싶어서 먹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
한 동물 집단은
차원이 다른 맞춤형 모유를 자랑하지.
캥거루와 왈라비 어미들은
나이가 다른 새끼들 두 마리를 동시에 키우는 경우가 있어.
1살된 새끼와 주머니 안에 갓 태어난 새끼인데
놀랍게도 이들은 젖꼭지마다 다른 모유가 나온다고해.
또 새끼가 자라면서 모유의 농도도 변해.
1살배기에겐 지방이 풍부한 모유를,
갓 태어난 새끼는 탄수화물이 많은 모유를.
아하...
왈라비, 캥거루 등의 새끼 동물들이
주머니에서 나가기 싫어한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거야.
두가지 모유를 만드는 캥거루든,
한시간마다 젖을 생산하는 돼지든,
어미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자 새끼들에겐 감사한 일.
그런데,
어미가 젖을 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수컷에게 분유를 사오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 ㅠㅠ
그럴 때 새끼의 목숨을 지키려면
반드시 대안을 찾아야해.
이 친구는 생후 9개월 된 남미 물개 '클라라'야.
이쪽은 40살의 인간'리보르'
(부럽다...... 물개한테 애정받는 삶...)
"내가 네 엄마 맞는거지?ㅎㅎ
안그래? 우리 아기~"
영국 토키의 리빙코스츠 동물원에서 태어난 클라라는
어미인 그레이스와 사이가 매우 좋았어.
하지만 그레이스가 젖이 돌지 않는다는 걸
사육사인 리보르가 알게되면서
어미와 떨어져 지내야 했어.
"그레이스는 화가났습니다.
당연히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싶었을테니까요.
젖이 안나오는데도 빨고있던,
그래서 답답해하던 클라라가 안쓰러웠죠.
몸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고,
배가 고파서 많이 울었거든요.
(물개 특유의 울음소리를 계속 냄.
막 눈물흘리면서 진짜 우는게 아니라)
그대로 두면 클라라는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리보르가 개입할 수 밖에 없었어
근데 문제는 유럽의 그 어떤 동물원에서도
사람이 직접 새끼 물개를 키워본적이 없다는 거였어.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다뤄야 하는 일이라
더욱 어려웠지.
새가 부화하거나 포유류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보거나,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했던 동물을
따라가려는 충동이 생기곤 하는데
이는 '본능'임으로 그 처음보는 동물이 어미일 땐 큰도움이 되지.
새끼 오리들은 엄마가 어딜가든 따라다니잖아.
근데 가끔 엉뚱한 어미에게 유대감이 생기면
고양이들 사이에 파묻힌 저 돼지처럼
인터넷 스타가 되기도해.
야생 물개들은 출산 즉시 새끼와 바로 유대감을 형성한다고해.
새끼를 먹이는 일은
길게는 2년동안 전적으로 어미의 몫이야.
클라라에게 무언가를 먹이려면
잠시 모녀 사이를 갈라놔야했고
몸무게 70kg의 체코인 남사육사가 어미라고 믿게 만들어야 했어.
그러려면 리보르도 물개처럼 생각했어야했대.
(분유병 낯설어서 처음엔 이렇게 거부함)
인간의 모유에는 지방이 5퍼센트인 반면
물개 모유에는 지방이 40퍼센트이기 때문에
리보르를 포함한 이곳의 사육사들은
청어와 유지방이 풍부한 크림으로
맛도 좋고 영양가있는 혼합물을 만들어냈어.
처음엔 클라라가 먹지 않으려고해서
억지로 먹이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러다가 열흘째에 진전이 생겼어.
클라라가 마침내 젖병을 받아들인거야..!!
다정한 인간 엄마들이
4시간마다 주는 이유식을 먹으며
새끼 물개는 급속도로 건강해졌어.
특히 리보르와 클라라는 날이 갈수록 가까워졌지.
"오랫동안 밤낮으로 여기서 클라라와 함께 지냈습니다.
제가 우리안에 들어가 누우면
클라라가 들어와 제품에 파고들거나 옆에 누워서
함께 자곤했죠.
저는 클라라를 딸처럼 생각하고 사랑해요.
클라라도 저를 좋아할거라고 믿습니다 ㅎㅎ"
"어서와~"
클라라가 문턱 오르는 법을 배우는 동안
리보르는 물개의 언어를 공부했어.
(물개 울음소리내며 서로 대화중..)
다음 4편으로 가주세용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24312?svc=cafeapp
첫댓글 재밓다
ㄱㅇㅇㅠㅠㅠ눈물나
아기돼지들 완전 신기하고 귀여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