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Rang
https://youtu.be/MGXmIpuiQz8?si=CTtRqUVyEg1BbhaB
"얘들아 어딨니~?"
구디는 '탄디'라는 아주 특별한 어미를 찾고 있어.
"아, 저쪽에 있네요~"
지난 일을 생각하면 그 누구도
탄디가 어미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거야.
3년전, 끔찍한 사건이 있었어.
관리인들이 버둥거리는 탄디를 발견했는데
잔인한 밀렵꾼들이 탄디의 뿔을 벌채용 칼로 잘라간거야.
수의사 중 '윌 포울스'가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고해.
"탄디가 간밤에 밀렵꾼들에 당해
여기 누워있었습니다.
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뿔을 무자비하게 잘라간겁니다.
주위에 피가 흥건하더군요.
가망이 없어보였죠."
그 정도의 부상을 입은 코뿔소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하는데
탄디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려고 애썼어.
"탄디가 포기하지 않아준 덕에
그때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이 탄디를 따라다니며 보살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어.
탄디는 거대한 영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동물이니까.
포울스는 수의사와 성형외과의사로 이루어진 의료팀을 결성해
탄디를 추적하고 따라다니며
치료를 계속 했어.
"수술을 12번했고 놀랍게도
차도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뿔이있던자리의)열린 피부가 서서히 닫히고 있었고
경과를 지켜보다보니
저희 역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오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코뿔소에게 피부이식 수술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야생 서식지에서 하는 수술은 더 위험해.
(울고계심 ㅠㅠ)
한번 해도 위험한 마취를 12번이나했어.
(마취는 동물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임
휴먼들도 마취사고 나듯이.)
"이제 1, 2분쯤 지나면 깨어날겁니다."
기적처럼, 치료는 효과가 있었어.
그래도 새끼를 키울때 필요한 무기는 잃은 셈이라
다들 탄디가 엄마가 된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었어.
코뿔소는 일생동안 10여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데
밀렵꾼들에게 그토록 잔인하게 당하고도 살아남아
번식까지 한 코뿔소는 탄디뿐이야.
"아~ 어디있는지 알겠네!"
엔지 구디는 탄디의 경호원노릇을 자처했어.
"저쪽이에요!
그래도 신호는 잡혀서 다행이네요."
1월들어 그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어.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3년뒤,
탄디는 아주 귀여운 딸랑구를 낳았어.
전례없는 의료팀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그 전에 탄디의 살고자 하는 발버둥침이 없었더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을거야.
탄디의 새끼는 '희망'을 뜻하는 '텐비'라는 이름을 갖게됐어.
"아~하! 저기있네!
어디볼까요?
예~! 탄디 맞네요!
우리 탄디에요!!!"
세시간동안 탄디를 찾아다닌 구디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다행히 어젯밤도 무사히 넘겼네요!
모녀가 무탈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텐비가 저렇게 잘놀면서 무럭무럭 자라주니까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어리지만 나도 제법 크니까
우습게 보지 말아라'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오늘은 텐비가 정말 자신감이 넘치네요.
어미인 탄디는 딸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죠.
정말 기운이 넘쳐요"
(흐뭇)
"자기가 특별한 걸 아나봐요 ㅎㅎ"
오늘은 수의사인 포울스가 환자를 살펴보러왔어.
코뿔소는 새끼를 지키려면 뿔이 필요해.
그래서 다들 탄디가 뿔없이 새끼와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을 쓰고 있어.
"오셨어요?"
-네. 잘지냈죠?
탄디는 기형이 됐고
다시는 정상적인 코뿔소가 될 수 없습니다.
원래 강력한 방어수단이었던 신체부위가
지금은 가장 큰 약점일겁니다.
그 부위로 공격을 막고
천적을 물리치는 게 코뿔소의 본능이죠.
24시간 감시중인 보호구역에도 위험은 있는 법.
공격적인 수컷 코뿔소들이 가끔 새끼를 헤치려 들기도해.
그럼 어미는 뿔이 없어도
어떻게든 텐비를 보호하려 들거야.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들겁니다.
자기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몸을 던져 새끼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려 하죠.
(왼쪽이 수컷코뿔소임.
대치중)
다른 코뿔소가 나타났을 때
어미 코뿔소가 재빨리 달려가서
새끼를 보호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협적인 존재가 나타났을때
어미는 절대 가만 있지 않을겁니다.
코뿔소에 대한 오해가있어요.
장갑탱크처럼 가죽도 두껍고 덩치가 커서 그런지
내면도 강철같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습니다.
하지만 코뿔소들은 알고보면 아주 온화한 동물이죠.
코뿔소들이 내는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그 동물들의 천성을 보여준다 생각해요."
(구디)
"탄디~!!!"
"코뿔소는 어미역할을 정말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새끼들의 생존률도 굉장히 높고
모성본능이 아주 강한동물이죠."
아직 아가인 텐비는
어미의 용기를 그대로 물려받은듯해.
종종 누에게 겁없이 달려들기도 하거든ㅋㅋ
상대의 몸집이 크던 작던
텐비에겐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아 ㅎㅎ
"몸집은 작아도 얼마나 당당한지 몰라요!
엄마를 닮았어요 ㅎㅎ!!
아주 용감하죠 ㅎㅎ"
-ㅎㅎ 정말 대단하네요 ㅎㅎ
텐비 뒤엔 늘 든든한 어미, 탄디가 있어.
"이제 물 웅덩이로 가고있어요.
시원한 진흙 이 발에 닿는 느낌이
정말 상쾌할겁니다.
어미는 그와중에도 계속 귀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항상 주위에 귀를 기울이죠.
코뿔소는 청각이 뛰어나서
수백미터 밖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후각도 사냥개인 '블러드하운드'보다
좋은거 같아요 ㅎㅎ
어미 코뿔소는 자신의 예리한 감각을 모두 동원해서
새끼를 보호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죠."
어미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새끼 코뿔소가 누려야 할 모든 것을
잘 경험하고 있어.
"그 모든 걸 견딘 끝에
저렇게 멋진 새끼가 탄생됐죠.
저희는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탄디가 새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탄디도 마찬가지일것같아요
곁에 있는 소중한 생명 덕분에
힘들고 괴로웠던 날들을 잊을 수 있을겁니다.
다른 새끼 코뿔소들과 똑같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저 어린동물이
저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른 사람들은 모를거에요."
탄디가 만약 자신을 포기했었다면
이 작은 희망도 태어나지 못했을거야.
"어떤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삶의 고마움을 잘 알겁니다.
그런 경험은 좋은 엄마가 되는데에도 도움이 되죠.
절망적인 상황을 딛고 일어나서
정말 소중한 것을 얻었으니까요."
"저는 탄디가 대단하고 훌륭한 엄마라고 생각해요.
안그러니?! ㅎㅎ
넌 멋진 엄마야!"
그렇게 새벽부터 시작된
구디의 일은
해질녘에
이 코뿔소 모녀의 뒷모습을 보며 끝나게 돼.
"잘자렴~! 아침에 보자!
... 조심하고.."
훌륭한 엄마인 탄디의 일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 될거야.
모두 코세글자 조심!
환절기 호흡기 질환 조심! 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길 바라❤️
🦏문제시 둥글게 말씀주세요🦏
첫댓글 눈물난다…ㅠㅠ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너무감동이다ㅠㅠ잘봤어.....
ㅠㅠ 행복해야해 미안해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 정말 기도할게
잘봤어!!!!
시리즈 다 잘 봤어 너무 고마워!
🦏🥹🥹🦏
코 찡ㅜㅜ 잘살아야돼
감동 ㅠㅠㅠ 너무재밌다 ㅠㅠ
잘봤어!! 동물들 신기하다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길
눈물좔좔.....인간이 미안타ㅜㅠ